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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모데나 박물관의 테마인 수퍼 스포츠카들의 콜렉션들은 전시된 차량의 숫자를 떠나 한대 한대 정말 오래 감상하게 됩니다.
잡지나 유튜브에서 본 차들이라는 이유를 떠나서 페라리가 창립 이래 초 고성능 스포츠카를 만들었던 역사속에서 세대별로 거의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는 모델들이라는 점은 이런 차들이 한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 감동 그 자체입니다.
이런 역대급 수퍼카들은 물론 그 핵심인 엔진들이 모델별로 전시되어 있는 모습은 역사의 발자취에서 한획을 그었던
유닛들이라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한편으로 현장에서 느끼는 이 위대한 역사의 힘이 절대 과거의 한페이지가 아닐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그동안 제가 주장해온 내연기관 존재의 의미와 연속성과 연결되는 지점입니다.
박물관을 꾸밀 수 있는 차가 있느냐?의 문제보단 전세계의 사람들이 그 곳에 방문하게 하는 그 무엇이 있느냐?의 질문을 던져봤을 때 전기차의 배터리나 모터는 그 무엇을 절대 주지 못합니다.
자동차를 꼭 예술적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더라도 생명을 가진 기계로서의 자동차는 매우 특별합니다.
배터리와 모터의 조합이 만들 수 있는 특별함은 없습니다.
최근 BMW가 V8엔진을 지속시키겠다고 발표했던 점, 벤츠 역시 내연기관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회사의 수익성에 훨씬 유익하다는 발표는 큰의미에서 사실 이미 수년전에 제가 예견했던 내용들입니다.
페라리 뿐 아니라 유럽의 다수의 브랜드의 박물관에는 넘치는 자부심과 기술적 차별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 모터스포츠에서의 업적이 얽혀 그 자부심과 기술적 차별성을 더욱 더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전동화 정책의 다양한 허상과 비논리 비과학적 접근 방식의 다양한 문제점을 뒤로하고라도 강제적인 전동화 정책은 페라리와 같은 위대한 브랜드가 그동안 쌓아왔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파탄내는 방향성이며, 지구를 구하지도 못할 뿐 더러 이런 차들을 꿈꾸는 사람들의 희망과 꿈을 빼앗아 가는 행위일 것입니다.
창업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사진의 오래된 건물은 엔초 페라리가 그의 첫번째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처분했었던 집입니다.
레이서로서, 자동차 제조로 연결된 그의 커리어는 단순 그 자체입니다.
레이스를 하다 차를 만들게 되었고, 죽을 때까지 차를 만들다 생을 마감했습니다.
평생을 자동차만 생각하고 빠른차를 만들 궁리를 하던 것에 그 어떤 방해요소도 없었고, 다른 곳에 한눈을 판적도 없습니다. 회사가 재정적으로 너무 힘들때 참여했던 과거의 레이스 들은 정말 회사의 사활을 걸고 달렸던 역사입니다.
우리가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브랜드의 창업자들은 엔초 페라리의 인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창업자가 생을 마감한 이후에도 일관된 개발과 투자 그리고 모터스포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로 자신들의 아이덴티티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들은 반드시 높이 평가되어야 합니다.
자동차를 만들다, 우주산업으로, 로켓을 만들고, 트위터를 인수해 SNS의 영향력을 가지고 정치에 입문하여 여러나라의 정치과 정책에 간섭하며, 최근에는 파시즘 논란으로 미국에서 테슬라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지는 상황속에서 전동화 브랜드의 대표인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보여준 그리고 그가 보여줄 미래의 테슬라 과연 우리가 테슬라를 존중할 수 있는 브랜드로 유지시킬 인물인지? 매우 회의적입니다.
자동차의 개발은 다양한 두뇌들이 모여서 오랜 시간의 개발기간을 걸쳐 만들어지지만 창업자가 살아있는 동안 그의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철학이 차에 반영되어 그의 의도대로 차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주아주 중요한 대목입니다.
쉽게 말해 창업자가 헛짓거리 하고 돌아다닌데 좋은 차, 감동받을 명차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는 뜻입니다.
특히 스페셜 모델들을 만드는 브랜드일 수록 창업자 혹은 현재 CEO가 어떤 사람이고 어떠한 철학을 반영시켰는지는 너무나 쉽게 판단이 가능합니다.
전기차는 빠르고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구성을 갖춘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전기차를 새로운 재미의 영역으로 봐야한다는 주장에는 절대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운전의 재미에서 속도와 출력은 다른 요소들을 합친 것에 아주 극히 일부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전기차가 연출하는 속도와 가속력은 특성으로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것을 제외한 재미와 연결된 모든 요소는 없거나 가짜입니다.
진짜가 존재하는데 가짜가 설자리는 없습니다.
페라리 박물관을 떠나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경험했던 348 스파이더를 시작으로 F355수동, 360모데나(자동, 수동), 430(자동, 수동), 430스쿠데리아, 458 이탈리아와 스파이더, 488, 488피스타, 456 GTm(수동), 테스타로사(수동), F12, 등등 300을 넘나들며 사투를 벌리던 과거의 기억들과 내몸이 기억하는 페라리의 사운드 등등의 정보를 담은 세포들이 다시 깨어나는 느낌입니다.
다음편은 파가니 박물관으로 간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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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위대한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