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차 출시 앞당긴다
"내수시장 활성화" 쏘나타 신형 'YF' 하반기서 7월로
초대형 럭셔리 세단 'VI' ·기아차 'XM'은 내달 첫선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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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럭셔리 에쿠스 'VI' '에쿠스'로 차명이 확정된 현대차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 'VI'가 다음달 3일 첫선을 보인다.

현대자동차가 신차 효과를 통한 판매 부진 타개에 나선다. 당초 올 하반기 예정이었던 신차들의 출시 시기를 앞당겨 심각한 판매실적 하락에서 벗어나겠다는 포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체된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10년간 판매 1위 자리를 지켜온 쏘나타의 신형 모델인 'YF(프로젝트명)'의 출시 시점을 당초 오는 9~10월께에서 7월 정도로 앞당길 계획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경기가 최악일 것으로 예상돼 쏘나타 등 주력 차종의 출시 시점을 앞당겨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이 같은 구상은 가격 할인 등의 전략으로는 판매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파격적인 판매 조건과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내수 판매량이 3만5,396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1.8%나 줄었다.

반면 기아차의 경우 심각한 불황 속에서도 포르테ㆍ쏘울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하는 저력을 보였다.

따라서 현대차 역시 신차를 조기에 출시하거나 다양한 차급의 신차를 선보여 고객몰이에 나서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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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활성화를 위한 첫번째 신차인 쏘나타 후속모델 'YF'는 EFㆍNF에 이은 6세대 모델로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6단자동변속기를 탑재, 연비와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아산 공장과 미국 앨라배마 공장, 중국 베이징현대 공장에서 동시에 생산된다.

이에 앞서 '에쿠스'로 차명이 확정된 초대형 럭셔리 세단 'VI'는 다음달 3일 신차발표회와 동시에 판매가 시작된다. 이어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7월, 투싼의 후속 모델인 'LM'도 9월께 시장에 나온다.

기아차도 4월에 쏘렌토의 후속 모델인 'XM'을 내놓는다. 'XM'에는 기존 쏘렌토가 적용했던 구조물이 강성을 유지하는 '프레임 철제' 대신 자동차 외형이 차체강성을 유지하는 '모노코크' 방식이 적용된다.

이어 '포르테 쿠페(프로젝트명 XK)'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하반기에 출시한다. 연말에는 준대형 세단 'VG(프로젝트명)'를 선보인다. 'VG'는 현대차 그랜저TG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준대형 차로 기아차는 'VG' 출시와 함께 중형 세단 로체와 대형 세단 오피러스를 연결해주는 승용차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한편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이날 글로벌 현장경영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정 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총괄법인을 비롯해 현대차 체코 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과 동유럽 판매 핵심 거점인 러시아판매법인을 방문, 유럽시장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들에게 판매를 독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