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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소방차, 구급차 진로방해하는 차량에 대해 2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기 시작했습니다.
긴급차량에게 양보는 당연한 것인데 언제부터 단속을 따로 해야될 정도로 운전자들의 의식이 악화가 된 것 일까요.
제가 봤을땐 크게 아래의 세가지 이유로 압축됩니다(교통체증 제외).
1. 한국 긴급차량의 약한 경보장치(경광등, 사이렌)
2. 긴급차량의 경광등 상시점등
3. 사설구급차, 견인차들의 일탈행위
첫째로, 미국을 제외한 다른나라의 긴급차량 경보장치는 경험해보지 못하여 미국 기준으로 비교를 해보자면,
한국의 경찰차나 소방차의 경보장치가 약합니다(소방차는 경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괜찮아보입니다). 보통 흔히 볼 수 있는 아반테같은 중소형 순찰차량을 보면 지붕위의 스트로트가 약하게 터지는, 긴박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방식입니다.. 차량에 장착된 사이렌 소리도 별로 크지 않고 맹한 소리가 나지요("후~후~ 앞에 xxxx차량 비키세요"). 특정 브랜드의 이륜차에 장식으로 경광등을 많이 장착하는데 불법적으로 장착한 이 경광등이 차라리 순찰차에 달고 다니는 경광등보다 효율이 좋아 보입니다.
※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58조에 경광등의 밝기와 사이렌 소리크기의 제한이 안내되어 있는데 있는데 이 규칙들을 맞추려 하다보니 경광등과 싸이렌이 약해진 것인지 아니면 기준보다 훨씬 약한지는 자료의 부족으로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
미국을 보자면 긴급차량들은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경보장치의 셋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지붕위의 경광등, 그릴 속의 싸이키, 헤드라이트 플래셔, 대쉬보드속의 라이트, 후진등 속의 싸이키, 심지어 요즘에는 차량 옆에도 경광등을 달기 시작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경광등을 밝기는 한국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밝으며 점등패턴은 경박스러울 정도입니다(간질 환자가 보면 발작 증상이 나올 정도).
싸이렌도 다르지 않아 미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whelen사의 사이렌을 보면 100w짜리 스피커 두개를 쓰는 200w 세팅이 주를 이룹니다(소리의 크기가 큽니다). 소리의 종류에도 Yelp, wail, piercer, 뱃고동 소리가나는 에어혼 등 많은 종류들을 가지고 있지요. 특히 Piercer같은경우 소리가 뒤에서 나면 안비켜 주고는 못배길 정도로 방정맞은 소리입니다. 요즘에는 이정도로도 모자라고 생각이 드는지 Rumbler같은 사이렌도 많이 사용합니다. Rumbler는 사이렌에 추가적으로 서브우퍼를 장착하여 저음을 내어 소리과 진동을 동시에 이용하여 좀 더 효과적으로 경보를 하는 장치입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도 신형 첨단 순찰차량이 시범적으로 몇대 보급되었는데 이 차량들에는 좀 밝은 LED경광등이 장착되어 있었으나 시민들의 눈부시다는 민원으로 요즘에는 장착을 안하는 것 같습니다(직접 확인한 사실은 아닙니다).
두번째로, 경찰차를 비롯한 긴급차량들이 긴급업무중이 아닐때도 항상 경광등을 점등 시켜놓아 시민들이 경광등에 너무 둔감해 진것도 긴급차량에 양보를 안하는 한 요인인것 같습니다. 경찰의 순찰차량 같은경우 경광등 상시 점등은 순찰차량 주변의 범죄 억제를 목적으로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같은 경우 경광등은 필요할 경우에만 사용하며 언더커버(일반 차량에 안보이게 경광등장착)차량을 이용한 단속과 풀속같은데 숨어서 안보이게 단속을 많이하지요. 뉴욕에서는 택시로 위장한 순찰차를 운용중이며 최근 미국의 한 지역도시에는 GTR차량을 언더커버로 셋팅하여 사용하기도 하는등 말도 않되는 차량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지요. 신나게 같이 배틀하다가 갑자기 뒤에서 숨겨졌던 경광등 키면 황당하기도 하고요. 이런식으로 언제 어디서 경찰이 단속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메시지를 주는게 경광등 상시점등보다 더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셋번째로, 사설구급차나 견인차들이 긴급차량의 지위를 이용하여 사이렌, 경광등, 난폭운전등을 일삼는 행위도 사람들이 경보장치에 둔감해지거나 부정적인 견해를 심어주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단속을 통해서 긴급차량에게는 차를 인도위에 올려서라도 비켜주는 분위기가 정착되었으면 좋겠고, 경찰차같은 긴급차량에 장비 업그레이드도 병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소리는 더 크게 불빛은 더 밝게, 평소에 끄고! 견인차 및 사설구급차 단속. 이것만 바뀌어도 많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정말 2번과 3번이 정말 큰 요인인듯 합니다.
필요하나 안필요하나 항상 켜두고 다니니.... 경광등에 대한 감각이 사라져버리는듯..
더불어 사설 앰뷸이랑 렉카들이 하도 악용을 하니.. 신뢰도가 똥이 된 이유도 큰거 같구요.

1, 2, 3번 모두 다 공감합니다. 특히나 2번에 공감하는데요. 왜 순찰차들은 항상 경광등을 켜고 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경광등을 켜고 다니면 경광등 근처에서만 조심하고 없는 곳에서는 안심하고 불법을 저지를텐데요. 이는 과속단속 카메라도 똑같은 원리입니다. 카메라로 단속을 하니 카메라 근처에서만 속도를 줄이게 되죠. 미국처럼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공포심(?)이 없으면 사람 심리상 단속하는곳 근처에서만 법을 지키게 됩니다.

긴급을 요하는 구급차는
사설구급차이던, 119 구급차이던 반드시 비켜주어야 합니다.
그런데요....참 재미있는 것이....
119 구급차는, 도로에서 조용히 다니는 것을 목격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오히려 급하게 달리는 것 보다는, 경광등 끄고 조용히 귀대하는 모습을 더 자주 목격하곤 합니다.
그런데....이.노.무 [사설 구급차] 는요....
단 한번도....조용히 다니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
참..이상하지요? ^^ 긴급하게 출동할 때가 있으면 조용히 돌아올 때도 있어야 하는데요....^^
네 우리나라 사이렌 너무 조용하죠..
얼마전에 호주를 다녀왔는데 사이렌 소리가 몇 블럭 밖에서도 들릴정도 였습니다..
폴란드에서는 멀리서 부터 우렁차게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에 중앙차로 화단으로 차를 올린적도 있었죠ㅋ
더 시끄럽고 더 잘보이게 불빛도 더 요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차가 뒤에 있음 안비켜주고는 못베길껄요?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인데 이를 우습게 아는 후진국형 시민의식도 문제고 역시 법을 안 지키는 윗 사람들도 문제고 법을 집행해야 할 경찰들의 흐트러진 모습도 문제입니다. 타향살이를 오래 했는데 한때 미국의 경찰은 너무 법의 잣대를 심하게 대는 것이 아닌가 하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본 때도 있었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면 차라리 그런 미국의 모습이 부럽기도 합니다.

선진국들도 긴급차 진로방해시 벌금이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만
저도 어디서 들은거라 확실하진 않네요.
3번은 진짜 문제입니다. 경광등 켜고 다니는 어중이 떠중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건 아예 단속을 안하는 것 같아요.
사설 구급차도 안에 응급 환자 또는 병원간 이동하는 환자가 있을 수 있으니 비켜주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근데 조용히 잘리는 사설 구급차... 막히는 도로, 신호 바뀌려는 교차로에서 경광등, 싸이렌 켜고... 일 다본 후에는 조용히 하며 또 가던길 잘 가네요..ㅎㅎ

법이 정한것은 본인 판단과 견해 이전에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겁니다.
하도 사실을 보면서 소설을 쓰는 분들이 많아서, 정작 급한 긴급차량들이 애태우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악용되는 사례도 많아보이지만, 본인이 확인할 수도 없고, 그냥 비켜주는게 맞고, 그런 이유가 있다
해도 진로방해하는 행위는 전혀 합리화 될 수 없겠죠.
공권력이 땅에 떨어진 데에는 그만한 이유도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정작 본인이 급하고 위험할 때
의지할 유일한 수단이 공권력이란 것도 잊어선 안되죠...
가족이 아파서 앰뷸런스 불러타본 사람이면 사설구급차가 어떻고 이런애기 못할겁니다.

제발 오토바이에 경광등 좀 안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특히 문제되는 견인차만큼 꼴보기 싫은게 할리같은 바이크에 경광등 달고 경찰인양 어깨에 힘주고 다니는 모습입니다.
유럽 몇 나라에서 본 긴급차량은 아마 미국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백 미터 밖에서도 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더군요.
불법 경광등이나 혼 같은 것에 대한 단속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사회구조가 정의롭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공평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불만표출이 심하죠. 누구나 납득할만한 상황이라면 긴급차에 양보하는 것도 자연스러워질 겁니다.
교육이나 캠페인도 필요하겠군요.
눈부시다는 민원 -_______- 대체 어떤 정신병자가 민원을 넣은건지,,, 그럼 긴급차량이 눈부셔야지,, 얌전하면 그게 긴급입니까 ㅋㅋㅋ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긴급차량 발견(시각이나 청각)시, 중앙분리대가 없는 길에서는 주행중이라면 길가로 차 빼고 정지. 필요하면 인도 올라감. 정지상태라면, 정지상태 유지. 법입니다.

독일에서는 응급차의 소리도 우렁차지만 운전자들의 양보도 솔직히 도가 지나칠 정도입니다.
도로 중앙의 화단으로도 올라갈 기세로 마치 홍해가 갈리듯 길이 쫙 갈립니다.
저도 왠지 오버해서 더 화끈하게 길을 터주게 되더라는 ...
지금 집에서 창문 다 닫고 있는데 구급차 소리 들리네요.
나름 방음 잘되는 창에다 큰 도로와는 100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데 소리가 너무 커서 애 깨겠습니다.
미국에서야 말할 것도 없고, 한국에서도 구급차 소방차 경찰차 올때는 길을 터주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제가 길을 비켜주어도 신경안쓰는 많은 차들 때문에 얼마 못가 속도를 줄이는 모습을 자주 보곤합니다.
그래도 점차 비켜주는 차들이 많아 지는 것을 보니 조금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면, 견인차는 안비켜줍니다. 안비켜줘도 결국에는 어떻게든 다른차를 위협해서든, 무리한 주행을 해서든 가긴 가더라구요.
견인차를 위해 비켜줄 의무도 없으며, 생명을 다루는 것도 아니고 사적인 이익을 위해 무리하게 공공의 질서를 흐트리는데 정말 비켜주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들지가 않네요.
국가에서 견인차에 대한 대책을 좀 세워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