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형 가솔린 sohc 스포티지입니다.


딱히 팀 오프를 뛰지 않더라도 소소하게 오프로드 성능을 테스트할일이 종종 생기네요. 사는곳이 시골이다 보니 길이 아닌 둔덕에 멈춰서게 된다거나, 토목이 전혀 되지않은 조상님들 선산에 들어간다거나.. 아니면 제가 야밤에 돌아다니다가 오프를 뛴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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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 송악저수지입니다. 저수지를 물길을 따라 있는 임도가 있는데, 등속조인트 교체한 기념으로 사륜 걸고 바로 한번 뛰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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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저수지 주변 임도는 그렇게 어려운 난이도는 아닙니다. 경사가 좀 가파르거나 난이도가 있는 부분은 애초에 출입구를 막아놨습니다.  그래도 조금 난이도가 떨어지는 임도는 개방을 해놨는데 크게 난이도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도 밤에 혼자 돌아다니면 시계확보도 안되고 도움받기도 막연해서 길을 잘못들다가 갑자기 저수지에 빠진다거나 하는 위험은 있습니다. 저야 멋모르고 그냥 가다보니까 어떻게 재미있게 주행은 잘 했는데, 여러모로 혼자가는 밤길 오프로드는 위험하더군요. 


어쨌던 비가온뒤라 물웅덩이도 있고 나름 가파른 경사지역도 있고 전체적으로 자갈밭에 울둥불퉁하니 일반적인 농로나 농촌 비포장도로보다는 괴팍한 노면상태입니다. 다도는데 30~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4륜 기능도 확인하고 재미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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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조상님 선산갔을때 전경입니다. 사실 차도가 아닙니다. 풀이 안난지역도 있는데, 토목작업이 안되서 차폭은 커녕 사람 한명 지나가기 힘든 구역으 드문드문 있었습니다. 제초를 하면 좀 나을지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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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렇게 배수로랍시고 푹 빠지는 홀이 하나씩 있습니다. 차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강행하시기에 한번 가봤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함께 차축 한쪽이 빠져서 더는 못갔습니다. 애시당초 선산 올라가는길은 좌우 폭이 안나와서 차로는 올라가기가 애매하더군요. 


렉카가 들어오기도 애매한 길인데 어떻게 뺄까 고심하다가

4륜 넣고 그냥 후진하니 간단하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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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를 하면 그렇게 험로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근데 어디서 어떤시설물이 갑자기 튀어나오고 어디선 푹꺼지는지 시계확보가 전혀 안되는데다가 연로하신 어른들 태우고 다닐려니 무지하게 더딥니다. 그렇게 썩 유쾌하지도 않고 ㅡㅡ.. 이때만큼은 타이어가 머드타이어인게, 그리고 인치업이 되있는 상태인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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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에 있는 차가 제차입니다.



언덕 사이로 한쪽은 도시화가 되고 한쪽은 그냥 농촌인 희안한 풍경을 지닌 곳인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긴 그냥 찻길이 아닙니다. 아예 둔덕이 쳐져있고 잡초가 무성해서 사람한명 다닐만하게만 풀이 안자랐던 곳인데, 언덕 넘어 도로에는 인도도 있고 넓고 잘 포장된 차로도있지만, 차량통행량이 워낙 적어서 공터에 주차만 몇군데 된 희안한 곳입니다. 카센터에서 차량을 손보고 귀가하는 길에 동네 임도를 타고 가다가 막다른길에 다다렀는데 이 둔덕이 있더군요. 내려서 살펴보니, 앞뒤로 주변공간도 넓고, 사람도 잘 안다니니 올라가서 만약에 부딪칠 차량도 없고, 만약에 퍼진다고 해도 도로위에서 렉카를 부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일단 넘어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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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뭣모르고 4x4 low로 기어를 걸고 넘었는데 가속력이 안붙어서 다올라가서는 바퀴가 돌기만하고 접지를 못해서 미끄러지기만 해서 한 두번인가 네번인가를 그냥 올라갔다가 내려갔습니다. 한 3블럭 바깥에 차대신 어르신분이 그모습을 보더니 차량을 테스트하는 거냐면서 신기하게 쳐다보고 가십니다.


아무튼 low로 갈게 아니라 그냥 4x4high로 처음부터 가속을 밟고 통과하고자 좀 내려와서 가속을 밟고 올라갑니다.

다올라왔는데, 차량진입방지블럭에 걸리네요 ㅡㅡ... 다시 내려갔다가 방지블록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결국엔 통과했습니다. 통행량이 없는곳이라 특별히 사람도 안다치고, 재물도 손상안입히고 도로나 인도쪽에 손상도 없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현재 다쳐서 요양중인데, 언제한번 몸이 다 나으면 제대로 오프로드성능을 시험할 기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그전에 차체복원도 하고 사이드바도 장착하고 머플러길이도 조정하고 할게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