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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7,394
평일엔 지하철을 이용하고 주말에만 차량을 간헐적으로 이용하는 편입니다.
혼자 사는 지라 마트에 장보러 가거나 뭐.. 등등...(아~ 우울해 ㅡㅡ;;)
쎄라토 유로 2.0R은 기본적으로 투스카니 2.0 베타2와 동일한 엔진입니다.
거기에 종감속이 되어있어서 상당히 타이트한 가속이 재미있죠.
그런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이 타이트한 가속이 하루만 타고 나면
출력의 갈증에 목말라 합니다.
제가 친분이 두터운 튜닝샵 사장 형님께 출력의 갈증을 상담드리자,
형님 曰 "너한테 하이캠은 일주일 짜리고, 터보는 한달 갈꺼야. 근데 돈 안들이고 오래 가는게 있어."
나 曰 "그게 뭐에요?"
형님 曰 "간만에 한번씩 타봐. 그럼 지금 차도 빨라."
나 : "ㅡㅡ;;;; 형 그게 뭐에요~"
그리고 2주동안 차를 안몰다가 오랫만에 애마의 심장에 생기를 불어 넣어 줬습니다.
그리곤 약간의 와인딩을 즐기며 동두천을 다녀왔습니다.
그 튜닝샵 형님의 말이 무슨뜻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다른 얘기지만 적응이란 것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도 생각해보았습니다.
매니아의 단계로 넘어가는 경계는 바로 적응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대부분의 남자의 취미는 오감에 충실한 것들로 포진되어 있습니다.
오디오, 카메라, 자동차 등...
이런 취미들 모두 지름신이 산재해 있는 고급장비들이 널려있는 분야지요.
카오디오를 예를 들어보면 업그레이드의 연속입니다.
그러면서 귀는 차츰 황금귀가 되어가죠.
이때부터는 음악이 아닌 소리를 듣게 됩니다. 너무도 예민해 집니다.
그러다 통장의 잔고가 바닥이 났다거나, 집에서 쫓겨날 상황이거나
뭐 기타 등등의 사유로 모든걸 접고 한달뒤 다시 순정오디오만 들어도 음악이
새롭게 느껴지지요.
일 예로 든 것이지만 매니아로 넘어가는 경계에서는 항상 '적응'에서 오는
익숙함이 지름신과 손잡고 "업그레이드"뽕을 심하게 한방 놔주고 도망가지요.
회원님중에도 여러분야에 '적응'하고 계시진 않나요?
가끔은 적응한것을 잊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것 같습니다.
혼자 사는 지라 마트에 장보러 가거나 뭐.. 등등...(아~ 우울해 ㅡㅡ;;)
쎄라토 유로 2.0R은 기본적으로 투스카니 2.0 베타2와 동일한 엔진입니다.
거기에 종감속이 되어있어서 상당히 타이트한 가속이 재미있죠.
그런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이 타이트한 가속이 하루만 타고 나면
출력의 갈증에 목말라 합니다.
제가 친분이 두터운 튜닝샵 사장 형님께 출력의 갈증을 상담드리자,
형님 曰 "너한테 하이캠은 일주일 짜리고, 터보는 한달 갈꺼야. 근데 돈 안들이고 오래 가는게 있어."
나 曰 "그게 뭐에요?"
형님 曰 "간만에 한번씩 타봐. 그럼 지금 차도 빨라."
나 : "ㅡㅡ;;;; 형 그게 뭐에요~"
그리고 2주동안 차를 안몰다가 오랫만에 애마의 심장에 생기를 불어 넣어 줬습니다.
그리곤 약간의 와인딩을 즐기며 동두천을 다녀왔습니다.
그 튜닝샵 형님의 말이 무슨뜻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다른 얘기지만 적응이란 것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도 생각해보았습니다.
매니아의 단계로 넘어가는 경계는 바로 적응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대부분의 남자의 취미는 오감에 충실한 것들로 포진되어 있습니다.
오디오, 카메라, 자동차 등...
이런 취미들 모두 지름신이 산재해 있는 고급장비들이 널려있는 분야지요.
카오디오를 예를 들어보면 업그레이드의 연속입니다.
그러면서 귀는 차츰 황금귀가 되어가죠.
이때부터는 음악이 아닌 소리를 듣게 됩니다. 너무도 예민해 집니다.
그러다 통장의 잔고가 바닥이 났다거나, 집에서 쫓겨날 상황이거나
뭐 기타 등등의 사유로 모든걸 접고 한달뒤 다시 순정오디오만 들어도 음악이
새롭게 느껴지지요.
일 예로 든 것이지만 매니아로 넘어가는 경계에서는 항상 '적응'에서 오는
익숙함이 지름신과 손잡고 "업그레이드"뽕을 심하게 한방 놔주고 도망가지요.
회원님중에도 여러분야에 '적응'하고 계시진 않나요?
가끔은 적응한것을 잊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것 같습니다.
2008.02.22 18:11:03 (*.68.61.62)
저는 여러 가지 사정상 평소 사는 곳엔 차를 안가지고 오고 필요하면 렌트카로 집에 갔다가 차를 타고 나가다보니 간만에 타는 제 차가 오히려 더 렌트카 같습니다...ㅠㅠ
2008.02.22 18:15:10 (*.137.131.153)
적응 하지 않는것보다 더 영구적인것은 일정수준에 만족하는거 아닐까 합니다.
어떤분야든 업그레이드병 기변병 장비병등으로 불리는 하드웨어 지름신이 존재하는거 같습니다. 자동차, 카메라, 오디오가 대표적이구요. 하지만 고수는 장비탓을 하지 않더군요ㅜㅜ
어떤분야든 업그레이드병 기변병 장비병등으로 불리는 하드웨어 지름신이 존재하는거 같습니다. 자동차, 카메라, 오디오가 대표적이구요. 하지만 고수는 장비탓을 하지 않더군요ㅜㅜ
2008.02.22 18:37:23 (*.145.162.179)
"음악이 아니고 소리를 듣는다." 라는 말에 완전 공감입니다. 음악을 듣기 위해 시작한 취미가 주객전도되어 이젠 CD도 별로 사지도 않고 오디오만 바꿔대는 ... 경우도 있죠. 차도 드라이빙을 하는 것이 좋아서 시작된 취미들 아니었나요? 그런데 튜닝하거나 차 업그레이드 하고 나서 돈 없어서 기름값 아낀다고 드라이빙 못하는 경우도 보이더군요. ㅎㅎ
2008.02.22 18:44:57 (*.155.138.149)
가끔 제 차의 시명 일체형세팅 서스펜션이 무르다고 느껴질 무렵, 아버지의 무쏘를 한 두어시간 몰고 나서 제 차로 옮겨타면 바로 한단계 업글한 느낌입니다. ^^ㅎ
2008.02.22 19:04:26 (*.180.42.173)
슈퍼차져를 달았다가 띠었을때의 그 허망함이란.... 하지만 세컨(지금은 퍼스트!)으로 모닝을 산 후로 제차가 슈퍼카입니다. ^^;
2008.02.22 19:23:31 (*.165.206.236)
실질적으로 운전이 불가능한 나이어서 그렇게 큰 공감이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나중에 이 글 내용대로 '그러다 통장의 잔고가 바닥이 났다거나, 집에서 쫓겨날 상황이거나 기타 등등의 사유로 모든걸 접고 한달뒤 다시 순정오디오만 들어도 음악이
새롭게 느껴지지요.' 라는 부분처럼 될까봐 좀 두렵군요;
다만 나중에 이 글 내용대로 '그러다 통장의 잔고가 바닥이 났다거나, 집에서 쫓겨날 상황이거나 기타 등등의 사유로 모든걸 접고 한달뒤 다시 순정오디오만 들어도 음악이
새롭게 느껴지지요.' 라는 부분처럼 될까봐 좀 두렵군요;
2008.02.22 19:52:26 (*.133.99.200)
저는 차는 매일 타는지라 가끔 타면서 적응력을 줄일 수 없어 가속력이 서로 다른 오토/수동차를 번갈아 타고 있으니까 재미있고 싫증이 안나더군요.^^
2008.02.22 22:09:14 (*.44.218.95)
순정 스쿠프터보와 역시 순정 세라토유로(KMSA)를 번갈아 타고 있습니다.
둘다 하이퍼포먼스와는 거리가 좀 있겠으나, 각자의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어느게 더 잘나간다고 하기도 그렇고, 어떤게 더 몰기편한것 같이 느껴지지도
않고...
하나는 제법 덩치가 크고 부드럽고 저회전에서도 몰기편하고
하나는 가볍고 통통튀고 고회전 빡빡하게 땡겨줘야 몰만하고
둘다 별로 내놓을것 없는 차들이지만, 가끔 달림쟁이 친구들과 만나
담소 나누는 자리에 나갈때면 차고에 내려가 어느놈을 타고갈까 하고
생각하는 잠깐 동안은 마치 후궁을 거느린 왕이 된듯한 착각도 0.2초 정도
느끼곤 합니다.
저도 이것저것 즐기는 취미는 많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는게 본인과 가족을 위해서 좋은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관심과 만족을 여러 대상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면 싫증도 덜 생기고 오히려
비용도 덜 들 수 있겠더군요.
둘다 하이퍼포먼스와는 거리가 좀 있겠으나, 각자의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어느게 더 잘나간다고 하기도 그렇고, 어떤게 더 몰기편한것 같이 느껴지지도
않고...
하나는 제법 덩치가 크고 부드럽고 저회전에서도 몰기편하고
하나는 가볍고 통통튀고 고회전 빡빡하게 땡겨줘야 몰만하고
둘다 별로 내놓을것 없는 차들이지만, 가끔 달림쟁이 친구들과 만나
담소 나누는 자리에 나갈때면 차고에 내려가 어느놈을 타고갈까 하고
생각하는 잠깐 동안은 마치 후궁을 거느린 왕이 된듯한 착각도 0.2초 정도
느끼곤 합니다.
저도 이것저것 즐기는 취미는 많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는게 본인과 가족을 위해서 좋은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관심과 만족을 여러 대상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면 싫증도 덜 생기고 오히려
비용도 덜 들 수 있겠더군요.
2008.02.23 00:19:03 (*.88.78.169)
주중엔 115마력 빌스타인 써스, 주말엔 200마력 순정사양을 타다보니
항상 200마력과 순정써스의 절묘함에 만족해 하는데요^^
앞으로 두달후부터는 200마력만 매일 타고 다니면
240마력정도로 올리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항상 200마력과 순정써스의 절묘함에 만족해 하는데요^^
앞으로 두달후부터는 200마력만 매일 타고 다니면
240마력정도로 올리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2008.02.23 05:36:45 (*.53.64.109)
저도 정말 공감갑니다. 과거 잠깐 이어폰에 미쳐있었을때는 번들 이어폰 손도 안대다가, 한동안 이어폰을 멀리하고 나중에 번들 끼고 막 들으니 좋게들리는.. 차도 예전에 1주일간 여행갔다가 와서 다시타보니, '의외로 괜찮게 나가네..' 라는 느낌이 들었을때, 적응이 무섭다는걸 다시금 느꼈답니다. ^^ 익숙함이란것이 가끔씩은 깰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
2008.02.23 06:37:08 (*.7.204.132)
공감합니다. 학교 통근 길을 자전거로 다니다가, 4기통 고물 자동차 구입, 6기통 자동차 구입 등을 겪었습니다. 올챙이적 생각을 못 하고, 자꾸 욕심을 부리게 되더군요. 육체적으로 힘들게 자전거를 타고(비가 오는 날도) 다니던 시절이 불과 약 2년전인데..
조금 더 빠른 차... 조금 더 반응 빠른 차... 타령을 몇 분 전에도 하고 있었네요..
분수와 형편에 맞게 타협하여, 약간 둔하게 사는 법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조금 더 빠른 차... 조금 더 반응 빠른 차... 타령을 몇 분 전에도 하고 있었네요..
분수와 형편에 맞게 타협하여, 약간 둔하게 사는 법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2008.02.23 12:18:02 (*.158.141.1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시도 때도없이 접하게 되면 금세 별루가 되죠.
진정 원할때 가끔씩 즐기는 것이 그 가치를 진정 크게 느낄 수 있는 현명한 방법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시도 때도없이 접하게 되면 금세 별루가 되죠.
진정 원할때 가끔씩 즐기는 것이 그 가치를 진정 크게 느낄 수 있는 현명한 방법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008.02.23 12:43:13 (*.147.110.239)
그래서 빠른 차를 타시는 분들은 일부러 데일리카를 평범한 차로 타신다고 하네요. 주말에만 타면 그 짜릿함을 매번 느낄 수 있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