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공연을 꼭 보러 가고 싶었는데 갑작스럽게 만화 마감이 당겨지고 예기치 않았던 보고서 의뢰가 들어와

여왕의 피겨공연은 이번에도 동영상으로밖에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만화에 들어갈 BMW M3의 작업과정입니다.



늘 그렇듯이 기본적인 구도를 잡는 러프스케치부터 시작합니다.





선을 조금 정리해보았는데 그리 마음에 들지 않네요.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것으로 새로 스케치를 해봅니다.  








그중에 제일 괜찮다 싶은 구도를 바탕으로 선을 정리해나갑니다.

보통 적어도 두개, 많으면 대여섯개 이상의 이런 러프 구도를 잡아보고 방향을 정합니다.











브러시툴과 지우개툴로 라인을 정리해나갑니다.







정리된 라인입니다.  

자동차만 놓고 본다면 이 과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전체 시간의 반 이상을 잡아먹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토조인스와 글로벌 오토뉴스를 보니까 국내에서 운용된 시승차가 흰색이더군요.  만화 내용에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시승차로 타는 것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만화에 나오는 차도 흰색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상 아침이므로 해가 낮게 뜬 상태로 측면이 빛을 받는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햇살을 받는 부분은 좀 노르스름하게, 그림자 지는 부분은 푸르스름하게 기본색을 입혀줍니다.









보네트에 앞유리와 지붕 등이 반사된 리플렉션과 함께 살짝 튀어나온 부분을 묘사해주고

지붕을 채색합니다.









휠을 넣어주니 훨씬 생동감이 도네요.  사실 시간부족으로 휠은 사진에서 잘라와 붙였습니다.







헤드라이트를 그려넣습니다.







인테리어는 실루엣만 표시하고 측면 유리는 연한 청록색으로 아침햇살이 반사된 느낌을 투영해줍니다.










윈드실드는 레이어를 Multiply로 설정하여 투명도를 줍니다.  

때로는 노멀레이어에서 Opacity를 조정하여 원하는 투명도를 만들기도 하고 유리창 레이어를 두개 이상

만들어 하나는 노멀, 하나는 멀티플라이로 혼용하기도 합니다.









만화컷에서는 정지상태가 아니라 주행상황이므로 실내를 표시한 레이어에 캐릭터들의 실루엣을

더해줍니다.  번호판은 시승차의 번호를 그대로 적었습니다만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도록 조금

흐릿하게 처리했습니다.










이제 배경을 그릴 차례입니다.  컷에 따라 다르기는 해도 대개는 차를 그릴 때부터 배경을 생각하고

작업에 들어갑니다.  물론 만화에 배경없이 차만 덜렁 들어가는 경우는 좀 쉽지요.

배경에 대한 러프스케치입니다.  아침에 강변의 도로를 달리는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아침하늘이므로 약간 분홍색이 감도는 색감으로 그라데이션...





먼산과 강을 그려넣습니다.





위 그림에서는 스케치라인 레이어를 껐습니다만 처음 러프스케치를 바탕으로 도로를 그려줍니다.

노란 빛을 받은 아스팔트라 약간 갈색으로 그라데이션을 넣었습니다.








강 건너편의 빌딩과 나무 등을 그려넣습니다.

가운데쪽은 차에 의해 가려지므로 대충 때웁니다. ^^








산과 빌딩, 나무숲이 강물에 반사된 느낌을 표현해줍니다.  해당 레이어를 복사하여 상하반전 한 뒤

레벨이나 커브를 조정하고 적당한 필터를 걸어준 뒤 투명도를 조절했습니다.







가드레일을 그리고 모션블러를 주어 속도감을 표현했습니다.






아까 그려둔 차를 불러들여와 적당한 자리에 붙입니다.







그림자가 빠지면 안되겠죠?








스몰라이트를 켠 것으로 하고 그림자를 좀 더 손질하여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