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0353.jpg

유럽은 원형교차로(Round About)가 정말 많습니다.
원형교차로의 장점은 교차로에서 서로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신호등이라는 강제로 한쪽 방향이 통행할 때 반대편을 멈춰세우지 않아도 되어 소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점입니다.

기본적인 룰은 간단합니다. 먼저 원형교차로에 진입한 차가 우선이고, 진입을 하려는 차는 원형교차로 안에 있는 차의 진행 방향을 보면서 진입할 지 말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원형교차로가 종종 있지만 이 기본 룰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희 아파트에도 원형교차로가 있는데, 매번 날라들어오는 차들 때문에 경적 울리고 하는 일이 빈번하지요.

유럽의 한가한 도로에서 원형교차로의 이용 방법은 사실 말 그대로 위의 기본 룰만 지켜지면 문제가 없고 매우 간단합니다.

문제는 복잡한 도심이나 파리의 개선문 앞 대형 원형교차로처럼 원형교차로로 진입하는 차선이 복수일 때인데, 이럴 때 사실 현지인들처럼 운전하는 것은 약간의 경험과 배짱이 필요합니다.

요령은 진입하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들어가는 부분, 그리고 원형교차로를 돌 때 진입을 하려는 차들이 마치 원형교차로로 들어올 것 같이 속도를 내면서 다가와도 내가 원형교차로 안에 있으면 그런 움직임을 무시하고 밀어붙여야 합니다.

만약 머뭇거리거나 속도를 줄이면 복잡한 원형교차로에서는 진입대기하는 차량들이 점프하듯 튀어 들어옵니다.
하지만 언급했듯이 과감하게 앞차 꼬리를 물며 몰아붙이면 절대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특징을 요약하면

- 이렇게 복잡한 원형교차로에서의 운전방식이 운전의 공격성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 이유는 원형교차로가 소통효율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빈틈 즉 적당한 차량 거리를 바짝 좁혀서 안에서 돌지 않으면 효율 자체가 무너지게 됩니다.
- 원형교차로안에 있는 차가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안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복수의 차선으로 진입하는 경우 원형교차로안에서 차선을 잘 지켜야 하는 것이 내가 나갈 방향 차선에 있지 않은 경우 우측에서 먼저 빠져나가기 위해 내 우측으로 치고 나올 수 있는데, 따라서 진출할 때는 의사표시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IMG_9369.jpg

유럽의 도시들에서는 창문을 깨고 물건을 훔쳐가는 경우(Break in)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래서 절대로 차밖에서 봤을 때 차안의 물건들이 눈에 띄지 않게 해야 합니다.

저도 2007년 독일에서 거주할 때 휴대용 네비게이션을 도둑 맞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 회사 파사트 조수석 유리를 깨고 물건을 가져갔었습니다.

가방이나 자켓, 기타 소지품 등 유럽의 도둑놈들은 닥치는데로 망설이지 않고 유리를 깨고 가져갑니다.
 

IMG_9370.jpg

나름 피해자 입장에서 덜 화나라고 삼각창을 깬 경우인데 실제로 수리의 관점에서 삼각창을 교체하는 비용이 오르내리는 유리를 교체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듭니다.
 

IMG_9374.jpg

피렌체 다운타운에서 이 두대의 파손된 차가 100m도 되지 않은 곳에 주차되어 있었는데, 같은 사람이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저도 유럽에서 경험한 내용이지만 유럽을 여행할 때는 각별히 차량에 물건을 두는 부분을 조심해야 합니다.
 

IMG_9390.jpg

이런차가 있었나 하실 분들 많겠지만 벤츠와 크라이슬러가 개발 및 부품을 공유하던 시절 상징적으로 당시 SLK의 하드웨어를 이용해 크라이슬러에서 만든 크로스파이어입니다.

V6 3.2리터 엔진은 벤츠 엔진이고 하체나 모든 구성이 SLK와 같습니다.
저도 자주 타봤었고, 한국에 정식으로 들어왔었는데, 주행성능이 아주 좋고 재미난 차입니다.
 

IMG_9391.jpg

한국에는 수동 모델이 없었는데 매우 짧은 체인지레버가 아주 스포티해보입니다.
 

IMG_9392.jpg

IMG_9414.jpg

상태가 너무 좋아보였던 비틀도 의외로 많이 보이는데, 이태리 기준으로 보면 S클래스보다 올드 비틀이 더 자주보이는 것 같습니다.
 

IMG_9415.jpg

이태리의 로마 기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일단 기온도 낮아지지만 여러가지 볼거리를 비롯해 다양한 현지 경험을 많이 하고 있는 중이라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가 모르는 나라에서 운전을 할 때 철칙은 이쪽 로컬 드라이버들보다 반템포 빠르게 운전하는 것입니다.
고속도로에서도 가능하면 빠른차 뒤에 바짝 붙어서 달리고 평균적인 운전자들보다 오히려 더 빠른 박자로 운전하면 적응도 빠르고 문제가 별로 생기지 않습니다.

반대로 하는 경우는 익숙치 않으니 소극적으로 달리면서 차간거리를 너무 멀리 둔다든지 하는 운전인데, 그러면 뒤에서 경적소리에 욕먹고 그러다보면 이태리 인간들 미친 거 아니냐는 불만이 쌓이게 되지요.

하지만 이들과 최소한 같은 박자 혹은 더 빠르게 운전하면 문제가 생길게 없습니다.
각 나라별로 이 정도면 차간 거리가 너무 가깝다 혹은 적당하다 그런 기준들이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이를 잽싸게 파악해서 그 흐름에 일부가 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유럽의 도로는 소통효율이 우선으로 모든 것이 설계되어 있고, 운전자들이 획일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에 맞춰 운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빠르게 소통이 되고 운전자들의 차간 거리 등을 보면 특히 고속도로에서의 효율이 엄청나게 좋다는 점을 금방 간파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소통효율을 방해하는 시스템으로 모든 것이 설계되어 있다는 점과 너무나 대조적인 부분이지요.

To be continued...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