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제가 갖고 싶었던 젠쿱을 타게 되면서...

 

나름 애정을 갖고있던  fl2 투스카니 gts2을 오늘 시집 보냅니다.

 

마음이 참 묘합니다.

 

짧은 13년 운전하는 동안....다른 차와는 달리 왜 그렇게나 아꼈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보낼때의 마음도 참 ...

 

07년 fl2에 gts2... 6단수동이고 나름 vdc까지 갖춘....... 흔한 투카중엔 약간의 레어....라서 더 그런지 모르겠네요.

 

예뻐서 소모품도 먼저 갈아주고... 사이드스텝에 묻은 흙까지 항시 닦아주고...

 

순정차량 보는게 더 힘들다는 투스카니에... 순둥이로 살아왔는데... 그래서 이름도 순둥이~라고  불러줬는데... ㅋㅋ

 

어제는 마지막으로 세차하고 왁스를 발라줬습니다.

 

나무 수액으로 약간 거칠어진 표면을 손으로 만져보면서.. 왜 시집보내는 기분이 드는지.. 하하.

 

지금 타는 젠쿱보다 퍼포먼스는 떨어지지만 드라이빙의 즐거움은 꽤 주었던 우리 빨간 순둥이... 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