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프라이드로 수동의 길에 입문 하였습니다.
94년식 쥐색 FS 모델이네요.
13만킬로의 적산계를 표시하고 있고,
한 분이 출고시 부터 지금까지 타시던 차라서 그런지,
나이에 비해서 깨끗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외관에 상처가 좀 있지만, 실내는 담배도 안태우시는 분이라 정말 깨끗~

아침에 대전에 내려가서 차를 가지고 올라오는 길..
면허를 따고 6년 동안 해 본 수동 운전이라고는....
훈련갈때 2.5t 몇번 몰아본 것이 전부라..
그것도 2년이 다 되가서 참 떨리더군요, 결국 언덕에서 시동 꺼짐을 경험하고,
등에서 땀이 주르륵~ 났습니다. 흐흐..
투명한 유리에 연신 죄송한 마음에 꾸벅거리는 모습에 느긋하신
충청도 어르신들이 용서해 주신듯..

고속도로를 통해 올라오면서 제발 차가 밀리지 않기만을 기도하면서 왔는데,
다행히 소통이 원활했습니다.

집에와서 휴먼파워 핸들을 끙끙거리고 돌려서
주차를 시키고, 내려서 보니 차가 참 예뻐보이네요.

아버님과 함께 동네 한바퀴 돌고,
역시 차는 해치백이 이쁘다는 말씀에 귀가 입에 걸려서 다시 핸들을 끙끙 돌려 주차하고
올라 왔습니다.

이제서야 겨우 수동으로 왔네요.

앞으로 열심히 연습해서 훌륭한 '수동人'이 되고싶습니다.

테드에 계신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