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다음 차를 사버릴까 생각해버리고나니,
참으려고 참으려고 해도 도저히 생각이 멈추질 않네요..

현실적으로 지금 다음 차를 사면 와이프에게 엄청나게 혼날텐데..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통장의 돈을 볼때마다 차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역시 이쪽 세계의 환자라는건 불치병인가 싶습니다..

지금은 대략 2000만원 안쪽 예산의 연식 오래된,
각진(..) 후륜구동 차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고려하는 대상들이 몇 있긴 합니다만..

그나마 중고차 사이트들의 매물을 전부 체크하려면,
사실 전부 발품팔아 돌면서 상태를 확인해야 하니..
개강 1-2주 전은 무지 바쁜 교수라는 직업상 현실적으론 어렵고..
사실상 한 3-4주후에나 체크하는게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점점 충동은 강해지고..

이건 볼펜으로 허벅지를 찍으며 '참아야 하느니라'를 외치는 기분이네요..

요즘 생각으론..
포르쉐 944 매물중 쓸만한걸 찾거나,
BMW 850 매물중 쓸만한걸 찾거나..
아니면 아예 실비아로 가는게 나으려나..
차라리 돈 좀 더 보태서 S2000 을 사볼까..
그럴바에 좀 무리해서 더 보태면 R34 GTR을...?
등등의 무모한 생각까지 넘나들면서

대충 이런 저런 생각으로 날마다 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진짜 와이프에게 된통 혼나는거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