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미국 슈퍼볼은 북미 스포츠 팬에게도 큰 행사지만,
전세계 마케팅 관련자들에게는 단시간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가장 주목해야할, 또는 심혈을 기울여야만할 대목입니다.
세계 TV광고 역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애플의 빅브라더 광고도
바로 이 시기에 등장했습니다.

그래서 경기가 끝나고 난 후, 경기 결과 뿐 아니라,
각 회사들의 광고 손익 계산에 대한 분석과 보도가 중구난방으로 쏟아집니다.
또 분석, 보도하는 기관과 매체에 따라 정반대의 내용도 많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 주로 일반인을 상대로 체계적인 슈퍼볼 광고 페이지를 만들어
각종 언론에서 많이 인용되는 Fanhouse를 보다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주목해서 본 것은 이 게시판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현대와 AUDI의 광고 였습니다.
두 광고 모두 자동차 소재에 경쟁사를 직접 등장시켜
슈퍼볼 전부터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BMW와 LEXUS의 사장들이 소리치는 현대 광고와
BENZ, BMW, LEXUS를 능가한다는 AUDI 광고.

국내에서의 반응은 현대 광고는 재미있다 반 정도,
아직 때가 아니다, 해외에서의 인식은 아직 현대는
그런 회사들에 비견될 위치가 아니다 등등 부정적 반 정도.
그리고 AUDI의 광고는 거의 재미있다는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이곳 게시판도 점잖은 분위기 상 극단적인 표현은 별로 없었으나
큰 흐름은 대동소이하지 않았나 합니다.

과연 그러면 해외, 특히 일반인들은 어떻게 평점을 줬을까요? 한번 보시죠.
http://superbowlads.fanhouse.com/ratings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현대의 사장님들은 41위,
AUDI의 트랜스포터는 44위로
둘 다 상위권 광고들에 비해 표본 집단도 부족하고
전반적으로 큰 흥미를 불러일으킨 것 같지 않아
차이에 의미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만 결과만 놓고보면
현대의 광고를 쪼오오끔이나마 더 재미있다고 평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덤으로 현대의 밋밋한 Assurance 광고는 끝에서 세번째네요.
꼴찌는 토요타가 차지하고 있구요.

슈퍼볼을 별로 안보는 국내의 형편상 객관적인 수치는 없지만,
여기 저기 분위기를 보면 확실히 국내와 해외의
인식의 차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자료가 될까요?
저 결과가 나오기 전에 국내에서 인식의 차를 언급했던 뜻과는 정반대지만 말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 결과는 수도 없이 쏟아지는
여러 자료와 보도 중 하나일 뿐이니 재미로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심지어는 저 순위에서 꼴찌에서 세번째, 이른바 Worst 3에 든 현대의 Assurance 광고가 
별 의미없는 많은 차트들에서 수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마케팅적으로는 가장 뛰어나다고하는 말하는 유력 마케팅 전문지의 분석도 나와있습니다.

Super Bowl Ad Winner: Hyundai's Big Marketing Idea
슈퍼볼 광고의 승리자: 현대의 대박 마케팅 아이디어
http://adage.com/columns/article?article_id=134220


p.s.  저 차트를 좀 더 타당하게 분석한다면,
        미국인들이 멋진 액션보다는 호통개그를 쪼옴 더 좋아한다 정도일까요?
        그것도 그나마 자동차 흥미있는 사람들에게나 어필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광고 자체가 듣보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