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현식입니다. ^^

 

레이싱 디엔에이의 커스터마이즈 티셔츠 이벤트를 보고 처음에 생각했던 애마는

현재타고 있는 쏘울이었습니다.

제 첫 애마라 참 애착이 많이가는 녀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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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리안GP를 보러 영암을 왕복하는 길에서

평속 120km를 넘겨도

리터당 18km를 넘게 달려주는 고마운 녀석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좀 더 의미있는 자동차 사진을 넣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녀석은 바로 17여년간 가족들의 발이 되어주고 포터 역할을 해준 갤로퍼죠.

물론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동남아 어딘가서에 굴러가고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만 갖고 있습니다.

 

쏘울을 주문하고 나오기까지 한달여 동안 사진을 많이 남겨 놓는다고 했는데

쓸만한 사진은 별로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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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가장 잘 나온 사진을 보내기로 합니다.

그리고 티셔츠 아래에 들어갈 문구는 마스터님의 M5 티셔츠 소개글을 바탕으로 써 보내드렸더니

멋진 시안이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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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 그런데 콩글리쉬에 오타 작렬입니다.

12년이 아니라 17년이고 엔진스펙도 터보엔진 것을 갖다 넣었네요.

4489는 오리지널 넘버가 아니어서 가족들이 왜 원래 번호를 넣지 않았냐고 하시더군요.

 

녀석은 17년 동안 40여만km를 달리고 2010년 6월 어느날 폐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모습을 보시던 어머니는 눈물을 글썽이셨고요.

저도 이 차로 운전을 배우고 전국 곳곳을 누볐는지라

제 취향(빠른반응과 가벼운 몸놀림의)의 차가 아닌지라  폐차를 시켜도 큰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너무 안타깝더군요.

 

여튼 시안이 나오고 몇일을 기다리니까 기다리던 티셔츠가 도착했습니다.

티셔츠 기본 색깔도 너무 이쁘고

떠나보낸 갤로퍼를 다시 이렇게 만나니 너무 기쁘더군요.

3일을 똑같은 옷을 입고 다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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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인줄 알았는데 약간 갈색빛도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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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느낌이 나게 포토샵(?)작업이 잘 된 것 같습니다.

인쇄 상태도 너무 선명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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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티를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레이싱디엔에이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쏘울 티셔츠도 한장 주문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