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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제 부주의로 후방충돌이 있었습니다..
엔진까지는 먹지 않고, 본넷 접히고, 라지에디터 깨지고.. 엔진 앞쪽은 다 찌그러졌습니다..
수리비는 약 150만정도.. 차량가액이 48만원이다 보니 자차는 38만원까지 밖에 나오질 않아,
부모님도 폐차를 권하시고, 지인분들도 모두 폐차를 권하시더라구요..
아직 24살 어린나이라.. 부모님의 도움으로 살다보니 제 생각은 오직 욕심이 되더라구요..
누가 보면 아주 오래된 차라고 생각이 들긴 하겠지만..
97년도부터 아버지께서 구매 후 저희 가족의 발이 되고, 추억의 일부분이 됐었고..
약 3년전 아버지께서 새차를 구매하신후부터 저의 발이 되었던 차를 폐차를 하려는데..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내일 폐차장에서 견인차가 와서 가져간다고 하는데....
한숨만 나오네요..
친구들에게도 말해도.. 그저 정신나가고 나쁜말로 표현하면 오타쿠까지 말이 나오다 보니.. 하소연하는곳이..
테스트드라이브.. 밖에 없더라구요..
두서없는 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굉장히 공감가는 글입니다
다음차는 정이 가는,재미있는,남의 시선 신경안쓰고 본인이 사고 싶은 차로 구매하셔요
공감이 많이 됩니다. 전 아직 돈 없는 대학생이라 차가 없고, 집에 14년 된 sm520이 있어요. 저한텐 애틋한 찹니다.
94년도에 아버지가 제가 차 좋아한다고 일부러 삼성자동차로 회사 옮기셔서 어린시절에 세상에 나오기까지 지켜본 차가 sm520이거든요. 여기 올라오는 수많은 명차들처럼 대단한 차가 아닌건 알지만, 아버지의 손길을 거친 차라 전 자부심이 있고, 낡을데로 낡았지만 이 차가 무척 자랑스럽고 평생 같이 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다른 가족들은 무척 부끄러워 하고 멸시합니다. 낡은 차라는 이유로요. 쪽팔린다고, 이미 죽었어야 할 차라고, 차 엔진 퍼져 죽을때까지 엔진오일이고 뭐고 일절 돈 쓰지 마라고 하네요. 한 푼도 아깝다나요.
아버지가 만든 차고, 얼마나 추억이 많은 세상에 하나 뿐인 찬데, 가족이지만 참 야속합니다. 아무튼 전 그 꼴 못 본다고, 차 팔자고 하니 누가 그런 차를 사겠냐고 하고, 폐차하자고 하니 돈 들인게 얼만데(튜닝한 적 없습니다. 여태까지 든 소모품비용이나 기름값 얘기 하는거래요-_-;;) 폐차를 하냐네요. 어쩌란건지;; 제가 사랑하는 차가 죽어갈때까지 아무 손도 못 쓰고 지켜보라는 건 저한텐 너무 잔인한 일이라.. 어떻게 계속 탈 방법이 없을까 끙끙 앓던 중에 공감이 가서 저도 푸념하고 갑니다. 얼른 졸업해 안정적으로 차를 유지할 능력을 갖고 싶습니다. 지금의 sm520이 그때 없다면 다시 다른 sm520을 사서 저희가족들은 절대로 안 태울겁니다.. :)

저의 아버지께서도 차를 오직 이동수단으로 생각을 하셔서.. 제 차에 뭔가를 하게 되면 약간의 염려를 하시더라구요..
오래됐으니 조만간은 뭔가 일이 있을것이고, 그만 몰고 폐차 압력이 있었죠..
그래도, 15년동안 함께 했던 차라 정말.. 폐차는 절대 절대 안한다고 말씀드리고, 제가 지켜(?)왔는데..
이렇게 잠깐의 방심으로 폐차를 하게 되서.. 정말 제 차에게 미안하더라구요..
폐차 전날에 잠깐 키온을 했는데 경고음에서.. 난 아직 달릴수 있다, 고쳐달라, 라고 하는거 같아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장종현님도 꼭.. SM5를 지켜내셔서.. 좀 더 사랑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부모님께서도 이해를 해주실겁니다..^^
(전 원래 친척분이나 지인분들이 워낙 저보고 병적으로 좋아한다는 인식이 있다보니 이해는 해주시더라구요..^^:)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님의 나이때 첫 차를 가졌습니다.
당시 대학교 장학금 받고 알바한 돈으로 이래저래 부모님을 설득해서 8년된 구아방 1.5수동을 샀었죠.
저에겐 정말 소중한 애마였고 수동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당시 주변 친구들중에 구아방 수동을 부러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ㅋㅋ
어쨌거나 1년 타고 다시 팔았는데, 중고차 딜러에게 팔려가는 뒷 모습을 보니 살짝 찡한게, 딸 시집보대는 것도 이런 종류의 아쉬움일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역시(?) 테드 회원분들중에 저와 같은 증상(?)이 있으셔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도 역시.. 제 나이에 친구들도 차가 별로 없지만..
제 차 보고 차라리 차가 없는게 낫다라든지.. 빨리 폐차시켜라든지.. 아님 차라리 BMW(-_-)가 낫다라든지..
그래도 날마다는 아니지만 세차도 가끔 해주고.. 엔진오일, 정비도 게으름피우지 않고 제 때, 오히려 자주 체크하고
교환건이 있으면 바로 교환해줄정도로.. 애착이 갔던 차량인데..
차라리 저도 중고차 딜러에게 넘겼으면 마음이 좀 더 편했겠지만.. 사고로 폐차하니.. 마음이 불편하더라구요..
조만간 지인분의 아반떼를 가져올까 생각하고 있는데.. 더 예뻐해 줘야 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한가위 되시고, 안전운전 되시길 바랍니다^^

먼저 현승님 몸은 괜찮으신지요..
오래된 세피아를 아끼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요.. 많이 아쉽겠습니다...
세피아로 트랙도 도시고, 공부하시려는 자세가 예뻐(?)보였는데요..
언젠가는 헤어질거 마음 추스리시고..보배드림&엔카의 세계에 빠져보시죠..ㅎㅎ
화이팅하세요~!!

장연근님! 반갑습니다!!^^
저번에 다른 나라로 발령나셨다는 글을 봤었는데.. 잘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조만간.. 새로운 녀석을 가져올까 합니다..
사고 후.. 아는 동생이 아버지께서 차량을 바꿔서 전에 있는 차를 중고로 넘긴다,
그 차량을 가져가는게 어떠냐고 물어보더군요..
00년식 아반떼XD인데 마일리지는 61000km 주행하였고, 타이어는 작년에 교환, 여러 조건이 좋더라구요..
어쩌다가 딱딱 맞는 상황을 생각해,, 이건 필연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장연근님도 한가위 잘 보내시고,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첫 차를 떠나보낼 때 울컥 하더군요......더 멋진 새차를 앞에 두고도 떠나보낸 고물차가 한동안 왜 그리 눈에 밣히던지.......

결혼 전 주색잡기보다 좋아하던 애견을 태우고 많은 추억을 쌓았고, 결혼 후엔 아내와 첫 째와 함께 여행도 참 많이 다녔는데 아내의 실수로 한순간에 고철이 되었을 때의 황망함이란.
부디 힘내시고 더욱 즐거운 카라이프가 기다릴 것을 기원합니다.

저도 저희 아내와 저의 추억이 가득했던? 첫차 베르나를 2개월 전 떠나보냈습니다.
26만 Km 정도 탔는데... 상태도 좋았었는데... 불의의 사고로... 보냈습니다.
아내도 울고... 저도... 눈물 글성글성 억지로 참았습니다. 괜히 주위에서 이상하게 볼까봐요 ㅠ.ㅜ
심심한 위로의 말씀들 드립니다.
다음 차는 사고 안나게 더욱 아껴주세요.
저도 지금은... 무모한 짓은 안하려고 노력하면서 운전 중입니다 ^^;;
오랜친구가 몸상하지 않게 끝까지 지키며
뭔가를 가르쳐주고 갔나봅니다.
앞으로 절대 사고나지 않도록 말이죠.

저도 첫번째 애마를 빗길에 폐차 시켰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 견인차에 끌고 가면서...진짜 서러워서 나도 모르게 울었었는데...ㅎㅎ
저만 그런게 아닌가보군요...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긴 시간을 함께한 할아버지의 스텔라를 폐차할 때 아버지와 폐차장 나오면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도 눈물이 글썽글썽하시더군요. 할아버지와의 추억 한 고리가 또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차라는게 단순한 무생물이 아니라 오너 및 가족들과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이기 때문이었겠죠.
차 안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기분 잘 모르죠...
저도 제 첫차에 대한 기억이 애틋해서... 지금은 어느땅에서 신나게 BOV 터트리며 달리는지 궁금하네요.
가끔 같은 차종만 보면 그차가 아닌지 돌아보게 되요...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