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이런 일도 있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운전하던 것은 아니고요, 제 차를 빌려줬는데 다음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Volvo S60R 입니다. 터보차고요. (미국입니다.)
고속도로 주행 중 기름이 다 떨어져 결국 시동이 꺼지고 차가 멈췄다고 합니다.
기름은 AAA를 불러 넣었다고 하고요.
제가 궁금한 것은 이렇습니다.
이 경우, 터빈의 후열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과 같은 일이 생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속도로 주행이니 터빈은 세차게 돌고 있었을 것이고, 기름이 바닥나 시동이 꺼졌다면 더이상 엔진오일이 터빈 쪽으로 가지 못하는 상황이 갑자기 연출된 것일 테니까요. 이 경우 말 그대로 터빈이 녹아버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단 차 테스트는 안 해봤는데요, 오는 수요일에 딜러에서 물어봐야겠습니다.
혹시나 이 2005년 볼보가 충분히 똑똑하여, 기름이 다 떨어지려고 하면 일부러 RPM을 낮춰주고, 그래서 터빈을 냉각/보호하고... 그 후에 엔진을 결국 꺼뜨리면 참 좋겠다.. 하고 생각하는 중입니다만, 타이어 프레셔 센서도 없는 차가 그런 기능을 갖출 것 같지는 않아 걱정 중입니다.
아.. 터빈 나가면 (산지 2주도 안 되서) 좀 막막할 것 같습니다. 검색해보니, 볼보는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터빈 교체 비용이 100만원은 하는 것 같은데요... (100만원이 작으면 작은 돈이지만 현재 통장에 100만원 조금 넘게 남아있는 상황에선 좀 막연한 돈이네요...)

아 답변 감사드립니다, 최재호님. 사실 이 문제가 머리속에 맴돌아 지난 몇시간 동안 일도 못하고 계속 "터보, 터빈, 고속도로, 앵꼬"로 구글 검색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시원한 답을 듣게 되다니 광명을 찾은 기분입니다.
일단 차 자체는 그냥 정속으로 달리고 있던 상황 같고요 (한 시속 100km에서 꾸준히 달리는 상황) 그래서 RPM값이 그리 높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터보 상태는 좋았던 것 같고요 (이상한 소리 같은 것 안 들리는 터빈이었으니까요. 밑에 제가 올린 다른 질문에서도 친절히 답변해주셨듯이 말이죠.)
차가 굴러가면 시동이 꺼져도 오일이 돌아간다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그러면 잠시라도 오일이 돌았을 테니까 괜찮았을 수도 있겠군요. (전 시동 꺼지면 바로 오일 순환 멈추는 줄 알았어요.)
이번 수요일에 테스트 하겠지만, 그나마 한시름 놓은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풀부스트로 미친듯이 조지다가 순간 연료가 나가는" --> 이 말씀 들으니 문득 영화 Aviator 의 한 장면이 떠오르네요. (실화) 하워드 휴즈가 처음 날리는 비행기 H-1 Racer가 좋다고 정말 미친듯이 몰아붙이기를 여러번... 결국 연료가 떨어져서 추락하는 장면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에 하나로, 정말 몇번을 봤나 모르겠네요. (제 옛날 사브 9-3를 고속도로 출구에서 무리한 속도로 날려먹고 나서 이 장면을 떠올리며 마음의 위로를 삼곤 했죠) 그나마 하워드 휴즈는 살아났지만, 동체착륙한 비행기는 아마 못 쓰게 된 것 같아요. 대신 아예 한 대를 더 만들어서 다시 테스트를 했던 것으로 압니다.
오늘 상황 이야기를 다시 들어봤는데요, 이미 연료가 바닥이 날 것을 알고 주유소로 향하던 길이었다고 해요. 갓길에서 주행하다가 결국 연료가 떨어져서 시동이 꺼진... 즉 이미 속도가 상당히 떨어진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 별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제가 왜 테드에 바로 질문을 안 올리고 몇시간동안 구글 검색이나 해댔나 후회되고 있습니다....^^ 테드 정말 너무 너무 좋은 곳이에요. 친절한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제가 과한 걱정을 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 일단 수요일에 차는 다시 보겠지만요, 이제 한시름 놓게 됩니다.^^

디젤터보 타고다니면서 동일 경험 한번 있었습니다.
다행히 내리막 진입 시점에 완전 엥꼬(악셀을 밟았는데 계속 rpm 떨어집니다)가 나서
그대로 쭉 탄력주행 해서 1.5Km 정도 달려서 휴게소 주유소로 들어갔습니다.
주유소에 멈추니 시동이 그대로 뚝 꺼졌는데,
다시 시동걸때 한 1분정도 스타트 모터를 돌려서 그렇지 아무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참고로 예전에 다이노 위에서 앵꼬나 본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차량엔 아무런 문제도 않았습니다)
아시듯 다이노에선 풀악셀 풀부스트로 돌리면서 측정하게 됩니다만,
다이노에서 돌리는데 이상하게 부스트가 올라가다가 버벅거리며 죽는겁니다.
몇번을 다시 시도해도 이상하게 버벅 거리며 부스트가 죽어버리는게 반복되며,
심지어 시도할수록 버벅거리는게 심해지고 부스트가 안올라가더니 급기야 시동이 안걸립니다.
당시에 미캐닉과 제가 같이 앉아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라며 한참을 고민하다가,
문득 계기반을 보니 연료 경고등 -_-(...)
물론 재빨리 연료 공수해와서 채워놓고 다시 돌렸습니다.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잘 돌아가더군요.
암튼 제 경험상 다이노에서 풀부스트에서 앵꼬나도 문제 없더라..정도도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오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그리 우려할 상황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연료가 떨어지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고속도로를 빠져나가기 위해 exit 에선지 갓길에선지 위에서 달리고 있었나봅니다. 속도는 이미 줄어든 상태였고요. (즉 부스트를 거의 쓰지 않는 상태가 한동안 지속) 일단 시동이 꺼진 후에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갈 수 있는 최대한의 거리를 간 후 갓길 위에서 멈췄다고 합니다. (즉 브레이크는 전혀 밟지 않은 것) 그리고 임시로 약간의 기름을 채운 후 그 길을 그대로 나가 주유소로 향했다고 합니다. (즉 시동 켠 후 풀 부스트로 고속도로로 재진입한 것이 아니죠) 다행입니다. 자세하고 친절한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어제부터 다시 차를 찾아와 몰고 있는데요, 고속도로 주행도 좀 해보았지만 파워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딱히 무슨 소리가 나는 것도 아니고요. 다행이도 상태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차가 참 마음에 드는데요... 나중에 미션이라도 나가면 2006년 식부터 적용된 6단 오토 미션을 설치하고 싶어지기도 해요. 지금은 5단 오토라, 엔진의 성능을 잘 끌어내지는 못하거든요. 정말 다 부서질 때까지 오래 오래 타고 싶네요.
저도 님과 똑같이 고속도로에서 터보차 기름 떨어뜨려 시동꺼진적 있었는데요 결론은 아무문제 없었읍니다.
당시 밟는상황은 아니고 그냥 순항모드로 120정도쯤 달렸었읍니다.
그리고 여태 저를포함 주변에 수많은 순정터보들(주로 디젤) 후열하는 사람 못봤읍니다.
초기엔 그렇게 하면 금방 차 망가진다는 얘기가 많았지만 디젤 터보차 일반화된지 10년쯤 된것 같은데 터빈 나간차를 실제로 본적은 없네요.
마구 달리지 않은이상 후열은 안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고속도로라도 안조지면 시동 바로꺼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원래 터보 상태가 구렸다면 나갈수도 있구요.. 이건 쎄뻑입니다 ㅋㅋ
그리고 기어만 물려있고 차가 굴러가면 시동이 꺼지든 말든 차가 정지하기 전까진 오일 잘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