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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독일도 가을의 중턱을 넘은지라 아침기온이 상당히 쌀쌀합니다.
썸머타임이 끝나 해도 많이 짧아져 5시면 어두워지는데, 12월 중순이 되면 4시만 되도 어두워집니다.
적당히 건조하고 화창한 날씨가 줄어들어가는 마당에 지난 일요일은 날씨가 하도 좋아 집에서 100km떨어진 Goslar라는 고도시에 식구들과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얼마전 엔진에 있는 진공호스들을 모두 교체해서 6000rpm이후의 부스트 홀딩이 좋아져 260km/h이후의 가속이 좋아졌습니다.
국도와 코너에서 RS2가 재미있는 이유는 요즘차들에 있는 ESP나 자동제동분배장치인 EBD가 없고, 뒷캘리퍼가 4피스톤이라 코너에서 브레이킹을 걸 때 차의 모션을 급격하게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숙련되지 않은 운전자에게는 아주 위험한 세팅이지만 요즘차들이 코너에서 풀브레이킹을 때려도 약 언더를 내다가 괘도를 뉴트럴로 잡아주는 것과 비교하면 RS2는 코너에서 제동기를 활용한 컨트롤의 범위가 상당히 큽니다.
꼭 코너에서 제동을 가하는 상황이 아니라 코너 진입전 의도적으로 무게중심을 살짝 코너 바깥쪽으로 주는 스티어링 동작을 한 후 제동으로 감속을 할 때 머리를 쑤셔넣는 느낌이 상대적으로 뒤가 밖으로 살짝 날라주는 것과 동반되는 것이라 아주 손맛이 일품입니다.
비가 자주오고 날씨가 굳기 때문에 순정휠에 던롭구성으로 미리 바꾸어놓았지만 여전히 빗길에는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Goslar가는 길을 좋아하는 이유는 편도 2차선 무제한 구간이 환상적이라는 점과 아우토반에서 나와서 약 15km정도 구간의 국도를 고속으로 달리면서 적당한 턴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풍이 절경이라 사진 몇장 찍어봤습니다.
-testkwon-
태생이 흥미롭고, 기계적인배치도 특이해서 그런지 자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