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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거리가 꽤 되기도 하고, 한두주에 한번씩은 출장땜에 중거리 운전을 다녀오게 되는데..
고민꺼리(?)가 하나 있어 여러분 생각을 들어보고 싶네요.
항상 아침에 집을 나설때와 퇴근 직전에는 연비운전을 다짐하고 적당한 속도로 정속운행을 결심하지만,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네요. 엊그제도 대전에 다녀올 일이 있어 이른아침 집을 나서며 ' 5단으로만 유유히 달려야지..' 다짐했는데, 정속 크루징은 한 십분정도.. 서너대 정도만 뒤에서 추월해가면 이내 나도 모르게 차선을 바꾸어 앞차를 좇아 달리게 되고, 추월하여 멀찌감치 떼어놔야 심적인 안정감을 찾게됩니다. 냠..
내돈으로 유류대를 쓸때는 외려 암 생각없이 밟고 달렸는데, 회사돈으로 기름을 넣다보니 '줌 아껴줘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쓸데없는 급가속으로 발진 하는 일을 자제하고, 가능하면 탄력을 유지해 달리는 일에 집중하려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차선을 이리저리 가르며 달리는 차를 보면, 금방 다짐을 까먹고 본능처럼 속도를 내게 됩니다. 이엡S 의 연비는 평균 9키로정도 나오는데, 고속도로 크루징을 해도 맨날 비슷한건, 중간중간에 바닥에 비비며 달리는 상황이 꼭 발생하기 때문같네요.
연비운전은 하고싶고, 다른차는 모두 추월하고 싶으니.. 달리는 동안 은근한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는군요.ㅎ 전부터 후배들에게 20 키로가 넘는 연비로 장거리를 달렸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 인내력에 속으로 찬사를 보내게 됩니다. 길에서 만나는 고성능 차들 중에 차선을 유지하며 여유있게 자기페이스를 지켜 달리는 차를 보면 추월해가면서도 인격적인 경외심이 듭니다.^^
대체.. 어떡하면 날 추월해가는 차에 스트레스를 받지않고, 닐리리~ 하면서 운전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정신적인 노하우를 알고싶습니다. ㅋ
깜장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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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차에 내비게이션 다세요.... (유가안내용으로... 파인드라이브계열)
사이즈는 7인치 보다는 4인치 계열이 좋습니다.... (야간운전시 생각보다 시야방해가 있네요)
그리고 안내옵션은 다 체크하시고요... (사고유발구간, 급커브구간......)
옆에서 시끄럽게 해줘야... ( 그래야 진정이 될것 같군요 )
대충 이정도쯤해야 쓸테없는 딱지도 안날아오고요...
6개월정도 지나면 평균연비가 쭉 올라갑니다.....

순간연비가 나오면 발에 힘주기가 꺼려지더군요 ㅋㅋㅋ
어디서 들었는데.... 회사 임원들, 회사에서 차주고 기름주고 하는분들 상당수가 엄청 쏘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차 한번 얻어타본 사람들 왈.. 속 뒤집어지는줄 알았다고요...
고속도로에서 순간연비 14-15 찍힐때의 마음의 평화를 생각해보면 요즘은 못밟고 다닙니다 ㅋㅋㅋ

'내가 니들에게 진짜 좋은 모범 운전이 뭔지 보여주마.. 잘 봐둬라'
라는 마음가짐으로 기어가면 대충 득도하기에 좀 편해집니다(경험담입니다 ㅎㅎ)

참... ^^ 맘 먹은대로 운전하시면.. 아 그러니까.. 윗내용의 글 처럼 연비 운전 하시다간....
화병나서.. ㅋㅋ 그 뒷말은 안해도 아시죠? ^^
걍 평상시대로.. 아님 차를 바꾸세욧~~


생각의 차이인거 같습니다. 저는 연비운행 하는거 차체가 인내심이 아니라 또 하나의 즐거움이거든요. 그래서 다른차가 추월하더라도 거기에 동요되지는 않습니다. 정속주행이 인내심이라고 생각한다면 유지하기 힘들겠지요. 저도 이익렬님 처럼 끓는피를 주체할 수 없었다면, 스트레스 받아서 연비주행을 못했을겁니다. 밟는게 즐거움이면, 적당히 탄력주행 하면서 밟는것도 그렇게 낭비는 아닌거 같습니다. 적당히 달리면서 리터당 9키로면 오히려 연비가 좋다고 봐야죠.^^

저도 그 병 치유하려고 다른방법 많이 써봤는데 심리적인 것만으로는 힘들더군요.. 그래서 찾은 방법이 10분 일찍 집에서 출발하고 평소에 흥미있는 음악을 정해놓고 음악에 흠뻑 취하게 되면 다른 (달리는)차들이 안보이더군요.
아름다운 가사의 곡(한국어 제외)이나 따라부르고 싶은 곡을 정해 음높이까지 맞춰 마스터하시려면 몇 일은 속도내기 힘드실 듯합니다. 단, 음악을 그다지 안좋아 하시면 논외(論外)입니다.ㅋㅋ
물론, 부작용은 신나는 노래는 원점으로 되돌리는 단점이 있으니 감성의 바다 깊숙히 빠질 수 있는 곡들이 좋습니다.
ㅋㅋ

평소 고속도로에선 안밟으면 속이 부글부글 끓었었는데(그래봐야 카메라에 안찍히는 속도),
어느날부터 연비에도 도전해보자고 속도를 반으로 떨어뜨리고, 몸에 사리가 생김을 느꼈더니
이젠 안밟아도 뭐 견딜만합니다.
강 - 약 - 중의 단계를 거쳤더니 조금 나아진 듯해요
오히려 전 이해가 안됩니다-_- 고속도로에서 날 추월해가는 차가 나랑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같이 달리자!'라는 약속을 한것도 아닌데 추월해간다고 다시 추월해야할 이유도 없고-_-
왜 고속도로에서 연비주행이 홧병이 난다는건지 이해가 도저히 안되서-_-

익렬님의 대안은... ㅡ.ㅡ;;
BMW 535d가 떠오른다는... ^^
아님 레토나로 유유히 다니심이...(지방 출장도 언제나 도로사정 걱정없이... ^^)
마인드 컨트롤은...
저는 가족을 생각합니다...
'나 다치면 안되는 몸이지...'라는 생각을 하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게 된다는...
그래도 간간히 밟아(?)주긴 해야겠죠... 안전하게...

매월 기름값을 정해 놓고 그 이상 쓰면 대중교통으로 다니세요.
그러면 마음을 다스리시게 될 겁니다.
생각해 보니 자전거나 조깅으로 다닌다고 하면 더욱 효과가 탁월하겠네요. ㅋㅋㅋ
조수석 튜닝전에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날씨도 쌀쌀한데 늘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