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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니 앞뒤 길이가 엘란하고는 판이하게 다른데 어찌 저걸 엘란으로 본건지.. 여닫이 헤드램프만 보면 다 엘란으로 보이나 봅니다 ㅡㅡ..
아마 제가 본건 a70인 것 같네요. 집에가는 지나가는 길에 특이하게 생긴 해드렘프와 앞모습에 차를 세워두고 구경하는데, 하도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으니까 차주분이 오셔서 어쩐일이시냐고 물어보시네요. 지나가는길에 차외관이 신기해서 구경하는 중이라고 하니, 차명도 알려주십니다. 자동차 공업사앞이었는데 직업으로 차도 만지고 자기차도 손보시는 분 같았습니다. 차령에 비해서는 심각하게 젊으시더군요. 하긴 저도 21년된 차 가지고 다니면서 나이가 아직 서른이 안됬지요.
스포츠카라곤 아는게 얼마 없기에 도요타 수프라구나 하고 그냥 갔는데 구체적인 마력이나 상세스팩이나 성능을 못물어본게 지금은 천추의 한이네요 ㅡㅡ.. 불과 몇일전인데.. 집앞근처니 나중에 지나갈 때 한번 더 물어보든가 해야겠습니다. a70도 1989년에 나왔다고 하는데 초기 섀시가 30년도 전에 개발되서 시판된거 감안하면, 30년이 지났는데도 식상하거나 유행타지도 않고 지금관점에서 봐도 외관이 상당히 멋집니다.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때 택시타고 할아버지댁 가다가 고대앞에서 저 차를 보고 엄청나게
놀라고 감동받은 기억이 납니다.
그때만해도 수입차란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몇대 보는 수준이었고 벤츠나 BMW 어쩌다가
푸조가 한두대 보이던 시절이었는데, 저런 비주얼에 웅장한 덩치를 자랑하던 수프라는
뭐랄까 비현실적으로 보일 정도였습니다. 시간이 흐른 나중에야 그 차가 수프라였다는걸
알았고 그때만해도 우리차와 일본차의 격차는 넘사벽이었지만 지금은 우리차도 많이 좋아져서
서로 경쟁하고 있으니 그저 격세지감을 느낄 뿐입니다.
미국서에서 10여년전 몰고 다녔던 차네요.
1990년 도요타 수프라를 소유했었는데, 팝업형의 헤드라이트가 매력적이었던 차였습니다.
그때가 그립네여. ㅎㅎ

사실 이런 디자인 (폰디악 파이어버드도 그렇고)은 당시엔 먹어줬지만, 이젠 저런 쐐기형에 평평한 옆면, 후방으로 가며 꼬리를 약간 들며 스포일러 다는 (파이어버드가 그렇죠) 디자인들은 이제 한물 갔죠. 이젠 새로 나오는 차들 옆에 세우면 좀 초라해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디자인의 발전이 분명히 있죠. 가령 NSX 1세대의 경우 저것보다 더 웅장하고 멋지지만, 신형 수퍼카들 옆에 세워두면 좀 초라하고 없어보이는 것이 사실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