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매니아라고 하기에는 많은것이 부족하고, 실제로 운전을 그리 잘 하는 편도 못됩니다.


자동차 외에도 꽤나 많은 취미생활을 즐기는 편인데요, 최근들어서 진지하게 생각한 것중 하나가 "자기 스스로를 얼마나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는가"입니다.

이 자기판단은 꽤나 추상적인 영역입니다만..

자동차로 예들들어보자면..
차량구입에는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유지도 마찬가지겠지요.
이 외에 운전 실력이나 면허증 라이센스라던지 거주지의 주차환경, 사회적 입장(20대 초반에 포르쉐나 페라리, 벤틀리 오너가 될수도 있겠지만 타의에 의해 좋지 못한 이미지를 자신에게 남길수도 있겠지요. 다분히 한국적 사회안에서 생기는 갈등요소라 생각합니다.)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저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저 혼자의 힘으로 차량을 유지하는건 사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래저래 돈 들어갈일도 많고, 아무래도 아직은 사회적안정을 찾지 못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인지라 아무래도 어려운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 나름대로의 선을 그어놓고 여차여차 2리터급 국산 세단을 보유중입니다.

물론 갖고 싶은 차도 있고 무리한다면 사고친다 생각하고 구입할 수도 있겠지요. 아니면 지금 차량을 튜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로터스의 Elise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추운날씨에 화성까지 달려가서 시승경험도 해보고 나니 더더욱 이 아리따운 아가씨에게 푹 빠져버렸습니다.

집에 손을 빌린다거나,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한다거나, 기타 여러가지 방법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not yet을 속으로 외치며 참고 있는 중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일단은 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았을때 과연 저걸 내가 끌고다닐 실력이 될 것이냐가 되었고, 두번째로 세컨카의 개념이 아닌 데일리카로 접근을 하고 싶은 조금은 억지스러운 제 고집이 있었기 때문이었죠.(물론 경제적, 주거지역 문제 등도 한몫을 합니다.)

다행히도 지금 저는 제 차에 무척이나 만족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겨울에 스키장에 갈때는 스키스루를 이용해 쉽게 장비를 가지고 다닐 수 있고, 친구들과 이동하기에도 편합니다.
오토매틱이다보니 운전도 번거로운면이 없고, 나름 길도 잘 들여놓은 편이라 10만키로 넘게 주행한 지금도 차량 컨디션은 매우 좋습니다.

물론 욕망은 계속해서 제 머리속을 잠식하고 있지만, 자신 스스로를 계속해서 돌이켜보며 자위하는 것이 어찌보면 스스로의 다양한 취미생활 안에서 제 능력을 벗어나지 않고 선을 지키며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억제요소가 되는 것이 앞으로 더 큰 즐거움을 경험하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써놓고봐도-_-; 뭔가 조금 주절주절;; 한거 같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