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요즘 여러가지 문제로 머리가 복잡해서 힘들었는데...

일요일 오후에 갑자기 형이 여행을 가자더군요! 『형도 테스트 드라이버 회원입니다...^^;』

목적지는 얼떨결에 제주도로 정했습니다.

옷은 딸랑 한벌...

그것도 제 잠옷으로 사용되는 옷...

누가 잠옷으로 보겠어! 용감하게 그냥 출발합니다~ㅎㅎㅎ

집이 잠원동이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김포공항까지 가려고 했으나...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버스가 안오는군요.

그래... 편하게 가자!

어차피 제주도에 갈 때까지는 운전할 일 없으니깐 맥주나 한 캔씩 하면서 가기로 합니다.

택시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

형이 제주항공이 저렴하다고 하여서 함 타보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불안한 표정을 보였는지... 티켓팅 해주는 아가씨가 한마디 해주더군요.

"프로펠러 비행기 재미있어요! 한번 타보세요..."라고 말이죠!

헉! 프로펠러 비행기? 머리에 잘 떠오르지 않더군요.



프로펠러 비행기... 이렇게 생겼네요!



좌석에 앉아 한컷~^o^v

급하게 움직이다보니 목이 말라서... 음료수 주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켁! 삼X수... 생수 한잔씩 주네요.

시원한 오렌지 주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음료는 물만 제공된답니다.

의자도 상당히 불편하더군요. 일반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보다 시내버스 좌석에 가깝습니다.

참고로 올때는 그냥 대한항공 이용했습니다.

가격도 별반 차이가 없더군요...

이래저래 늦은 저녁시간에 제주공항에 내리게 되었고...

우선 자동차가 필요했습니다.

어떤 차를 타볼까... 고민하다가 서울에서 몇번 타보지 못한 컨버터블을 타보기로 하였습니다.

타보고 싶은 차종이 몇가지 되었지만 모두 벌써 렌트가 되었더군요.

그리하여 푸죠 206cc를 렌트하고... 중문쪽으로 달려봅니다.

하지만... 출발하고 10분도 안되서 이 차는 안되겠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 상태가 너무너무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선 숙소로 가기로 했습니다.

신나게 중문 관광단지로 달려서... 숙소 키를 넘겨받고...

렌트카 회사에 전화를 걸어서 차를 바꿔달라고 했죠.

바꿔드릴수는 있는데... 다시 공항쪽으로 오셔야 한답니다~

에고... 또 다시 공항으로 달립니다.



그래도 기념이다 싶어서 중간에 새워놓고 형한테 한컷 부탁했습니다...^^

렌트한지 한시간반...만에 차를 MINI COOPER 컨버터블로 바꿨습니다.

크하하하

이놈은 거의 새차라서 상태가 아주아주 좋네요.



역시나 새워놓고 한컷!!! ^^

형과 저는... 너무 배가 고파서 공항 근처에서 흑돼지 오겹살을 신나게 먹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늦은 밤 남자 둘이서 할 일을 찾지 못하고...

다시 중문으로 돌아와서 잠을 잤습니다.

아~ 그리고 렌트카에 제공된 더맵을 사용하는 네비게이션... 정말정말 안좋더군요.

심심하면 헤매네요!

아이나비와 맵피에 비해서 많이 아니다 싶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첫번째 아침이 되었고...

두 남자는 또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형도 한컷 찍어달라 하여서 찍어줍니다.



요건 형이 운전하는 모습...^^

갑자기 예정에 없이 간 여행이라서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리하여...

관광 책자를 집어들고 열심히 찾아본 결과...

첫번째 목적지는 러브랜드~

솔직히 궁금하긴 했었지만... 여기를 형하고 가다니!



이러고 함 찍어봤습니다...ㅋㅋㅋ



여자 화장실 문 손잡이인데... 참 인상적이죠?

이제 또 어딜 가볼까...

말을 타보기로 합니다!





첨 타보는 말... 중간에 말이 저를 싫어하는지 갑자기 냅따~ 달려서 저세상 갈뻔...했죠! ㅜㅜ

내친김에 잠수함도 타러 가기로 하였습니다.



잠수함으로 가는 배를...타고 한컷!

배 앞에 서서 두 남자는 계속 이야기를 합니다.

저게 어떻게 물속에 들어가... 죽지!!!

저건 그냥 유람선인가보다... 우리가 탈꺼는 잠수함이니깐 기다리자!

형과 저는 몰랐습니다. 배를 타고 나가서 잠수함으로 갈아타는것을 말이죠...



우여곡절 끝에 잠수함에 타고 한방 찍었습니다.

이렇게 몇군데 더 돌아다니다보니...점점 지치고~

날씨가 구름한점 없이 쨍쨍한데...

컨버터블을 타서 좋다고...

오픈 상태로 다니다가~



상태가 메롱...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일사병~인가봅니다.

밤에는 추웠지만 좋다고 오픈상태로 다녀서 역시나 몸상태가 더 안좋아진듯...

점점 어지러워서 오는날은 그냥 탑을 씌우고~

에어컨 만땅으로 틀고 가볍게 드라이브만 하였습니다!

정말 신나는 2박 3일 이었고...

1100도로 와인딩도 정말 재미었었고...

어찌해서 형하고 다녀왔지만~

신혼여행 사전답사를 갔다온 기분입니다! ㅋㅋㅋ

정말 오랜만에 가본 제주도 여행... 그래서 더 좋았나봐요!

다시 또 가고싶은 제주도...

좋은 곳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상 두남자(형제입니다.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의 제주도 여행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