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작한 "내...  버렸습니다"라는 공익광고 캠페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과거 원색적이고 유치하게만 보이던 공익 광고들이 최근 많이 세련되어지고 있고, 그 중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공익 광고이기도 합니다.

오늘 지나가다가 익숙한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건너편 차선에 골프 5세대 GTI가 눈에 보였습니다.
얼마전 비가 많이 내렸는데 검은 차가 말끔하게 세차가 되어있어 보기 좋더군요.
괜시리 흡족해 하면서 고개를 돌리는데 갑자기 '퉁~댕겅'하는 익숙치 않은 소음이 들렸습니다.
다시 고개를 돌려 소리난 곳을 보니 방금까지 그 차가 지나가던 곳이 버스정류장 옆 쓰레기 통이었는데 마시던 음료수통을 쓰레기통에 넣겠다고 던졌는지 차선에 뭐가 굴러가고 있더군요.
그나마 쓰레기통을 찾아 던진 것은 가상하지만 상식적으로, 운전석에서 조수석 창문을 통하여 빈 통을 던졌는데 그 작은 쓰레기통 구멍에 들어가기란 쉬운일이 아니지요.

기분이 좋다가 팍 상했습니다. 위의 광고가 떠오르더군요.
저는 차내에서 뭘 먹거나 차내에 쓰레기를 만드는 것 자체를 피하는 성미라 그럴일이 없긴 합니다만 장거리 운전을 하는 등 불가피하게 차내에서 쓰레기가 발생할 것 같으면 비닐 봉지를 활용합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애초에 제 차내에는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음을 주지시켜 탑승객이 쓰레기가 될만한 것을 들고 타지 못하게하고, 평소 길을 가다가도 쓰레기는 주머니나 가방등에 넣어놓고 있다가 집에가서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쓰레기통이 나올때를 기다리곤하지요. 요즘 주유소들은 주유시 쓰레기도 비워주고, 골프 5세대라면 컵홀더도 있을텐데,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었습니다.

별 생각없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엄연히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범법 행위이고, 같은 행동이 여럿 모이면 결국 공동체적 피해로 발전하여 나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주지하고 살아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