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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그냥 트위터에 올려도 되는 사건인데, 그냥 재미있어서 올려봅니다.
친구랑 (거래처 직원도 됩니다) 분당 정자동의 한적한 카페에서 도면 펼쳐놓고 씨름중이었습니다.
밖에 하얀색 캠리가 서더군요.
카페직원이 나와 문을 열어주고...내리더니, 직원이 바렛파킹을 하나봅니다. 뭐라뭐라 하더니 차에 올라타더군요
아리따운 20대 초반의 아가씨 2명이 카페로 들어오시고
그분의 차량인 캠리는 불법유턴해서 맞은편 빈 공간에 사뿐하게 차를 추차하더군요.
그런데 이때 부터 사건시작... ㅋㅋㅋ
아리따운 아가씨중 한명이 카페 카운터에서 직원에게 뭐라뭐라 합니다. (잘 들리진 않았음)
그래서 유심히 쳐다보는데 그 아가씨 기분이 별로 않좋아 보이더군요...
뭐라뭐라 카운터직원과 말씨름 비슷하게 옥신각신하던사이
바렛파킹한 직원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아가씨가 바렛파킹한 직원에게 큰소리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ㅋㅋㅋ
"아저씻!!!!! 제차 캠리거든요~ !!"
바렛파킹한 직원... 상황이 이해안되니 쳐다만 보고있고
저희둘은 빵터졌죠. ㅋㅋㅋㅋ
카페를 나가면서 카운터 계신분께 물어봤습니다. 저 아가씨 왜 그러시냐구...
카운터 직원 왈 "왜, 카페 앞에도 자리가 있는데 건너편에 주차를 하느냐? 내차는 캠리다" 라고 했답니다.
나오면서 또 빵터졌습니다. ^_^
좋을때죠...뭐... ^^
제 차 캠리거든요..... 캠리거든요.... 캠리..... 캐ㅁ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차주 아가씨가 20대 초반이라 그런다 치고..
까페도 좀 재밌는 게.. 앞쪽하고 건너편 자리를 임의의 차량 급으로 정해놓은 거라면 그 기준이 뭔지 궁금하네요 ㅎㅎ

모르는 카페지만 일반적인 상황을 설명해 드리자면....대부분의 전용주차장이 없이 발렛파킹에 의존하는 카페나 식당들은 매장 바로 앞에 한두자리는 최대한 비워두었다가 손님이 그자리에 정차하면 주차원(전문용어로 빼박이^^;)이 뛰어 나가서 근처 임의에 장소에 주차하는 식입니다. 물론 억단위의 차가 들어오면 그 자리를 할애 하기도 하는데 그 차가 너무 좋고 그런차를 몰고오는 손님을 예우하고 카페의 수질을 과시하기 위해서라고는 전혀 보기 힘들고 파손시 보상액이 커질까봐 좀 더 신경쓰는겁니다.
미국도 발렛하는 카페나 식당에서 차량 급이나 레어함에 따라 파킹 위치를 정하는 곳이 있는데...
캠리는 좀...
옆에 있었으면 크게 웃다가 아가씨들에게 봉변당했을듯 합니다.
탑기어 제레미 아저씨나 제이레노 였다면 이런 농담을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저씨 제차 캠리거든요! 캠리~ 달리다 못서서 아저씨 추돌 할 수 도 있는 캠리~ 조심하세요!"
혹시나 캠리타시는분은 그냥 농담으로 쓴 글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엄마가 사줬나 보네요 -_-b ㅋㅋ 뭔 생각으로 사는지 싶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