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저는 절대 알리가 없습니다.  저는 이종수님 소개로 인연이 닿은 99년식 e39 540만으로도 시선이 부담스러운

촌놈이라서...^^

 

며칠전 끝난 서울 오토살롱 3층 전시관의 메인으로 주관한 모업체에 기술지원팀을 맡고 있는데요,  행사의 일부로

일본 비위드사의 데모카중 하나인 맥라렌 SLR 컨버터블을 일본에서 공수해와서 대회기간중 전시했습니다.

 

저희 회사의 VIP로 선정되신 분들께 사운드 시연행사를 위한 것이었는데요, 저야 건너편에 도열해 있는 차량들의

사운드 심사와 심사후 튜닝지원, db DRAG RACING의 진행과 전시된 저희 회사 데모카들의 시연-제가 작업한거라서--을

하느라 저희 팀원들에게 'SLR 전담'임무를 부여했는데요.... 매일 일과 종료후 담당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초대한 분들이 청음간 차량에 손상을 가하지 않도록 기분나쁘지않게 안내하는것부터

문열고 닫고등등의.....안내선을 넘어서 카메라 들고 넘어오시는 분이나, 갑자기 뛰어들어오는 어린학생들...

그리고 레이싱걸 분들이 과도하게 기대거나 하지 않도록 관리하는것까지...이쯤되면 차를 관리하는것이 아니라

차 자체가 VVIP가 되어서 극진히 모시는 수준이 되더군요.

 

여하튼 기획해서 차량을 전시하고 일본으로 돌려보내기까지의 임무를 맡은 마케팅 팀장은 거의 녹초가 되어버렸구요....

 

대회후 일정이 변경되어서 저희 인스톨하우스에서 차량을 하루 재우고 다음날 부산항으로 이송하게 되어

셀프로더에 싣는것부터 인스톨하우스에 입출고 및 다음날 셀프로더에 다시 싣는것까지가 갑자기 제 책임으로

넘어오게 되었는데요,  1-200m쯤의 짧은 구간 바퀴굴리는 것이 운전의 전부였습니다만, 차량의 멋진 엔진사운드와 느낌따윈

안드로메다에서 오는 외계신호처럼 들리고 온통 차가 '상하지 않게'에만 신경이 집중되더군요-.-

 

실제로 셀프로더 기사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이동간에는 몰려드는 구경꾼 때문에 휴게소에도 들릴수가 없거나

운전중 정신놓고 '인증샷'을 핸드폰으로 찍으려는 열혈 운전자들 때문에 사고날 뻔한 일도 상당히 자주 있었다고

합니다.  수퍼카 꽤나 실어보신 기사님이었지만, 매번 신경이 곤두서서 그닥 이런 차량의 운송이 달갑지는 않다고

하네요...

 

주변사람들도 이런데 이런차를 실제로 소유하시면서 운행하시는 분들은 주행하는 스트레스도 남다르지 않을까하고

혼자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목받는것이 즐거움이 될때도 있지만, 매번 부담스러울 정도의 주목이면 좋은차

운전하는 즐거움도 반감하지 않을까하는 쓸데없는 걱정이지요...뭐, 저는 가져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