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KV GTI 를 모는 김선입니다.^^

모터트랜드 열혈 독자(?)로 시승회 참가 신청을 했다가 운 좋게 당첨이 되어 참관기를 씁니다.

저는 엔지니어도 아니고그냥 차를 좋아하는 상돌이의 입장에서, 또 소비자의 입장에서 주관적으로 글을 쓴 것이니ㅎㅎ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그냥 넘어가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더불어 이 글은 다음까페 골프동에도 게시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수입차 시승회에 참석하다!!!

집이 대전인지라아침부터 서둘러 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실제 회사에서 체감하는 경기는 상당히 어려운데아직 민간경제까지 큰 영향을 안 미쳤는지 도로 위에는 가을 단풍 풍경을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

겨우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점심을 해결한 후 하얏트로 고고씽~!!!

 

브리핑 룸에서 골프동 신디님과 돌치님을 만납니다. ㅎㅎ

두 분이 아주 잘 어울리는 커플 같다는 ㅋㅋ (지송ㅠ.)

 

[열심히 골프동 인증샷 답글을 달고 계시는 신디님 ㅎㅎ]

역시 일반 독자들은 차를 선택해서 시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랜덤하게 시승차량을 정해서 주기에 그야 말로 뽑기 여부에 따라 희희비비가 갈렸습니다.

이 점은 좀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먼길을 달려 행사장에 왔건만 참가자의 Wish List에 따른 1,2,3순위도 아닌 랜덤하게 배차받은 차량을 운전해야 하다니 ㅠ.향 후 같은 행사 참가기회가 있어도 참석을 안 할 것 같습니다.

뭐 어찌되었든 간에 일단 참석을 했고또 운이 좋았는지 제가 평소에 타보고 싶던 두 대의 차량이 저에게 할당이 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제게 할당된 차량들, 웬 캐딜락? 흠 ㅋㅋ]

짧은 오리엔테이션 후 시승장으로 마눌님과 고고씽

이때까지는 시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분이 좀 좋으셨다는 ㅎㅎ

 

첫번 째 시승차, 인피티니 G37S

[G37S 세단 앞에서 사랑하는 마눌님의 포즈]

3.”7”“7”단 변속기로 업그레이드 된 인피니티 차량에 탑승

사실 이차는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서 토 나오게 마주칠 수 있는 차량이라그리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처음 운전대를 잡게 되어 나름 기대가 가는 녀석이었습니다.

처음이라 길을 잘 몰라 조금 버벅대다가영종도 간선도로에 올라서자마자 G37이 매력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 NA엔진으로 이정도 나가는 차량은 아마 처음인 듯싶습니다. 그 동안 탑승했던 우수한 성능차량들은 모두 과급기가 달려있던 차량들이었는데아주 재미있네요 ^^; R32 보다 체감상 직빨이 더 좋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겠죠? ^^) 거기다가 순정 댐퍼가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단단해서고속에서도 상당히 안정감이 있네요. 실내로 VQ37의 배기음이 별로 유입이 안돼 와이프가 네이트드라이브로 속도를 체크하기 전까지 속도가 높은지 낮은지 체감을 잘 못합니다. ^^; 브레이크도 Aftermarket 브레이크가 아닌 순정으로는 상당히 답력도 좋은 편이고차를 운전자 의도대로 잘 세웁니다. 짧은 시승 시간 중에서도 아주 강한 인상을 남기는 차량이네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가 아직 패들시프트에 대한 숙련도가 부족해서버벅 버벅 대다가 그냥 S모드로 운전을 했는데그럴 가능성은 0%겠지만 6MT가 탑재된 G37이 수입되어 비교시승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드네요, 아무리 차의 성능이 좋아도아직까지는 왼발이 필요 없는 차를 타면 좀 많이 심심합니다.

종합성적은 100점 만점에 97 (이날 탑승한 차량 중 상대평가임 ^^;)

 

두 번째 차, 캐딜락의 럭셔리 빅세단 DTS…

[시승 전 큰 덩치 앞에서 사진 한 방 ㅋㅋ]

아주 노후한 차량을 한 번 타보았습니다. 살면서 제가 언제 한 번 이런 차를 타보겠어요? ^^;

사실 시승하기 정말 싫은 차량이었지만마음을 고쳐먹고 가벼운 마음으로 차에 올라탔습니다. 이 차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좀 더 설명을 해드리자면캐딜락 세단 중 유이하게 전륜구동입니다 ㅠ.… (엔트리급 BLS포함) 아니 웬 Flagship모델에 전륜구동이라는 생각이 드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ㅠ.딱 잘라 말씀을 드리자면 차는 뭐 형편 없고 타보나 마나 사면 돈 아까운 그런 차입니다. 브레이크는 한도 끝도 없이 밀려서절대 고속으로 주행할 수 없는 차이고… GM의 범용 V8 Northstar가 탑재되어 있는데 배기량에 비해 턱없이 성능은 안 좋습니다. ^^; (291마력, 39.8kg.m) 수치상으로 보면 마력은 낮지만 그나마 토크 수치가 있어 차가 힘이 있을 것 같지만 2톤에 이르는 거구를 끌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무거운 V8과 전륜의 조합으로 프런트가 무거워 조금만 밟아도 앞바퀴 휠스핀이 일어납니다 ㅠ.이거야 원 쯧쯧설상가상으로 4단 자동 변속기 ㅎㅎ 말 다했죠? 실내의 질낮은 목재하며앞좌석 쿠션이 아주 불편해서 가죽시트의 안락함을 통째로 뺏어버리네요 ^^; 나중에 기회가 있으시다면 한 번 앉아보세요, 완전 불편합니다. ㅎㅎ

차를 타고 돌아와 육안으로 이제는 많이 노후된 Northstar 엔진룸도 찍어보고외장을 다시 둘러보면서 이 차의 낮은 상품가치가 최근 GM의 어려운 행보를 대변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조금 씁쓸해졌습니다.

종합성적 100점 만점에 57점 ㅠ.

[얼마나 운전하다 따분했으면 ㅎㅎ]

[GM 모든 브랜드에 두루 쓰이는 GM의 범용 V8 Northstar 엔진]

 

아우디의 거구 SUV, Q7

이 차는 개인적으로 꼭 타보고 싶었던 차량인데ㅎㅎ 마침 운이 좋았습니다.

저녁이 가까워지고긴 시승으로 인해 저도, 아내도 조금 지쳐서 첫 차 시승했을 때만큼 가뿐한 마음으로 차를 대하지는 못했지만 인상이 깊은 차입니다. ^^;

제원상으로 놓고 보면 최근 출시된 국내 고급 SUV인 모하비, 베라쿠르즈와는 수치상으로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체감상으로는 좀 더 정제되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예전 베라쿠르즈를 시승했을 때 느꼈던 초기 가속의 답답함을 이차는 짧은 기어비로(특히 1단부터 3단까지 빠르게 변속되는 셋팅으로) 어느 정도 극복을 한 것 같습니다. 사이즈가 작은 3 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에게 스포티한 감각을 느끼게 해주고 (특히 외관상으로^^) 차의 응답성, 보디 롤링, 브레이크 답력 등이 준중형 해치백을 몰고 있다는 착각 아닌 착각을 주네요 ㅎㅎ; 2톤이 훌쩍 넘는 차량을 시원시원하게 움직여주는 VW AG 3리터 V6 디젤엔진도 인상적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이차를 시승할 때 벌써 장시간의 운전으로 피로가 많이 누적되어 상대적으로 느끼는 바가 적었지만지금 돌이켜 생각을 해보니 돈만 있으면 바로 질러버리고 싶은 매력적인 차더군요실내도 인테리어의 벤치마킹 브랜드인 아우디답게 깔끔했고 성능, 외관, 실용성, 모든 측면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시승했던 Q7의 우아한 자태? ^^;]

종합 점수는 95점입니다. ^^;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애가 없어 큰 차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점 하나와 G37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주행성능 때문에 95점을 주었습니다. 만약 제게 큰 차가 필요했다면 점수가 역전되었겠지요 ^^;

 

글을 마치며

시승차량을 모두 탑승해보고 다시 하얏트로 돌아와 짧게 돌치님, 신디님과 시승회에 대한 Wrap-up(?)을 했습니다. 공통적인 Feedback은 랜덤하게 배차되는 시승차량들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행사를 기획하시는 분들도 어려움이 많으시겠지만 영종도까지 자비를 들이고 가서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차량을 시승할 수 없다면 만족감이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이 외에도 강풍으로 인해 3번 시승할 것을 2번으로 줄이겠다고 중간에 주최측이 선언을 했는데.ㅎㅎ 강풍이랑 시승이랑은 전혀 무관한 이슈인데 돌연 취소를 해버리겠다 해서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다행히도 추후 재공지를 통해 시승을 끝까지 진행하겠다고 했지만요.

어찌되었든 간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지만 나름대로 뺑뺑이 배차에 운이 좋아 궁금했던 차들을 시승해보았고... 또 한 번은 꼭 참석을 해보고 싶었던 행사였기에 아쉬움은 좀 있지만 만족을 했습니다. 허접한 시승기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ㅎㅎ 모두들 행복한 한 주 되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