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드가 둥지를 바꾼 후에 통 글을 올리지 않았는에, 오랫만에 글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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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새벽 5시 10분쯤 주유소에 들러서 에쿠스에 기름 가득 채우고 출발...

대금을 전공하시는 국악과 교수님에게서 선물받은 국악CD(대금산조)를 틀고서

호남고속도로에 올라 시속 120~140km로 순항하던 중,

(청아한 대금소리를 감상하며 아주 편안~하게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나타나는 짙은 안개로 급브레이크~!!


한참을 가니까 안개가 옅어지고 정상속도로 회복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시 고민에 들어갑니다.

안개가 많기로 유명한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선택하느냐,

좀 돌아가더라도(호남-경부-중부고속도로) 안개가능성이 낮은 경로를 선택하느냐...


안개가 심하다고 하더라도,

안개구간의 거리를 대충 짐작해 보니까

천안-논산 고속도로가 시간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되어서

결국 원래의 코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천안-논산고속도로에 들어가니까,

아니나 다를까.... 짙은 안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계속 안개 속을 달리려니까 짜증이 날 정도였습니다만...

아무리 어렵고 힘든 길도 끝은 있는 법!!

공주대교를 지나자 안개가 옅어지고, 주행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통과하고,

경부고속도로에 올라 유유히(110~140km) 순항합니다.

새벽시간인데도 경부고속도로는 차량이 얼마나 많은지(특히 트럭들~!!),

가끔씩 뱀질을 해야만 속도를 줄이지 않더군요.

중간에 약간 졸려서 미리 준비한 음료수를 마시고,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저는 혼자 갈 때는 화장실에 가야 할 경우를 빼고는, 항상 논스톱입니다^^)

7시 20분 목적지(둘째 형 집) 도착...


여기저기 널부러진 잡동사니(지갑, 영수증, 빈 음료수팩)를 챙기던 중,

뭔가 허전합니다.

뭐지?? 앗~!! 고속도로선불카드가 없습니다....

왜 없지??


당시 상태는 정신이 약간 몽롱한 상태라 기억이 잘 안나고...

(너무 일찍 일어났더니, 어느새 잠에 취해버린 겁니다...ㅋㅋ)

오후에 가서야 이유가 생각이 났습니다.

[당시 상황의 재구성]

궁내동 톨게이트에서

계산원에게 고속도로통행카드(기계에서 나오는 것)와 선불카드를 내밀고는

앞에 있는 전광판을 통해 통행료(3800원)를 확인한 다음,

선불카드를 돌려받지 않은 채 그냥 출발한 겁니다... ㅋㅋ



아무튼....

아침을 먹고

10시쯤 둘째형 부부와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미사리, 팔당대교를 거쳐 중미산을 넘어  유명산에 들렀다가,

(중미산 와인딩 도로에서 에쿠스로 와인딩을...ㅋㅋ)

뭐,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궁리하던 중...

홍천에 있는 ATV렌탈장이 생각나서

설악면을 거쳐 홍천에 있는 대명비발디파크 입구에 있는

파워스포츠(ATV렌탈장)에 갔는데,

그날은 마침 단체팀이 떼거지로 몰려와 놀고 있는 바람에

여유인력이 하나도 없어서 저희팀은 탈 수가 없는 상황이더군요.

(초보자의 경우에는 안내원이 있어야 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사장님한테 부탁해서 남는 ATV 1대로 제가 형수님 태우고

연습장 몇 바퀴 돌아줬습니다.

좌우로 흔들어주고 급경사 오르막 몇 번 오르내렸더니,

놀이기구보다 더 재밌다고 좋아라 합니다...ㅎㅎ


ATV렌탈장을 나와서 용문에 들러 약간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서울로 출발...

잠이 부족한 데다가, 점심까지 먹었더니 졸립기 시작합니다.

너무 졸려서 중간에 잠깐 눈을 붙이고 싶었는데,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해 계속 달리다 보니, 어느새 서울 도착...

형 집에서 잠깐 눈을 붙이려고 누웠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오고... 통화 하다 보니 4시가 넘었더군요.


다시 전주를 향해서 출발....

내부순환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을 때 동생한테서 전화가 왔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고속도로 선불카드가 없어진 이유를 알아냈습니다만,

그 카드는 이미 없어졌을 것 같아서 그냥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내려오는데,

남은 주행가능거리를 확인해 보니까,

잘~ 하면 중간에 주유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아... 이런 게 항상 문제입니다.

왜 항상 기록 세우는 게 재밌는지... ㅠㅠ

결국 연비모드로 쉬지 않고 달려서 기름이 많이(?) 남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할 때 주유소에 들렀는데,

어제 총 604km 달리고 65.568리터 넣었습니다....

(리터당 9.2km 나왔네요... 어쨌든 기록입니다...ㅎㅎ)


앞으로, 연비모드 주행은 다시 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다음에는 리터당 10km에 도전해볼까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