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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드라이빙을 즐기다 보면, 누구나 몇번씩의 크고작은 사고를 겪게됩니다.
그동안 운전하면서 제가 겪은 사고도 있지만, 차와 운전을 좋아하는 주변인을 통해 다양한 사고 에피소드를 접하게도 됩니다. 또 레이스 중에는 거의 사고가 없는게 이상할 정도여서, 어찌보면 하드코어한 주행 중 드라이버 자신의 과실로 겪게 되는 사고의 유형과 함께, 운전이 발전하는 과정 동안 누구든 홍역처럼 겪는.., 사고확률이 높아지는 시기도, 눈에 들어옴을 느낍니다.
제 시각이 절대적이라 할 수 없지만, 그간의 경험이나 비춰지는 모습.. 이를테면 운전에 대한 마인드, 실제로 함께 달리면서 보여지는 운전방식, 태도, 유형, 수준등을 눈여겨 보면.. '아..저친구 요즘 좀 위험하다.' 라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예전엔 그런게 느껴지면, '에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자기가 알아서 할 일.' 이라 생각했는데, 최근에 와서는 젊은 매니아들과 연륜차이가 조금씩 더 벌어지다 보니, 적극적으로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온라인 컴니티가 활성화 되지 않은 시기에는 그런 조언이 좀 잘 받아들여 졌는데, 요즘은 워낙 다양한 간접 정보가 넘치다 보니, 자신의 스킬에 대한 일종의 신드롬 현상도 있는거 같습니다.
드라이빙 중, 주의해야 할 사항이나 운전좀 하는 사람들이 떠들어 대는 다양한 의견들.. 정석이라 여겨질만한 그럴듯한 얘기들이 넘치다 보니, 그런 내용을 자신이 경험한 것처럼 자신의 운전마인드도 비슷한 수준이라 착각한다는 것이죠. 좀 건방지게 들릴까봐 조심스런 내용이지만, 이러한 간접정보와 간접경험들이.. 실제 상황에서 본인이 취해야 할 것들에 뜻하지 않은 결과로 생소하게 부딪치게 됩니다. 물론 레이싱게임이나 간접 드라이빙 정보들은, 전혀 접하지 못했던 사람에 비해, 스킬향상에 쉽게 다가설수있도록 어느정도 도움을 주는게 사실이긴 합니다.
제가 몇번의 사고를 겪은 시기는, 초기 레이서 시절이였는데.. 돌이켜 보면, 그때는 '마음만 레이서이고 몸은 아닐때' 였습니다. 요즘 같은 정보의 홍수속에 있는 매니아분들 중에도 운전경력이 많지 않을때는, 그런시기에 노출되어 초보매니아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차가 미끌어지거나 통제가 안되는 순간은, 절대 논리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하면 빠져나올 수 있다..를 생각할 틈이 없습니다. 선천적으로 운동신경이 발달한 사람은 조금 나을 수 있지만, 결코 큰차이는 아니지요. 직접 체험해보지 않으면, 운이 좋거나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해보지 않고는 습득되기 어렵죠.
그래서.. 운전을 잘하고 싶어하는 초보매니아를 대할땐 늘~ 트랙운전을 경험해볼것을 습관처럼 추천하게 됩니다. 이는 꼭 트랙에서 운전을 해야 늘기때문이 아니라, 차의 운동성을 어렵지않게 한계까지 다루어 볼 수 있어 몸으로 체득하기 쉽기 때문이죠. 가끔 보면.. " 나는 공도파다. 공도에서 다~ 배울 수 있다. 공도에서만 달리지만 트랙드라이버보다 빠를 수 있다." 이런 분들도 계시고, 각 차종의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에만 지나치게 큰 비중을 두는경우를 많이 봅니다. 물론 공도운전을 열심히 해보거나, 폼나고 빠른 차를 먼저 취하면서 운전기술이 발전해 갈 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트레이닝을 거치지 않고도 빨라질 수도 있고요..
그러나 이러한 접근방법의 , 아주 단적인 문제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고의 위험성.. 사고의 가능성에 노출되는 시기가 더 길어지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을 자신있게 지적할 수 있습니다. 지난 9년 간 스포츠드라이빙 클럽을 운영해오면서, 무수히 많은 매니아분들의 생로병사(즐기고, 추구하고, 깊어지고, 멀어져가는) 를 지켜보면 이러한 원칙은, 거의 모든 경우에 적용됩니다. 마치 스키를 갓 배운 사람이 초기에 크고작은 부상을 한번 당하면 평생 스키장을 찾지않는 경우와,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잘 탈때까지 차근히 다시 시작하는 경우로 나뉘는 것처럼, 스포츠 드라이빙과 레이스는.. 막 재미붙여갈 무렵 좌절을 경험하면 영영~ 옆길로 나가게 되는면이 비슷합니다.
제가 중학생 무렵, 팝을 좋아해 통기타를 즐겨치며 노래하는걸 좋아했는데.. 제 손은 크지도 않고 동글한 편이라 기타의 하이코드를 잡는게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악보를 보면서 하이코드가 자주 나오는 곡은 일반코드로 변경해서 치거나, 아예 레파토리에 넣지 않게 되고.. 부를 수 있는 곡이 한정되게 되더군요. 대학생이 될때까지 노래는 열심히 불렀지만, 소화할 수 있는 음악이 한정되어 결국에 기타실력은 더이상 늘지 않았습니다. 저는 글을 꽤 많이 쓰는 편임에도, 10년 전쯤 컴퓨터의 키보드를 처음 대할때 얼른 글을 빨리 쓸 수 있는데 치중하다보니 아직도 독수리 타법이고 다행이 빨라지긴 했지만, 불을 꺼놓고 모니터의 빛만 있을땐, 자판을 매우 더디게 치게 됩니다. 중간중간 자판을 외워보려 연습도 해보지만, 그게 익숙해지기 전에 글을 쓰는 일이 더 급하게 여겨져 번번히 실패하곤 했습니다.
운전 스킬을 올려가는 매니아의 레벨업 과정에도 이와 똑같은 핸디캡을 그대로 안고 가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라고는 하지만 왠지, ' 저런 사람이 운전을 좀 더 정석으로 이해한다면 더욱 멋진 깊이감을 가질텐데..' 하고 혼자 안타까울때가 있습니다. 물론 누구든 자기멋에 살면 된다고 하지만, 조금만 관심가지면 체득할 수 있는 과정을 소홀히 하는 면면을 보면 아쉬운게 사실입니다.
운전을 좋아하거나 잘한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에겐, 특정 사고가.. 단지 물리적인 피해와 시간을 빼앗아 속상한 면과 함께.. 스스로 자괴감에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되고, 꼭 겪을 필요는 없지만, 정신적인 슬럼프를 겪게 됩니다. 대체적으로는 스킬의 부족함 보다, " 왜 그때 좀더 냉정해지지 않았을까.. 왜 만용을 부렸을까." 이러한 부분에 무너지게 되지요. 드라이빙에 임하는 물리적인 '실력' 보다는 정신적인 '마음가짐' 때문에 더욱 자괴감은 커질 듯 합니다. 아무리 운전을 잘하고 경험많은 사람도, 실수에 의해 사고를 당하면.. 겉보기 보다 심한 내적 슬럼프를 겪습니다. 저도 그런걸 여러번 느껴봤고요.
사고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1번은, 트랙운전경험이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봐도 '마인드'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달리거나 혼자 달리거나, 노면과 차와 나의 배틀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폭이 커져, 함께 달리는 다른차와의 상대적인 기준으로 비중이 커질때, 사고의 위험성은 배가 된다고 봐집니다. 당연히 라이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문제는.. ' 비중' 같습니다. 왜냐하면 시시각각 닥쳐오는 도로와 노면은 나의 페이스에 비례함으로, 그 부분에 더욱 비중을 두어야 합니다. 자신의 운전 방법론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연구하고, 좀더 효율적인 그것에 대해 선배들의 조언을 구하고 꾸준히 입력하는데 게을리하지 않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얼마전 클릭전 두번의 챔프를 했던 레이서친구랑 저, 공도운전을 잘하는 후배와 셋이 와인딩 드라이빙을 한적이 있는데, 거의 비슷한 페이스로 업다운 힐을 달리면서 느꼈던.. 다른 감정은, 레이서친구와 저는 바로뒤에 똥침을 당하든 바로앞에 라이벌이 빠른속도로 멀어져가든 거의 개의치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함께 달린 또 한친구는.. 공도에서 엉덩이를 잡혀본 일도 없고, 똥침을 맞아본적이 없어 뒤에서 딱붙어가는 우리 둘때문에 점점 각 코너에서의 실수율이 높아지고, 같은 성능의 차임에도 추월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는 말을 합니다. 이러한 마음의 변화는 제가 보기에..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함께 달리는 라이벌과 자신의 관계에 더 큰 비중을 두었던 것이죠.
이제 막 와인딩과 스포츠드라이빙에 즐거움을 느껴가는 분들이라면, 아주 기본적인 드라이빙 기법들.. 아주 간단한 시야와 마인드에 관한 이미지 트레이닝과 간단한 조언들에 귀 기울이고, 좀 더 앞서있는 분들옆에 동승해 라이벌로 여기지 말고, 많은 질문을 하고 경우의 수를 수집하고 소화한다면, 더욱 안전하고 빠른 운전을 즐길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 기본기" 는.. 실제 운전을 잘 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그 겸손함 속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간의 제 경험을 통해 보면,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숙달되지 않는 드라이버들이 꽤 있다는 사실입니다. ^^
깜장독수리..
그동안 운전하면서 제가 겪은 사고도 있지만, 차와 운전을 좋아하는 주변인을 통해 다양한 사고 에피소드를 접하게도 됩니다. 또 레이스 중에는 거의 사고가 없는게 이상할 정도여서, 어찌보면 하드코어한 주행 중 드라이버 자신의 과실로 겪게 되는 사고의 유형과 함께, 운전이 발전하는 과정 동안 누구든 홍역처럼 겪는.., 사고확률이 높아지는 시기도, 눈에 들어옴을 느낍니다.
제 시각이 절대적이라 할 수 없지만, 그간의 경험이나 비춰지는 모습.. 이를테면 운전에 대한 마인드, 실제로 함께 달리면서 보여지는 운전방식, 태도, 유형, 수준등을 눈여겨 보면.. '아..저친구 요즘 좀 위험하다.' 라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예전엔 그런게 느껴지면, '에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자기가 알아서 할 일.' 이라 생각했는데, 최근에 와서는 젊은 매니아들과 연륜차이가 조금씩 더 벌어지다 보니, 적극적으로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온라인 컴니티가 활성화 되지 않은 시기에는 그런 조언이 좀 잘 받아들여 졌는데, 요즘은 워낙 다양한 간접 정보가 넘치다 보니, 자신의 스킬에 대한 일종의 신드롬 현상도 있는거 같습니다.
드라이빙 중, 주의해야 할 사항이나 운전좀 하는 사람들이 떠들어 대는 다양한 의견들.. 정석이라 여겨질만한 그럴듯한 얘기들이 넘치다 보니, 그런 내용을 자신이 경험한 것처럼 자신의 운전마인드도 비슷한 수준이라 착각한다는 것이죠. 좀 건방지게 들릴까봐 조심스런 내용이지만, 이러한 간접정보와 간접경험들이.. 실제 상황에서 본인이 취해야 할 것들에 뜻하지 않은 결과로 생소하게 부딪치게 됩니다. 물론 레이싱게임이나 간접 드라이빙 정보들은, 전혀 접하지 못했던 사람에 비해, 스킬향상에 쉽게 다가설수있도록 어느정도 도움을 주는게 사실이긴 합니다.
제가 몇번의 사고를 겪은 시기는, 초기 레이서 시절이였는데.. 돌이켜 보면, 그때는 '마음만 레이서이고 몸은 아닐때' 였습니다. 요즘 같은 정보의 홍수속에 있는 매니아분들 중에도 운전경력이 많지 않을때는, 그런시기에 노출되어 초보매니아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차가 미끌어지거나 통제가 안되는 순간은, 절대 논리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하면 빠져나올 수 있다..를 생각할 틈이 없습니다. 선천적으로 운동신경이 발달한 사람은 조금 나을 수 있지만, 결코 큰차이는 아니지요. 직접 체험해보지 않으면, 운이 좋거나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해보지 않고는 습득되기 어렵죠.
그래서.. 운전을 잘하고 싶어하는 초보매니아를 대할땐 늘~ 트랙운전을 경험해볼것을 습관처럼 추천하게 됩니다. 이는 꼭 트랙에서 운전을 해야 늘기때문이 아니라, 차의 운동성을 어렵지않게 한계까지 다루어 볼 수 있어 몸으로 체득하기 쉽기 때문이죠. 가끔 보면.. " 나는 공도파다. 공도에서 다~ 배울 수 있다. 공도에서만 달리지만 트랙드라이버보다 빠를 수 있다." 이런 분들도 계시고, 각 차종의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에만 지나치게 큰 비중을 두는경우를 많이 봅니다. 물론 공도운전을 열심히 해보거나, 폼나고 빠른 차를 먼저 취하면서 운전기술이 발전해 갈 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트레이닝을 거치지 않고도 빨라질 수도 있고요..
그러나 이러한 접근방법의 , 아주 단적인 문제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고의 위험성.. 사고의 가능성에 노출되는 시기가 더 길어지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을 자신있게 지적할 수 있습니다. 지난 9년 간 스포츠드라이빙 클럽을 운영해오면서, 무수히 많은 매니아분들의 생로병사(즐기고, 추구하고, 깊어지고, 멀어져가는) 를 지켜보면 이러한 원칙은, 거의 모든 경우에 적용됩니다. 마치 스키를 갓 배운 사람이 초기에 크고작은 부상을 한번 당하면 평생 스키장을 찾지않는 경우와,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잘 탈때까지 차근히 다시 시작하는 경우로 나뉘는 것처럼, 스포츠 드라이빙과 레이스는.. 막 재미붙여갈 무렵 좌절을 경험하면 영영~ 옆길로 나가게 되는면이 비슷합니다.
제가 중학생 무렵, 팝을 좋아해 통기타를 즐겨치며 노래하는걸 좋아했는데.. 제 손은 크지도 않고 동글한 편이라 기타의 하이코드를 잡는게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악보를 보면서 하이코드가 자주 나오는 곡은 일반코드로 변경해서 치거나, 아예 레파토리에 넣지 않게 되고.. 부를 수 있는 곡이 한정되게 되더군요. 대학생이 될때까지 노래는 열심히 불렀지만, 소화할 수 있는 음악이 한정되어 결국에 기타실력은 더이상 늘지 않았습니다. 저는 글을 꽤 많이 쓰는 편임에도, 10년 전쯤 컴퓨터의 키보드를 처음 대할때 얼른 글을 빨리 쓸 수 있는데 치중하다보니 아직도 독수리 타법이고 다행이 빨라지긴 했지만, 불을 꺼놓고 모니터의 빛만 있을땐, 자판을 매우 더디게 치게 됩니다. 중간중간 자판을 외워보려 연습도 해보지만, 그게 익숙해지기 전에 글을 쓰는 일이 더 급하게 여겨져 번번히 실패하곤 했습니다.
운전 스킬을 올려가는 매니아의 레벨업 과정에도 이와 똑같은 핸디캡을 그대로 안고 가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라고는 하지만 왠지, ' 저런 사람이 운전을 좀 더 정석으로 이해한다면 더욱 멋진 깊이감을 가질텐데..' 하고 혼자 안타까울때가 있습니다. 물론 누구든 자기멋에 살면 된다고 하지만, 조금만 관심가지면 체득할 수 있는 과정을 소홀히 하는 면면을 보면 아쉬운게 사실입니다.
운전을 좋아하거나 잘한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에겐, 특정 사고가.. 단지 물리적인 피해와 시간을 빼앗아 속상한 면과 함께.. 스스로 자괴감에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되고, 꼭 겪을 필요는 없지만, 정신적인 슬럼프를 겪게 됩니다. 대체적으로는 스킬의 부족함 보다, " 왜 그때 좀더 냉정해지지 않았을까.. 왜 만용을 부렸을까." 이러한 부분에 무너지게 되지요. 드라이빙에 임하는 물리적인 '실력' 보다는 정신적인 '마음가짐' 때문에 더욱 자괴감은 커질 듯 합니다. 아무리 운전을 잘하고 경험많은 사람도, 실수에 의해 사고를 당하면.. 겉보기 보다 심한 내적 슬럼프를 겪습니다. 저도 그런걸 여러번 느껴봤고요.
사고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1번은, 트랙운전경험이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봐도 '마인드'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달리거나 혼자 달리거나, 노면과 차와 나의 배틀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폭이 커져, 함께 달리는 다른차와의 상대적인 기준으로 비중이 커질때, 사고의 위험성은 배가 된다고 봐집니다. 당연히 라이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문제는.. ' 비중' 같습니다. 왜냐하면 시시각각 닥쳐오는 도로와 노면은 나의 페이스에 비례함으로, 그 부분에 더욱 비중을 두어야 합니다. 자신의 운전 방법론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연구하고, 좀더 효율적인 그것에 대해 선배들의 조언을 구하고 꾸준히 입력하는데 게을리하지 않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얼마전 클릭전 두번의 챔프를 했던 레이서친구랑 저, 공도운전을 잘하는 후배와 셋이 와인딩 드라이빙을 한적이 있는데, 거의 비슷한 페이스로 업다운 힐을 달리면서 느꼈던.. 다른 감정은, 레이서친구와 저는 바로뒤에 똥침을 당하든 바로앞에 라이벌이 빠른속도로 멀어져가든 거의 개의치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함께 달린 또 한친구는.. 공도에서 엉덩이를 잡혀본 일도 없고, 똥침을 맞아본적이 없어 뒤에서 딱붙어가는 우리 둘때문에 점점 각 코너에서의 실수율이 높아지고, 같은 성능의 차임에도 추월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는 말을 합니다. 이러한 마음의 변화는 제가 보기에..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함께 달리는 라이벌과 자신의 관계에 더 큰 비중을 두었던 것이죠.
이제 막 와인딩과 스포츠드라이빙에 즐거움을 느껴가는 분들이라면, 아주 기본적인 드라이빙 기법들.. 아주 간단한 시야와 마인드에 관한 이미지 트레이닝과 간단한 조언들에 귀 기울이고, 좀 더 앞서있는 분들옆에 동승해 라이벌로 여기지 말고, 많은 질문을 하고 경우의 수를 수집하고 소화한다면, 더욱 안전하고 빠른 운전을 즐길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 기본기" 는.. 실제 운전을 잘 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그 겸손함 속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간의 제 경험을 통해 보면,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숙달되지 않는 드라이버들이 꽤 있다는 사실입니다. ^^
깜장독수리..
2009.04.07 02:01:27 (*.140.140.177)

여러모로 많이 공감하고 찔립니다 ^^
제가 요즘 반성하며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자신과 차 사이의 내적인 승부가 타인과의 외적인 승부로 확산되면서,
사실.. 더 얻거나 향상될 수 있던 많은 부분을 자신도 모르게 잃어가는 듯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배틀 금지를 스스로 약속하고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노력중입니다)
드라이버와 차량 사이의 교감을 통한 드라이빙의 즐거움..
이기기 위한 세팅이나 기교가 아닌, 안전하게 같이 즐기기 위한 테크닉에 대해 요즘 왠지 절실히 느껴집니다.
제가 요즘 반성하며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자신과 차 사이의 내적인 승부가 타인과의 외적인 승부로 확산되면서,
사실.. 더 얻거나 향상될 수 있던 많은 부분을 자신도 모르게 잃어가는 듯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배틀 금지를 스스로 약속하고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노력중입니다)
드라이버와 차량 사이의 교감을 통한 드라이빙의 즐거움..
이기기 위한 세팅이나 기교가 아닌, 안전하게 같이 즐기기 위한 테크닉에 대해 요즘 왠지 절실히 느껴집니다.
2009.04.07 08:35:20 (*.131.231.68)

그래서 남균군에게 늘 주문하는 말이 뜨거운 피가 아닌 차가운 피를
주문 하지요 ^^;; 드라이버에게는 차가운 피만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이었습니다. ㅎㅎ
주문 하지요 ^^;; 드라이버에게는 차가운 피만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이었습니다. ㅎㅎ
2009.04.07 08:40:28 (*.107.33.194)

공감이 가는 좋은글이네요...
우리나라는 유독 속성습득을 선호하죠... 태권도를 예로들면 우리나라가 종주국임에도 불구하고 승격이나 승단할때 가장 속성으로 배워서 단기간에 띠가 올라가는 모습을 볼수있습니다.. 흰띠/노란띠 오래하고 싶지 않다..이거죠..
오로지 검은띠만 눈에 보이는거고...(정작 그 검은띠는 오래동안 연마하면 다시 흰색이 된다죠? ^^)
큰 그림을 미리 그려놓고 세부화시켜서 단계적으로 배워나가야하는것이 운전이건 다른 분야의 공부건 참 중요하죠
문제는 그런 체계적인 교육을 제대로 가르쳐주는곳도 배우는 방법도 아직 없다는것 또한 문제같습니다.
MASTER 가 있고 그밑에서 학생들이 트레이너들의 도움을 받는 시스템은 꼭 필요한데 말이죠..
우리나라는 유독 속성습득을 선호하죠... 태권도를 예로들면 우리나라가 종주국임에도 불구하고 승격이나 승단할때 가장 속성으로 배워서 단기간에 띠가 올라가는 모습을 볼수있습니다.. 흰띠/노란띠 오래하고 싶지 않다..이거죠..
오로지 검은띠만 눈에 보이는거고...(정작 그 검은띠는 오래동안 연마하면 다시 흰색이 된다죠? ^^)
큰 그림을 미리 그려놓고 세부화시켜서 단계적으로 배워나가야하는것이 운전이건 다른 분야의 공부건 참 중요하죠
문제는 그런 체계적인 교육을 제대로 가르쳐주는곳도 배우는 방법도 아직 없다는것 또한 문제같습니다.
MASTER 가 있고 그밑에서 학생들이 트레이너들의 도움을 받는 시스템은 꼭 필요한데 말이죠..
2009.04.07 12:01:47 (*.243.241.43)

자신이 최고다 라고 우쭐한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좋은 글인것 같네요.
그런 그들이 이 글에 수긍을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런 그들이 이 글에 수긍을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2009.04.07 12:44:35 (*.242.223.171)

달린 결과만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달리는 것 자체, 즉 차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요. 후자쪽에 가까운 부류의 사람으로 흐뭇한 글이었습니다.
2009.04.08 00:41:43 (*.86.66.18)

항상 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하여 조금 더 쉽게 잘 설명해주시는 특유의 기술이 있으신 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
앞으로도 종종 좋은 글 부탁 드립니다... ^^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하여 조금 더 쉽게 잘 설명해주시는 특유의 기술이 있으신 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
앞으로도 종종 좋은 글 부탁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