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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다행히 목숨을 위태위태하는 상황은 아니였지만
엄청 놀랬습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지인의 차가 뽑은지 두달이 안된 아반테 하이브리드 오토입니다(LPi+모터죠).
백화점에 보면 뱅글뱅글 돌아가는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 있죠?
뱅글뱅글 돌면서 급경사와 폭이 좁은 길..
앞차 상황에 문제가 생기면서 연이어서 뒤로 후진을 해야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차는 일단 브레이크를 밟고 멈춘 상태였죠.)
근데 이넘의 차가 꿈쩍도 안하는긴 커녕 점점 앞으로 찔끔찔금 밀리는것입니다.
(꼭 초보때 스틱으로 운전중 언덕길 중간에서 멈추고 다시 재출발할때 재출발 못하고 뒤로 밀리는것 처럼.)
앞에는 커브여서 바로 벽이였고. 두세번 후진시도를 했는데 차가 후진은 안되고 계속 앞으로 쭈욱 밀려서 정말2~3Cm만 더 가면
바로 벽에 쿵하고 박는 상황이였습니다.(이때 공포가 거의 얼음판에서 대책없이 차가 미끄러지는 공포와 비슷하더군요)
새차고.. 앞뒤로 차는 밀려있고. 운전자가 너무 긴장해서 제가 대신 운전을 했습니다.
(스틱경험이 많아서 언덕길에서 나름 뒤로 마니 밀려봤기에 사이드 올리고 브레이크 밟고 서서히 엑셀을 밟으려고 했죠)
일단 사이드 브레이크 올리고 브레이크 밟은 상태에서 엑셀을 밟으니 RPM은 올라가는데 차는 꿈쩍을 안하더군요.
다행히 더이상은 앞으로 안밀리구요. 몇번 그렇게 더 시도를 해보다가 사이드 브레이크만 풀고 고대로 브레이크를 밟고
엑셀을 밟으며 RPM을 3~4000까지 올렸습니다.
조금씩 차가 들썩 거리길래 살며시 브레이크를 풀면서 후진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후진에 성공적이어서 차가 부딪히진 않았지만 저나 운전자나 엄청 놀랬습니다.
차 상할까봐요..
그나마 이 상황은 앞이 벽이라서 차가 상하고 마는 정도지
경사진 절벽이나 난간등등 조금만 앞쪽으로 밀리면 그대로 떨어지는 경우라면 정말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였을겁니다.
게다가 운전이 미숙한 사람이나 여성 운전자등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였으면 100% 사고 날 가망성이 농후하고..
국산 하이브리드뿐만 아니고 일제 하이브리드도 오르막에서 정지시 재출발하는경우 이런경우과 있다고
게시판에서만 봤을땐 전혀 신경안썼는데... 정말 무섭더군요..
상황에 따라선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거라......
왜 이런건지.. 현대에선 또 모르쇠로 일관할테지만...
일제 하이브리드도 이런다니 하이브리드 시스템 자체의 문제인지...
오늘 정말 식겁했습니다.
풀옵션이라 네비도 순정입니다만 이 넘이 뽑은지 두달도 안되서 3번째 맛이 가서 작동 자체를 안하는 것도
참 불만인데.....(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반테는 네비가 안되면 오디오도 안되고 뒤 후방카메라도 안됩니다..;;;
걍 바로 깡통차 되버리는거죠..)
이건 너무 심각한 문제인것 같습니다.
(출처 밝히시고 다른 커뮤니티로 퍼가셔도 됩니다. 이런건 무조건 리콜해야하는것 아닌지......)
별거 아닌가요..;;
저나 지인이나 엄청 식겁했는데...
또한 이런 현상을 알고도 그냥 출시한건 너무한 처사 아닌가 싶네요..;;
(저 혼자 외쳐봐야 메아리겠지만서도..)
전 오토매틱 차량으로 내리막에 주차하면서 후진을 하려고 변속기레버를 R에 둔 후, 가속페달을 밟았는데 갑자기
엔진 회전수만 올라가면서 차가 앞으로 쭉~ 미끄러지는 바람에 결국 앞차를 들이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혹시 내가 변속기레버를 잘못 놓은게 아닌가 싶어서 들이받은 후에 곧장 확인해보니 R에 정상적으로 들어가 있었고
내려서 확인해보니 후진등도 들어와 있더군요. 뭐... 물론 보상문제야 깔끔하게 잘 처리 했습니다만...
제가 탔던 차가 이상이 있었던건지도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하이브리드 차량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dsg도 그런 경험 많습니다.
후진으로 언덕을 올라가야하는데...
차는 rpm만 올라가고 앞으로 주르륵...
결국은 앞에 벤츠를 쾅.
견혈봤죠... ㅜ.ㅜ

언덕의 경우 왼발 브레이크 기술이 유용하더군요 후진기어 넣고 크리프 현상이 느껴지는지 확인후 악셀로 적당히 알피엠을 올린후 왼발 브레이크의 경우 클러치 조작하듯 스무스하게 떼면 안전할겁니다. 다만 악셀로 언덕을 버티거나 무리하게 알피엠을 올려서 브레이크 힘으로 버티고 있으면 토크컨버터에 무리가겠죠.^^

차량의 결함이 아닌 차량의 특성으로 보는게 맞을듯 합니다.
본문에도 일제 하이브리드 언급하셨습니다만.. 반대의 상황 즉 언덕길 오르막에서 정차했다 재출발시 그래도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뒤로 밀리지는 않고 엔진이 계속 도는데 일제 하이브리드는 걍 주르륵 밀려버리더군요... 엔진 계속 돌리면 과열? 보호모드 메시지가 뜨거나..;; 그때문에 오르막에서는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낫다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시빅 하이브리드도 배터리 어시스트가 없는 상태에서는 가파른 언덕을 못올라가고 오히려 뒤로 쭉 밀립니다.(배터리 어시스트를 받는다 하더라도 오르막 자체를 못올라 가더군요)

그래서인지 VW의 DSG와 같은 미션을 택한 Audi A3의 경우, 밀림방지기능이 있다는 점을 매우 강조하더군요.
언덕길에서 정지 후에 출발해 보면, 약간 뭔가 걸려 있다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하지만 일반 오토매틱에 비하면 여전히 불안해서 양발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ㅎㅎ

흐흐.. 저희집 2004년식 5단 쏘렌토는 후진안되서 미션 두번 바꿨습니다.
물론 이건 제조사에서도 인정한 미션 불량(머 슬립링이 미끌어진다고 하는데 암튼 마루타 뛴겁니다)이었지만 그 느낌이 아직까지도 생생합니다.
후진넣고 오르막에 서서 악셀 밟는데 앞으로 미끄러져 가는......

라세티 프리미어 6단 자동변속기도 D 상태지만 정차시에 중립으로 유지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런 경우에는 왼발 브레이크를 쓰거나 수동모드로 기어를 설정하면 기어가 물려서 밀리지 않게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트로닉(무단변속기) 특성인듯한데요. 예전 아우디 멀티트로닉 밋션이 그랬습니다. 경사가 심하지 않아도 그랬는데 아마 현대에서는 많은 개선이 있었던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우리나라 특성상 언덕이 많아서 유럽차보다는 많이 테스트했을것입니다. 아우디에서는 그 후에(요즘) 뒤로밀리는것을 방지하는장치(전자브레이크)를 넣어서 들어오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a4 2.0,1.8t 멀티트로닉이 젤 심했고 a6는 좀 힘이 좋아서그런지 좀 덜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