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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광중입니다.
차에 관심은 있지만, 차는 모르는 차맹(車盲)의 관점에서 '더 랠리스트'를 봤습니다.
그냥 랠리 경기 참여하는 사람 모집하는 오디션이라 생각하고 보았는데, 동 방송사에서 하는 '질주본능 더 레이서' 의 헐렁함은 온데간데 없고, 생각보다 꽉 짜여져있는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테스트 준비하는 스텝들이 엄청나게 많고, 준비도 많이 한 것 같아 보이더군요. '더 레이서'와 같은 곳에서 촬영하다보니 그런 대비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특히, 재미는 쏘옥 빼고 가차없이 탈락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겨우 첫 편이기는 하지만, 수 많은 참가자 중 21인(벌써 첫 회에 탈라자가 생겼지만)이 벌일 대결이 기대됩니다.
공중파 3사에서 자동차 관련 프로그램 찾기가 가뭄에 콩 나기 수준인데요, 작년 MBC 무한도전에서 장기프로젝트(라지만 단발성인) KSF 참여 도전에 이어 이번에는 꽤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별 영양가 없는 글이라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지.... ^^;;;;;;

자동차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꽤나 이슈가 되고있죠...ㅎ
이슈인만큼 잡음도 많이 들리는듯 합니다..
참가 신청했던분들 얘기로는 서류전형이나 면접 당시
자동차와 관련없는 방송스텝들이 심사를 하였고
자동차나 드라이빙 스킬쪽의 전문성보다는 구구절절한 사연이나 특출난 외모 등
방송소재(특히 예능성)로 쓰기 적합한 사람들이 주로 뽑혔다는 얘기와
현재 남아있는 20명의 참가자중 우승자는 이미 내정되어있다는 소문 등....
어찌되었건 모터스포츠 불모지인 곳에서 이런 방송이,
그것도 공중파에서 생겨났다는것에 의의를 두는것이.....ㅎㅎ
더 레이서는 랠리스트 방영 전 분위기 유도를 위한 발판일 뿐이였죠..실제 의도도 그랬을 겁니다.
랠리스트가 현대차+이노션+인제 스피디움+SBS의 합작품으로 정말 엄청나게 공들이고 있는 프로젝트니까 뜬금없이 랠리스트 부터 들이밀수는 없었을 겁니다..
더 레이서와는 다르게 랠리스트는 촬영을 마지막까지 마친상태에서 TV방영까지 시간을 갖고 편집해서인지 시청자의 입장에서 지루함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결론을 알고계시는분들도 있을듯 합니다.^^

토요일밤에 우연히 채널 돌리다 보기 시작했는데 재밌더군요. 한 시절 쟁쟁했던 분들이 한분은 심사위원, 또 한분은 도전자의 입장에 서시기도하고.... 그러다 끝판왕(?)같은 분이 등장..그 순간 든 생각은 다른 도전자들의 분투도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만, 앞으로 이분의 능력검증하는 모습이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가는 시청포인트 되겠구나 였습니다.

사실 4~5살부터 카트타고 유럽온오프프로 자동차경기에서 치고 박고 산전수전 다 겪은 프로 드라이버 중에서도 채택되는 WRC 드라이버를 국내에서 가수 도전왕처럼 뽑는 다는거 자체가 불가능해서 그냥 현대 WRC를 알리기위한 '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보니까 재미있습니다.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실제로 프로레이서 분들이 많이 참가하셨더라구요.....
체력 테스트에서 단연 돋보이시던 F3 출신 선수분도 눈에 들어오고요...
실제로 오디션 성격의 프로에 선출(?)들이 대거 참가하시는 거 보면 우리나라 모터스포츠의 현실을 대변하는 것 같아
좀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방송은 방송일 뿐입니다. 답은이미 정해져있겠죠~
출연하신분들도 대부분이 현역으로 아마추어, 프로로 뛰시는분들인데 1편보고 제3자의 입장으로 보았을땐 방송에 의해 희생당한 느낌!? 도 들긴합니다. 당사자들은 어떻게 생각할란지는 몰라도.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콘티랑 비슷한것같기도하고 그래도 이렇게 노력하는 모습은 나쁘지만은 않은것같네요
유일하게 관중없는 스포츠, 대한민국은 모터스포츠 불모지 이니까요...
요새 현대매장 방문하면 I20wrc 모형차를 주고 브랜드 cm도 i20wrc가 나오고 현대가 사비들여 sbs전파로 홍보하는 것 까지... 젊고 잘생긴 신인 드라이버가 재등장하자마 우승하는 그런 이미지를 국내소비자들한테도 각인시키고 싶어하는구나...하고 생각드는데 생각만큼 효과적이지는 않아보이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