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눈팅 하고있는 유령중 하나입니다 ㄷㄷㄷ

오늘 새벽 일을 마치고 집인 대구로 가기위해 고속도로에 올랐습니다.

중부내륙을 타고 쭉 내려오다 경부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얼마뒤..


갑자기 제앞을 달리던차가 급히 차선을 이동하는 겁니다.

그래서 뭔일인가 싶어 비상등 켜고 속도를 줄이려고할때...


그... 시멘트 벽을 올릴때 지지를 하기위해 바둑판식으로 세우는 철사치곤 좀 굵고 철근이라하기엔 얇은 녀석들

뭉치가 제차 밑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이건 아니다' 란 기분이 들때 갑자기 리어타이어가 펑크가 나버렸고, 얼른 갓길에 주차를 했습니다.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어떤차는 가드레일에 주우우욱 긁혀있었고 저~ 앞에는 고속버스가 승객들을 태운채 

비상등을 켜고 정차중이었으며, 전 차선에 걸쳐서 그 철사(?)와 사고차량들의 잔해로 난리가 나있었습니다.

그냥 밟고 지나가시는분도 계셨고 저처럼 철사들을 달고 주차하신분도 계셨습니다.


이런일은 처음이라 당황했지만;;경찰분과 도로공사분과 다른 피해자 분들과 함께 도로위에 흩어진 큰 잔해들을 

치웠습니다;; 핸드폰 조명으로, 경광봉으로 간신히 저희들의 존재를 알리면서요;;


2차 3차 사고가 날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저는 리어타이어가 찢어졌고 축에 철사가 감겨있던것 말곤 별다른 피해는 입지않았지만..

앞에 있는 관광버스는 다른차량들을 피하다가 어딘가에 충돌했다고 하며 피해가 컸던거 같습니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네요...) 


아이를 안고있던 어떤 엄마는 나름 춥다면 추운날씨인데 아이를 안고 밖에서 떨고계셨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가해차량은 그대로 갈길 갔다고합니다;;;


1톤트럭 한대 정도는 채울만한 양의 낙하물을 뛀궜으면 그래도 좀 조치는 취해야할텐데 말이죠;;


일단은 경찰쪽에서 조사를 시작했다고 아침에 연락은 받긴했습니다만...

모르겠네요 어떻게 일이 처리될지...


저도 차가 운행불가여서..렉카에 이끌려 가장 가까운 타이어 정비소에 가서 정비소가 오픈할때까지 

차에서 잠을 자고 비몽사몽상태 에서 글을 적고 있습니다 (얼른 쓰고 자야겠습니다 ;;)


낙하물 사고가 TV에서만 봐와서 몰랐는데 직접 경험해보니 무섭더군요..


저야 피해도 작다면 작았고 철사 같은게 감겨서 난감한거 뿐이었지만;;;


돌덩어리가 떨어졌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어우.... 아찔하네요....


쩝;; 일단 가해차량이 얼른 확보되었음합니다;; 


오늘도 안전운전 하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