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프리첼에 그리고 테드에 접속을 했지요. 문구도 뜨더군요. 아주 오랜만에 오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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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에게서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넘겨 받은 95년식 터보 인터쿨러 모델입니다. 95~97이 마쯔다 + 가렛(지금은 하니웰에서 만들지요)이 달려 있는데... 참 맛!입니다. 16만 킬로 over 주행을 했지요. 가끔은 언덕길 풀 쓰로틀에서 터보 숨 넘어가는 소리도 납니다만...
 
대략 스트릿 배틀은 남들의 도전으로 시작됩니다. 주로 2.0이하의 승용형 모델들인데... 찦형 차량은 별 볼일 없다는 생각들을 하는 것인지 또는 방금 전에 뽑은 신형 디젤이라 잘 나간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착시 현상 때문인지 다들 제 차 뒤에 바짝 붙어 달리고 성질머리 못죽이고 냅따 내빼는 식의 배틀아닌 배틀을 하게 됩니다. 물론, 가끔 바쁠 때는 후미에 바짝 붙는 차가 없어도 혼자 달리고는 하지요.
 
무쏘, 테라칸, 스타렉스, 카니발 등이 그런 저런 상대가 되었습니다. 소나타나 그 등급 미만의 모델들도 있군요. 이 차가 늙었어도 열 받으면 여지없이 힘차게 박차고 나가는 묘한 맛이 있더랍니다. 컨셉도 좋고 (개인적으로) 디자인도 그만이고 손 맛도 있으니... 이래 저래 운전에 재미를 붙일 수 밖에 없더군요. 더불어 전 차주가 장착한 빌스타인 댐퍼의 위력?도 있지요.
 
레드존 가까이 RPM을 올리는 일을 반복하다보니 요즘엔 가끔 기침을 하는 정도의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1단 매연도 약간. 16만을 훌쩍 넘은 구형 디젤이 4500RPM에 약간의 탄력을 받고 165km/h라면 놀라운 것 아닐까요? 그 한계속도까지는 급하게 속도계가 올라간다니... 자의든 타의든 하게 되는 칼질 운전에 잘 반응하는 것도 좋고 급기야 그 늙은 엔진이 신형 스포티지에 뒤쳐지지 않는 달리기를 한다는 것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제원상의 출력은 91마력 대 +알파입니다만, 가만있자...  마력 당 하중비가 달라서 일까 아니면 뭔가 다른 변수가 있는 것일까 잘 모르겠습니다. 3단~4단쪽은 기어비 영향 탓도 있겠군요. 예. 조금 빠르지요. 최고속은 절대 아닐 듯.
 
자, 그런데 다른 스포티지는 어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