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오는 중에, 스피드페스티발 5전이 있었습니다. 빨간앙마는 일단 무사~ 하고요..^^ 결승 6그리드 출발전.. 먼저 챌린지전 경기를 마친 황호선님과 한 컷.


오전에 있었던 풀웨트 트랙에서의 퀄리파잉 시기에, 6위를 차지했습니다. 폴포지션 김남균, 2위 서호성, 3위 이혁기, 4위 윤승용, 5위 윤철희, 6위 이익렬, 7위 김태현, 8위 김창훈, 9위 최진현, 10위 신윤재, 11위 박숭세..등등..


윤정준님이 찍어준 대략~ 패닝샷입니다.ㅋ





결승 30랩을 빡세게 달리고.. 한동네 사는, 얼마전 G2X 고투익스트림 최종 우승자 김돈영군과 수퍼울트라 칼질로 돌아와, 고생한 빨간앙마를 깨애끗이 닦아 주었습니다.^^



* 오전 퀄리파잉(예선)..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하면서, 노면은 풀웨트 상태로 돌입.. 몇일 전 임대주행과 연습주행때 찍어본 풀웨트 랩타임이 나쁘지 않았어서, 차라리 그대로 종일 비가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던 터 였습니다.  '빗길 드라이버가 진짜 드라이버다?' '오프로드 경험이 있어 미끄러운 노면을 컨트롤하는 건 내게 유리하다..?' 등으로 스스로를 안위하며, 예선 트랙에 나섰지요.

세라토전 시즌 1위를 달리고있는 박숭세군이 바로 뒤.. 바로앞엔, 드라이 랩타임 24초대를 찍는 박진현선수.. 앞으로 따고, 뒤로 벌리면 되겠지..란 생각으로 달리는데, 앞서 있었던 챌린지 예선 폴을 차지한 선수가, 웨트컨디션 치고는, 매우 빠른기록인.. 34초 299 였는데, 달리고 있는 제 스티어링휠의 스탑워치에, 더 빠른 랩이 찍히는 겁니다. 오홋~ 하고 몇바퀴를 도는동안, 일정한 랩타임이 찍힙니다.

잠시 적기발령으로 피트에 대기 중, 전 클릭선수인 윤정준군을 불러 랩타임 게시보드 내용을 물어보니, 4위를 달리고 있다는군요. 예상은 했지만.. 다시금 불끈하고 남은 4랩을 달리는 동안.. 34초 2가 찍히며.. 나와보니, 예선 6위가 되어있더군요.  다른 선수들이.. "노장은 살아있었네~"  "오프로드 선수출신은 다르네~" " 뭐~ 트랜스폰더(계측기구)가 고장났네~" 그럼서 칭찬들을 해주더군요. 으쓱~하는건 잠시.. 오후 결승에 노면이 말라버림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 오후 결승.

아뿔싸.. 드라이 랩타임이 아직, 자신없어.. 비가 계속와주길 바랬건만..
바로 전 챌린지전과 세라토 1히트 경기가 끝나면서 비는 멈추고, 노면이 말라가고 있습디다. 분명한 자기랩타임을 갖고있는 쟁쟁한 친구들과 겨루어 젖은노면이 유리하다 생각했는데.. 일단 예선순위를 잘~지켜내야 겠다고 생각했지요.

근데..스타트 때..큰 실수를 했습니다. 젖은 노면에선 스카이라인과 신호등 배틀에서도  이기는 실력이라 자신이 있었고, 별로 긴장도 안했는데.. 신호등을 지켜보다 알피엠을 너무 올리고 말았습니다.  당연히.. 제자리 휠스핀으로 땅을 파고 있는동안, 너댓대가 치고 나가고.. 첫랩에서 또 두어대가 스핀하면서, 8,9,10 위 각축이 벌어졌습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배틀 하는동안, 노면은 말라가고.. 제 장점을 살릴 수 없는 경기가 되어가고 있었죠. 잠시 앞차에 막혀 주춤하는동안, 뒤에서 쑤시고 들어오는 석대의 클릭.. 전, 앞차에 막혀있고, 인코너로 기차를 만들어 추월해가는 차들.. 기차 세번째칸을 보니, 울동네 사는 귀여운 후배.. 김돈영군이 예선순위 7,8 대를 제치고 바로 제 똥꼬까지 다가와 있는겁니다. 우쒸..

시케인 코너전에 아주 인을 차지하고 밀고 들어오는데.. 배실배실 웃는 표정이 옆눈으로 보일정도.. 당연히 안막겠지 하는 가증스러운 표정으로 시케인을 차지하고는, 일부러 엉덩이를 흔들면서 약올리며 달립니다. 빠드득~ ㅋㅋ



8,9,10,11 등이 나란히 붙어 골인하고.. 재미있는 경기가 끝났습니다.
포디움에 오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아쉽다는 기분도 들지만, 몇일 전 이미지 트레이닝하며 바꾼 주행법에 확신이 생긴, 의미있는 경기였답니다. 코너링 시.. 슬립앵글이 지속적으로 부푸는 상태에서 액셀링을 애매하게 밟아 돌았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턱인을 확실하게 써 조향을 분명히 한 상태에서 풀액셀링 하는게, 연석 끝에서 알피엠이 더 높게 뜨는걸 느끼게 된거죠. ㅎ

암튼.. 결승 순위는 11 위 를 차지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소득이 있었고.. 피 튀기는 챔피언전 신고식 치고는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여겨집니다. 주법의 개념을 수정 한 뒤.. 결승 경기중, 하프웨트 상태에서의 랩타임이, 이전의 드라이 랩타임보다 당겨져..기분이 한결~ 좋았습니다.  

21일에 있는 6전에서.. 다시한번 포디움 사냥에, 자신감을 갖고 나서볼 생각입니다. ^^


깜장독수리..


ps: 오늘 처음 뵌 최남규님 반가웠어요. 이모님 유고로..함께 체험주행 하지못해, 안타까웠네요. 큰일 잘~ 치루시길 바라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아.. 9번 포스트 오피샬 보셨던 카스타 그분(성함이..죄송^^;) 오늘에서야 만났군요. 역시 반가웠어요. ㅋ / 아침일찍 경기장 가느라 강변로 쏘는 중.. 저를 발견 열심히 달려와 인사해준, 나재원님~ 진짜 반가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