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서..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오다보니,
마지막으로 제 차를 몰아본지 1주가 넘었더군요..
(추석 전엔 다른 일이 좀 있어서 며칠 지하철과 버스를 탔더니..)

1주 이상 차를 떠났을때 다시 복귀하면 종종 느끼는게..
제 운전이 너무도 어설퍼서 짜증이 납니다.. T_T

그렇다고 어디 내놓을 만한 드라이빙 실력도 아니고,
평소 항상 모는 제 차를 무리없이 다루는 정도로 만족하는 수준밖에 안됩니다만,
고작 1주 쉬고나서도 항상 밀려오는건 좌절이네요..

아침에 출근길에 나서면서,
근처 차량의 움직임을 읽는 주의력이 약해졌다는 게 느껴지더니,
(주변 차의 흐름을 정확히 읽지 못해서 몇번 당황했습니다)
곧 변속의 타이밍도 미묘하게 어설프다는걸 느끼게 되고..
(이놈과 4년째.. 현재의 세팅 완성 후 1년이 넘게 몰아온 차인데도 말입니다)

결정적으로 인터체인지에 들어서며 브레이킹을 시작하자,
제가 봐도 너무도 어설프게 들어가는 힐앤토... 크윽...
최소한 원래는 그나마 리듬이라도 탔는데,
리듬이고 뭐고 없이 어딘가 엇박자의 변속과
약간 강하게 오버해서 잡히는 브레이킹이 좌절을 안겨주네요.

예전에도 언젠가 그랬던것 같지만..
한번 감각이 망가지면 다시 회복하는데 좀 시간이 걸리겠죠 -_-

평소에도 주말의 이틀간은 제 차를 안몰긴 합니다만..
그래도 주말엔 와이프의 스펙트라를 몰다보니 감각은 유지가 되는데,
확실히 1주 꽉 채워서 차의 핸들을 잡지 않은건 타격이 좀 있네요..

특히 이번엔 유난히 좀 심하게 망가진 느낌입니다.
차를 세팅하기 위해 2-3주씩 맡겨놓고 와이프차로 다닐때에도,
이 정도까지 쉽게 망가지진 않았는데요..
(여행중 너무 긴장감없이 지내버린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소 신던 운전용 슈즈 대신 두꺼운 바닥의 운동화로 1주간 여행해서일수도..)

하아.. 역시 뭐든지 훈련을 게을리 하면.. 안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