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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차를 꾸미고 튜닝하시는 분 들은 일체형 쇼바를 많이 장착합니다.
그리고 차고조절은 대부분 휀다에 손가락 몇개로 보통 맞추시죠.
저는 고지식한 것인지는 몰라도 전에 차에 일체형 쇼바를 장착했을 때부터
항상 차량 하부의 앞뒤 잭 포인트를 기준으로 리프트바닥과 앞뒤 동일하게 세팅을 했었거든요.
기름은 무조건 반 정도 있을 때(정확히는 3분의2정도) 기준으로 맞췄습니다. 가장 많이 주행하는 패턴일 것 같아서요.
미세한 차이이긴 하지만 앞쪽 차고가 낮아졌을 때는 직진하는 느낌은 좋은데
운전석에 앉으면 몸이 앞으로 쏠려서 내리막을 주행하는 기분이 자꾸 들어서
자세도 뭔가 어정쩡해지고 그랬습니다. 이건 제가 등받이를 좀 세우고 다녀서 더욱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코너링이나 핸들반응도 플라시보인 지는 모르겠으나 둔해지고 언더성향도 더욱 생기고 괜한 찜찜한 마음이
들더군요.
제 차 차고의 변천사들 입니다.
순정쇼바의 차고입니다. 바닥이 평평해 보여도 앞쪽이 조금 낮게 나오는 자리입니다.
이렇게 보시면 앞뒤 순정차고가 잘 보이죠.
솔직히 순정쇼바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었습니다. 휠타이어만 업글해줘도 공도에서 충분히
달리며 재미있게 탈 수 있었습니다.
순정쇼바에 아이박 다운스프링 장착 시의 차고 입니다.
순정과 거의 비슷한 비율입니다. 마운트 치는 것만 빼면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주행감을 선사했습니다.
이건 다른 아이박 스프링에 스마트 쇼바(쇼바압력과 프론트 로드를 짧게 줄인제품) 매칭입니다.
쇼바와 스프링의 매치는 순정쇼바보다 더 좋았지만, 저 차고때문에 주행느낌이 영~ 이질감이 느껴져서
결국 탈착했습니다.
이게 현재 네오테크 엔써 ve 쇼바에 차체 기준 수평을 잡은 차고입니다.
전 주인이 네오테크 오버홀 지점에서 세팅해 준 차고보다 프론트가 2센티 더 높습니다.
타이어가 인치업사이즈가 아니라 휀다가 많이 휑해 보입니다.
자세는 좀 안 나오고 어정쩡해도 핸들반응이나 코너, 와인딩에서의 움직임이 정말 만족스러운데
다른 분들(스포티지r 일체형쇼바 장착차량의 95%이상)은 어떻게 저렇게 앞을 땅에 박아놓고 잘 주행할까...
가뜩이나 프론트 헤비에 suv인데.....
어떻게 저렇게 또 빨리 잘 달릴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내가 너무 쓸데없는데에 예민한건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뭐... 빠르기야 제 운전실력이 하자라 그렇긴 하겠네요.
저 정도의 차고 차이로 엄청난 차이가 나타나진 않겠죠.
어차피 튜닝은 취향이고 타인의 취향은 존중받아 마땅하니깐요.
p.s 제가 suv를 타서 그러는 것일 수도 있지만, 예전에 세단 스타일의 차들을 탈 때도 이런 생각은 갖고있지 않았습니다.
suv 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suv 에 차고 낮춰놓은 사람은 이해를 못하겠다.
-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취향은 존중해 주시면 됩니다.
2. 저 높은 차가 뒤뚱거리며 달리는 모습이 안쓰럽다.
- 그러다가 사고날 것 같아서 안 달리는 건지 못 쫒아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후자일 것 같습니다만....
달리다가 쉽게 전복되진 않더라고요. 동일한 드라이버가 운전했을 때에 물론 낮은차가 유리하지만
의외로 잘 돌아나갑니다.
괜한 뻘 글 한 번 오랜만에 적어보았네요.
결론
나보다 느리면, "어우 저 바보"
나보다 빠르면, "어우 저 미친X"
노..농담입니다. ^^;

저야 뭐 불법의 범위만 아니라면 "남이사 뭘하든"이라는 주의라 신경도 안씁니다만
다만 제 주변인이 로워링을 심각하게 했다면 "그 지상고를 고수하고 싶다면 롤센터어저스터킷 정도는 장착하라"라고 말하는 편입니다.
저 역시 스포티지R을 몰지만 타 차량대비 제 차량의 한계특성은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운행하는 편이며 출력에 욕심내기 보단 재미있는 차량을 만들기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일전에 만나뵈었을때 전민근님 차량도 시승해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제 차량과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자신의 성향에 맞게 튠되어 있을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차량으로 레이싱을 할게 아닌 이상 자신에게 가장 재미있는 차량이 가장 좋은차가 아닐까 합니다.

자세히 보면 앞이 살포시 떠있고, 뒤는 더 올리고 싶어도 토션빔구조로 저주받아서 더는 못올림! 수준으로 올려두었습니다.
딱히 의도한 차고설정은 아니였지만, 가감속시의 확실한 하중변화를 원했습니다, 앞이 착~ 깔린 돌격자세가 부럽긴 했어도...
넉넉하고 여유있는 차고, 하중을 싣고 돌아갈때의 매끈함을 느끼는듯 마는듯 하면서...(몸이 하자라서요 ㅠㅠ)
손가락 셋팅으론 프런트 2마디, 리어 1마디반 입니다만, 마음같아서는 뒤를 더 높히고 싶은데, 스프링상 설정된 최대치라서 포기했습니다 ^-^;;;
저도 아버지의 투싼ix로 종종 경쾌하게 내달리는데, 기우뚱거리면서도 확실히 하체에 무게를 싣고 돌면, 겉보기엔 휘청휘청 거릴지라도
나름대로 잘 감아도는 차의 성향에 만족스러웠습니다 ^-^;
남들은 200마력 넘겼으니, 하체보강없이 타면 자살각이라고 겁줘도, 의외로 "탈만한데 왜들 그러지?"라고 머리를 긁적이게 되네요... ^-^

개취니까 존중합니다.
다만 맥퍼슨 스트럿 방식은 차고를 낮추는 10 ~20mm 의 효과보다 롤센터가 낮아져서 롤이 커질 수 있는 것을 강제로 단단한 서스펜션과 스테빌라이저 등으로 잡아야 하고 그러면 필링만 스포티하고 사실은 그립의 변화가 크고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도 스포티지R을 몰고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즐거운 주행 많이 했구요. 좋은차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서스펜션은 바퀴가 상하로 빠르게 큰 스트로크까지 잘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시면 어떨가 싶네요. 바퀴가 되도록 안 움직이는 Stiff 한 것이 좋은것이 아니고 반대로 빠르게 큰 가동범위까지 잘 움직여야 좋은 서스펜션입니다.
저는 순정도 좀 스트로크가 더 확보되어야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합니다.
셋팅이 잘되어 있는 소형suv는 접해보지는 못하였으나 횡쥐를 잡는다 하여도 디젤 suv 무게밸런스가 직빨 외 코너나 고속 범프시 안정적일수있을까?하는 의구심 혹은 편견이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2.항의 전자의 이유로 따라가지 않는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