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 오는 길에 있던 일 입니다.

길도 좀 밀리고 해서 슬슬 가는데 앞에 K사의 아침경차가 끼어들더군요. 밀리는데 들어오시던가 하고 여유있게 양보해주고 따라가는데...... .

막히던 길이 조금씩 열리고 앞이 뻥뻥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열렸는데 앞에 아침경차는 갈 생각을 안합니다. 그래서 이 차가 왜이러나 하고 2차선으로 비켜가려니 또 앞으로 홱 들어옵니다. 그래서 다시 1차선으로 가려니 뭐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다시 왼쪽 깜박이를 또 깜박깜박...... .

그래서 짜증이 확 치밀어서 안비켜주고 옆으로 확 밀어붙이면서 그 차 운전석을 보고 너무너무 황당했습니다.

세상에나...... . 계기판 바로 위에, 그러니까 운전자 정면에 제법 큰 네비게이션을 달아놓고 무려 TV를 시청중이더군요. 네비를 그 자리에 장착한 것도 어이없는 판국에 TV 시청하느라 제대로 안가고 있던 것 입니다.
 
그 켜놓은 TV를 보지 않고 있을지라도 그 위치에 그렇게 떡하니 달아놓으면 과연 운전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너무 황당해하면서 앞으로 추월하면서 보니 헤드램프도 안켜고 다니더군요. 하긴, TV에 정신이 팔렸을텐데 자기가 지금 헤드램프를 켰는지 안켰는지나 눈에 들어 오겠습니까?

차 속에서 무슨 짓을 하던지, 차에 무슨 짓을 하던지 물론 자신의 자유겠지만, 그로 인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 그렇게 부주의한 태도로 운전하다가 돌발상황이라도 발생한다면 어찌될지 한 번이나 생각은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참 별 희한한 사람 다 봤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