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의왕 고속도로를 자주 탑니다.

남쪽 방향으로 내려가는 중, 첫번째 터널을 지나면 약 2~3km의 직선로가 나옵니다.
레죠가 뒤에 붙더군요. 시속 90km도로인데 거의 3m정도로 바싹 붙어서 위협을 하더군요.

슬쩍 보니 퍼런색 제논라이트에다가 위쪽 유리에는 붸일싸이드(또는 다른 글씨)로 요상한 튠을 하였더군요. 공격적인 운전과 함께 두상의 실루엣이 큼직한 걸로 봐서 30대 미만의 남자가 분명하였습니다.

21시 정도라도 토요일의 교통량이 많은 편이라 비켜주기도 어려워서 '돌로 만든 아이로세'라는 느낌과 함께, 거리를 벌려놓아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엑셀을 살짜쿵 밟았습니다. 레죠보다야 중량대 출력비가 높은 제 차가 100m 정도 앞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꾸역꾸역 쫒아와서 다시 3m 뒤에 위치하더군요. 이번에는 브레이크 등을 살짝 들어오게 하는 견제를 하였는데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어허, 쌩양아치가 아닌가. 저놈과 배틀을 신청한 적이 없거늘... 저리 급히 난리치는 걸 보니 떵이라도 마려운가보군'

그런데, 갑자기 2차선 옆 갓길로 가더니 미친듯 밟더군요. 약 먹은 듯 갓길을 타는 저 무모함.
저놈의 행태를 촬영하여 신고라도 하여야겠다 싶었습니다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1. 운전중이라 다른 기기를 조작하면 위험하다
2. 폰카는 야간저조도 성능이 좋지 못하다(CMOS가 원래 그렇습니다. 저는 모바일 업자)
3. 신고해도 받아주는지 모르겠다.

  한국인의 운전매너 평균을 낮추는 녀석을 목격한 저녁이었습니다.
그런데, 난폭운전 신고가 되나요? 증거는 어떻게 제출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