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짝짝.. 축하합니다..

제 친구는 큰 사고에서 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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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에 있는 스토로우 드라이브에서..

그저께 밤.. 친구녀석과 드라이브를 즐겼더랬죠..

저에게 테드를 소개해주고.. 서로 정말 차를 좋아하는 친구라 종종 같이 스트레스도 풀겸..

야간 주행을 즐긴답니다..

물론 여름엔.. 뉴햄프셔 쪽의 트랙도 종종 나가곤 합니다만..

겨울엔 이렇게 잠깐잠깐 공도로 만족하곤 하죠..

 

저희가 특별히 스토로우를 좋아하는 이유는..

마지막 고속도로로 빠지기 전.. S자 코너가 참 재미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린 종종 같이 드라이브를 하곤 하는데..

그날은 기온도 영하였고 노면의 상태도 좋지 않았습니다..

 

저야 뭐.. 전자장비의 집약판이라고 할 수 있는 C63 AMG에다..

기어도 Sport 모드로 하고 쓰로틀 개도량에만 신경을 곤두세우며 코너를 공략했습니다..

워낙 타이트한 코너라 Kleemann K3의 585HP 인 제차는 악셀을 섬세하게 컨트롤 하지 않으면..

원치 않는 Drift모드로 돌입해버립니다..

아직 공도에서 100% Drift를 컨트롤 할 수 없는 저로써는..

그립 주행을 해야만 합니다..

 

뒤가 매우 타이트 해짐을 느끼며 제차의 그립 limit을 경험하던 그 순간..

룸미러로 보이는 제 친구의 모습..

어라?

저를 열심히 따라오던 제 친구는..

제 뒤에서.. 김연아씨가 멋지게 성공한 트리플 악셀을 구현하더군요.. -_-;;

그 결과.. 저위의 모습으로 진화했습니다..

 

저는 사고 당시 깜짝 놀라.. 차를 갓길에 세우고 미친듯이 달려갔습니다..

차 겉모양을 본 이상.. 친구가 너무 걱정되더군요..

차 창문을 내리는 제친구.. 한마디 툭 던집니다..

"왓쌉 맨~~~~~~" 완전 쿨가이가 따로 없었습니다 -_-;;

아무일 없던듯이 내려서 앞범퍼를 주워 뒷자석에 넣더니..

"나 집까지 라이드 좀 해줘.." 와우~ 써프라이즈~ ㅋㅋㅋ

 

제 친구가 중고 차 값의 2배 이상을 튜닝에 투자한 차인데..

제가 눈물이 다 나더군요..

근데 막상 차주 본인은.. 뭐 안그래도 바꿀려 했어 하면서 쿨하게..

진정한 싸나이의 면모를 보여주더군요..

'아마 집에가서 이불덮어쓰고 펑펑 울었을겁니다.. 흣흣...'

 

사진은.. 얼마전 제가 올린.. 세상에서 하나뿐인 차 프로젝트를 하는..

그 바디샵에서 제 친구차의 폐차 선고를 받은 후..

촬영한 것입니다..

 

제 친구 녀석 위로 좀 해주세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