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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단 블로그의 글을 긁어오다보니 일기체(?)로 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휠을 구매하기 위해 만난 장소.


내 차가 처음에 저 에스엠5 뒤에 붙여서 서 있었다. 저 sm5는 정면의 쏘렌토R 옆에 주차되어 있었고..


차 안에는 나와 같이 나온 예원이가 카시트 안에 밸트매고 노래듣고 있었다.


저 노인이 차를 빼 달라고 하길래 저렇게 반대 쪽으로 바짝 붙여서 빼 주었다.


그리고 휠 판매자와 신나게 얘기하고 있는데 차를 빼 나가는 각도가 이상하다.


내 차를 박을 각도로 후진하는 것이 아닌가.


설마 설마 하면서 쳐다보는데 멈출 생각을 안하더니 내 차가 들썩..... 하아.......


일단 상태를 살펴보러 갔더니 다짜고짜 나한테 차를 왜 이렇게 대놨냐고 따진다. 허 참......


아이고 어르신... 죄송합니다. 제가 차를 잘못 대서 이렇게 일이 꼬였네요.. 라고 말할 성인군자는 나는 아니다.


상대는 70대 정도로 보이는 노인이었다. 흠.... 경로우대를 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사라진다.


좀 나이를 먹던 말던 남의 물건에 손해를 입혔다면 미안하단 말 한마디가 먼저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나도 허허 이 넓은 곳을 못 빠져나오십니까 라고 했더니 지금 병원에서 투석을 받고 나왔다고 하며


다시 말 끝에 겁나게 짜증내면서 왜 또 차를 이렇게 댔는지를 자꾸 추궁한다.


원래 내 성격이면 이런 거 듣고 그냥 왠만하면 좋게 이해해주고 막 그런다. 진짜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는


그 노인이 젊으셨다면 그럼 ㅆㅂ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지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일단 참고나서


대충 분위기 파악하고 그냥 깔끔하게 처리하자. 보험접수 해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자기 경험상(?) 이런 사고는 아주 별거 아닌데 현찰로 대충 퉁치잔다. ㅡ.ㅡ;;;


와나..... 그래서 조용히 다시 말했다. 보험 접수 해 주세요. 그리고 차 안에 제 4살 딸도 타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이 정도 충격이면 전혀 문제 없단다.


그래서 나는... 문제가 있고 없고는 의사가 판단할 일이지 아저씨가 판단할 부분이 아닙니다. 라고 말하고 다시


보험접수 해 주세요. 라고 했더니 보험접수를 안한다.


그럼 경찰 부르겠습니다. 라고 말 하고 대꾸를 하건말건 112 눌러서 상황 설명 후 경찰 콜 했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겁나게 궁시렁 거리며 전화기를 들더니 자기 마누라한테 전화를 해서는 앞 뒤 다 자르고  


별 것 아닌 사고에 젊은사람이 다짜고짜 보험접수하라고 윽박지른다고 말한다.


그러고나서 현대해상에 보험접수를 하고나서 보험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또 때마침 전산장애로 보험접수번호가 나오질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경미한 사고이지만 차 안에 아기가 타고 있었으니 대인접수도 같이 해 달라고 했다.


경찰이 좀 늦어진다. 나한테 그 노인이 닥달한다. 왜 경찰에 신고를 해가지고 이렇게 기다리게 만드냐는 등.....


그래서 한마디 했다. 아저씨 투석받으셨다면서요. 힘드실텐데 차에 들어가서 앉아계시지요???? 라고 말한 뒤,


그리고 누가 누구에게 해야할 말이냐며.... 확 싸지르려다가  어르신(?)인지라 나도 그냥 서 있었다.


그랬더니 어느 경찰서에 신고했냐고 한다. 강동경찰서? 천호경찰서? 막 이러면서 거들먹 거리신다.


아까 차 앞부분 연락처 확인할 때 보니 장애인, 국가유공자 이런거 붙어있던데 아이고 어르신(?)


어깨에 힘좀 주시려고요???  그래서 한 마디 해 줬다. 112에 했는데요. 그랬더니 아무 말씀 없으시다.


여기까지 휠 판매자가 이 상황을 같이 지켜보고 저 할아버지 진짜 이상하다고 한다.


사람이 말한마디로 천냥빛을 갚는데 어깨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신 것 같다는.....





그러던 중에 2차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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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스포티지R)  왼쪽에 있는 색깔까지 똑같은 sm5가 나가야한다고 차주가 왔다.


내가 경찰이 오기로 했으니 조금만 기다리시면 안될까요? 사고현장 보존을 위해서.........


그 아저씨 왈, 응급실을 가야합니다.


네 그럼 잠시만 기다리세요. 하고 어차피 사진 다 찍고 cctv 블랙박스 있으니까 그 노인에게 말하길,


저 차 나가야한다니 차좀 잠깐 빼시죠?


했더니 한발자국도 못 움직인단다. 경찰 신고했으니 올 때까지.....


어차피 사진찍을 거 다 했으니 사고접수만 하면 되는거라고 설명을 해도 보험 접수를 하면 됐지 왜 경찰접수를


또 하냐고 닥달하고 짜증내신다.


두말하면 입 아프니 나한테 말씀하지 마시고 저 아저씨께 설명하시라고 하고 난 뒤에서 구경....


노인 왈,  경찰이 올 때까지 차 빼면 안돼....


저 지금 나가야 됩니다.


차 빼면 안돼요. 경찰 올 때까지.....


저 지금 응급실 가야해요.


안돼


응급실


안돼


아.... 나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 응급실 가야한다고요. 상황파악 안됩니까? 라고 버럭 소리지르길래 난 한마디 거들어 줬다.


전 빼고 싶은데 이 분이 빼지말래요.



결국 그 노인은 궁시렁 궁시렁 거리며 차를 빼는데 또 내 차쪽으로 후진을 한다. ㅡㅡ;;;


크락션 막 울리고 얼른 도망치듯 차 빼주고나니


경찰 등장.


경찰 왈, 아...음 어떻게 사고가 난 거죠?


그랬더니 그 노인 왈, 아 이렇게 작은 사고 가지고 보험을 부르라고 막 윽박지르고..... 하는데 경찰이 말 딱 자르고


보험 부르세요~ 부르면 되죠~~~ 하니 아무 말 못한다.


나는 한마디 거든다. 보험접수를 자꾸 안해주시려고 해서 경찰에 일단 사고접수하려고 전화했습니다.


112 전화하고 나니 저 아저씨가 보험 접수 일단 했어요.


경찰 왈, 그럼 됐네요. 갈께요... 아 ...아니 x 순경 여기 차번호 다적고 연락처 등등 기재해놔.


그러면서 가려고하는데 내가 따라가서 저 아저씨가 자꾸 이상하게 나와서 보험처리 안해주려고 하는 것같아서


신고했습니다.


했더니 혹시나 나중에 접수 안하고 딴 짓(?)하면 xx 경찰서 교통사고처리반*(?) 으로 연락하면 일사천리 입니다.


라고 말하고 가셨다.


그리고나서 그 노인의 차번호, 전화번호, 이름 물어보고 노트에 적고나니  또 무슨 ...


나 이런사람이야라는 포스로 명함을 준다.


그러더니 나보고도 명함 하나 달란다.. 왜????   무슨 일 하는 놈인지 보려고??   


한 마디 했다.  명함 없어요... (사실 요즘 백수.....ㅠㅠ)


라고 훈훈하게(?) 헤어지고 오늘 보험 접수번호가 문자로 왔다.


얼마 안되지만 어제부터 공업사에 차 맏기고 렌트크리 들어가고 하려고 했는데 .....쩝....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참는다.


돌아와서 보니 그냥 좀 기분이 그렇다.. 왜냐하면 휠을 못샀다.





p.s 정말 연세 드시고 편찮으신 분 같아서 좋게 좋게 빨리 해결하고 싶었는데 첫 마디부터 너무 감정적으로


    건드리시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여서 제 생각 +@로 쓴 글이니 오해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