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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 강동/구로에서 금색 아카디아를 타는 회원입니다.
"이따금 댓글족 및 뻘글족"입니다.
오늘 좋은 일? 하나 했습니다. (또 영양가없는 뻘글입니다)
저녁 8시반쯤 퇴근길...비가 오고 있었고 강변북로 구리방향 한강대교인근을 지나는 도중
후미등이 꺼진 채 느릿하게 운행하는 SM7을 발견.
강변북로는 8시 넘어서는 차들이 좀 줄어서 속도가 제법난 상태로 운행합니다.
가로등이 있다해도 옆차로에서 차로변경하는 차들은 전조등안들어온차는 완전히 스텔스죠.
이대로 두면 위험하겠다 싶어 옆에가서 클락숀 몇방 울렸는데 반응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배기음 웅웅대고 스포일러달린 아카디아를 보니 양카가 시비건다고 생각한다고 추정(저 거의 노인네 모드입니다)
약간 앞으로 나가서 제 전조등을 잠깐 껐다가 켰습니다. (제 브레이크등도 껴졌다 켜졌겠죠?)
이정도면 됬다생각되서 제갈길을 가느라 가속해서 룸미러로 보니 전조등을 켰더라구요.
아무래도 두번째 신호를 인식했으리라 봅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좋은 일 했다봅니다.
제가 오지랖이 쬐~~끔 넓다보니 지나가다 밤에 전조등 켜지 않은채 운행하는 차 등 위험하게 운행하는 차들을 보고는
항상 옆에가서 신호주는데 거의 성공한적없습니다.
실패사례 1. 제네시스쿠페가 신호대기한 제 옆으로 오길래 클락숀을리고 창문내리고 손으로 수신호를 깜빡깜빡했는데
왜 시비냐는 듯이 눈똥그래져서 가시던 운전자
실패사례 2. 2~3주전 오늘과 같은 코스로 한 30분을 넘게 전조등 끈채로 신형 그랜저가 운행하길래 옆에 가서 계속 신호줬는데
얌전모드도 아니고 약간 과격모드로 요리조리 가시던 운전자
실패사례 3. 평일 아침에 출근하는데 성남TG를 앞두고 왼쪽 타이어가 마치 그림자드리운것 처럼 NF소나타가 가길래
이상하다 싶어 가까이 다가가서 봤더니 타이어바람 거의 빠져있어서 신호주려고 옆에 가니깐 TG나오자 마자 램프로 빠지시던 운전자
실패사례 4. 한 6년전에 올림픽대로 천호대교방향 미니버스 머플러에서 엄청난 연기와 불꽃이 나길래 잘 나가지도 않는 제 베르나(당시 운행차)로 발바닥 비벼가며 쫒아가서 순정의 메가리없는 클락숀을 울려도 대답없이 제갈길 가시던 운전자
이외 다수
이렇듯 몇년만에 여러번의 시도끝에 성공했습니다. (성공했다고 믿습니다)
장마라 비오는데 안전운전하시고 구덩이 (팟홀) 조심하세요.

남해고속도로 부산방면 주행중 뒷쪽 번호판이 달랑달랑 떨어질려는 토스카보고 옆으로 가서 손짓하니 ㅡ.ㅡ 딱 이표정의 아주머니 ㅎㅎㅎ 없어진 남강휴게소로 들어가시는거 보고 따라가서 말씀드리니 시비거는 줄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ㅎㅎㅎ 누가 번호판을 띄어갈려고 했는지 봉인은 남아있는데 많이 풀러진 상태.. 볼트하나더는 이미 빠져서 달랑달랑했더랬죠 ㅎㅎㅎ

괜히 옆에 가서 말걸면 , 대부분 시비거는 줄 알고들 있죠 사람들이....
저는 큰소리로 안녕하세요 한다음 길을 물어보거나 브레이크등 나갔다고 말을 합니다.
근데 이상하게 처다보지 감사하다라는 말을 들을 적은 없네요 ㅜㅜ

앞에 서서 서서히 속도 낮추면 하이빔 쏴댑니다.
그제서야 그 상향은 하향으로 돌아옵니다.

2002년 여름 업무용 차량인 소나타2를 몰고 올림픽대로를 달리던중 운전석 앞타이어 바람이 빠져서 사이드월이 뭉개진채 달리는 C클래스를 발견. 창문열고 빵빵 하면서 쳐다보니.. 운전자는 썬글라스를 쓴 멋쟁이 아가씨.
차 한번 보고 내 얼굴 한번 보고 피식 하더니 속도를 높이고는 사라져 버리더군요.
얼마나 벙찌던지. ㅎㅎ

전 옆에 세워서 전조등 켜셔야죠~ 라고 말했다가
'그게 뭐죠?'라고 하시는 킴여사님......;;;;;;;;;;;;;;;;;;;

저는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밤 송파 근처에서 신호대기 중에 룸미러에 라이트가 모두 꺼진 검정 차량이 붙길래
저도 라이트를 껏다가 켰다를 2번 반복하고 켠상태로 대기하다가 파란불이 들어와서 출발을 했죠..
근데 뒤에 있는 그차는 출발하면서 하이빔을 2번 날리고 여전히 라이트를 끈채로 제 옆 차선으로 칼질을 하더니
속도를 내서 제차 앞을 다시 칼질로 가로 막더군요..
차량은 검정 투카였고 창문을 모두 내리고 주행하고 있어서 차주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차선을 변경하면 길막을 해대기 시작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결국에는 옆으로 가서 알려줘야겠다 싶어서 1차선 훼이크 주고 다시 본선으로 주행해서 옆으로 붙는데 성공하고
창문을 내려서 말 해주려고 했더니 갑자기 음악을 엄청나게 크게 틀면서 쪼개더군요..(표현이 격해서 죄송하지만 이만큼 정확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서..죄송해요;;)
그 표정을 봄과 동시에 악셀에서 발을 떼고 제 갈길을 갔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에 만났던 가장 꼴사나웠던 드라이버였습니다..
축하드립니다 ㅎㅎ
야간에 스텔스 모드로 운행하는 분들(보통 가로등 빛이 밝아 깜빡하신 분들)에게
전조등이 꺼져있으니 켜라는 공통 수신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오지랖이 넓어서 간혹 그런 차들 보면 옆에 나란히 가면서
전조등 껐다가 켜보기도 하고, 손으로 헤드라이트부근을 가리키기도 했는데
아직 성공한 적 없습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