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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에 있지 않은 이상 자동차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을 존경하구요. 아무리 정보를 찾아봐도 어느 단계를 넘지는 못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어렸을적 부모님께서 그렇게도 반대하시면서 사주지 않으셨던 RC를 해보면
이해를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렸을적 못해본 한을 풀기도 하면서
1석2조일것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급기야 매장에 들렀고 충동적으로 위 사진에 있는 니트로를 연료로 하는 엔진차를 하나 샀습니다. 엄청 비싸더군요.
하지만 주위사람들이나 샵에서 얘기를 들어보니 제가 산건 초심자용에서 아주 약간 좋은것이라고
하더군요. 좋은건 도대체 얼마나 더 비싼건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잘 굴려보자 했습니다.
역시나 수월치 않더군요. 시동을 잘 걸지도 못했을 뿐더러 카뷰레이터에 있는 세개의 니들을 조절해서
연료와 공기량을 잘 조절해야하는데 너무 어렵더군요. 모임에 나가서 어깨넘어로 배우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니 감이 잡히기 시작하더군요.
한번 굴리고 온날 밤에는 무조건 손에 온통 기름을 묻혀가며 정비하고 기름칠했습니다. 특히 서스팬션계는
스프링레이트를 조절해 가면서 차의 거동이 바뀌는것을 보고 너무 신기하고 지식을 얻어갔지요
그렇게 두달이 지났을까....덜컥 조립킷을 사버렸습니다. 그게 바로 위의 사진에 있는 큰녀석입니다.
(작은 차는 그냥 완성품인 미니어쳐스케일 RC카 입니다.)
이 차는 연료가 가솔린이고 26cc 2행정 엔진이 올려져 있습니다. 이걸 조립하는데 18시간 정도 걸렸네요.
(길이가 817mm, 무게가 약 11kg 입니다. 엄청 크죠.) 아직 조종기가 배송이 안되서 조립한지 1주일동안
방안의 장식품으로 있지만 이번 주말이면 처녀 주행을 해볼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 차도 엔진 길들이기
기간이 필요하니 슬슬 주행해볼 계획입니다.
암튼 소소한 부품하나하나 조립하면서 진짜 많이 배웠습니다. 이게 왜 있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앞뒤 서스팬션에 점도가 다른 오일을 각각 채워가며...이런것이었구나!!를 몇번씩이나 외쳤습니다.
휴가인 오늘도 감기로 안좋은 몸을 일으켜 조립하면서 디프오일을 제대로 채웠는지 기억이 안나서
거의 반절을 분해해서 디프오일 확인하고 다시 오전내내 재조립했습니다.^^;;
이젠 설명서 안보고도 거의 조립할수 있을것 같네요.
주말에 주행을 하기 위해서 집근처 셀프 주유소가서 가솔린도 한 1리터 사야하고 2행정 엔진오일도
오토바이 가게가서 1통 사와야할것 같네요.
너무 험하게 굴리면 타이어도 금방 갈야줘야하고 실제 차처럼 유지비가 들지만 아주 재미가 솔솔하네요.
실제 차처럼 구동계튜닝, 흡배기 튜닝 등 그런 파트들이 다 있더군요. 튜닝하는 재미도 있을것 같구요
혹시 저같이 RC카를 굴리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꼭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실차 구조를 이해하시는데
덤으로 도움이 되실것이라 확신합니다.

헬기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 6채널 450급 전동헬기를 하나 샀는데, 트랜스미션과 전자장비만
다를 뿐, 기본적인 구조는 실기와 거의 같더군요. 몇번 견적나고 수리도 해보면서 꽤 많은걸
배웠습니다. 역시 책으로 보는것도 좋지만 실물을 만져보면 역시 이해가 빠른듯합니다.
연료는 왠만하면 전용연료를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2행정기관이라고 해도 20000rpm은 우습게 돌아버리는 예민한 놈이라서요. (손가락만한 피스톤이 얼마나 예민한지.....)


저도 RC를 초등학교때부터 만들면서 디퍼렌셜이나 더블위시본과 같은 구조를 배웠습니다. 디퍼렌셜에 대한 이해만 제대로 되어도 엄청난 이해이고, 실제 차를 주행하면서 LSD특성이나 전자장비로 들어가면 EDL등이 모두 디퍼렌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몸으로 빠르게 이해가 됩니다.
사진의 26cc짜리 괴물은 정말 엄청난 파워를 낼 것 같이 생겼네요.
저도 부모님집 다락에 짱박아둔 Savage 트럭이 한대 있습니다만 결혼하고 제대로 굴려보질 못했네요.

저는 연료비걱정없는 전동만 해봐서 유지비를 체감하지 못하지만, 다들 그러더군요.
비용상으로는 직접 운전하면서 움직임을 느낄수 있는 작은 실차로 해보는게 더 낫다고...
하지만, RC도 안전하게 즐길수 있으니 메리트겠죠.

헉.. R/C에 발을 들여놓으셨군요..
R/C도 일제와 유럽제, 그리고 미제가 다들 각기 특성이 있지요. 즐겁게 즐겨보세요~
단지, 너무 빠지시면 자동차, 오디오, 카메라 만큼이나 위험합니다.. ㅎㅎ
오프로드말고 온로드를 즐겨보시는 것도 재미있으실 껍니다.
예전에는 서킷도 좀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 모르겠네요..
저는 자동차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자동차 정비 학원에 등록했는데..
완전 초스피드 속성으로 이해가 가능하십니다..
단 백수라야 가능합니다..^^

전.. 약 13년 전 쯤에... 승용차 앞바퀴에 망가진.. rc 전동차량...
아직도 못찾고 있습니다... ㅠㅠ 수리해주는 곳이 이사를 가버렸는데...
주소불명입니다.. ㅠㅠ

오히려 유지비는 실차 보다 더 드는 것 같지 않은가요?~ㅎ
RC 용 메탄 연료 4리터에 20여만원 가까이 주고 사서 행복해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ㅋㅋ
사진에 큰 녀석은 아마 가솔린 차 같네요~ㅎㅎ
저런 큰 녀석들은 주행 하실때 조금 더 주의 하셔야 할겁니다.
특히 공원 같은데 아이들 있는데서는 노콘에 완전 주의 하셔야 할 겁니다. 대학생때 저는 1/8 짜리 버기 하나 굴렸었는데 몇다리 건너 아는 사람 1/4 짜리 공원에서 굴리다가 노콘떠서 구경하던 아이를 그만 치어 버리는 사고 사례가 있었습니다. RC 안 해본 사람은 모르는 큰 중독성이 있지요 ㅋㅋ 저도 겨울에 해 다지고 오밤중에 차 굴리고 싶어서 오들오들 떨면서 막 차 굴리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ㅎ
즐RC 생활 하세요~ㅎㅎ
RC파츠들 엄청나게 많고..비싸고.ㅜㅜ).. 2행정 오일은 센터에서 쓰시면 광유일텐데..고놈도 합성유 먹여주세요. ^^ 매연도 적게 나옵니다. ELF 꺼는 딸기향이 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