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사륙엠쓰리 오너입니다.
얼마전 회사를 옮긴 후 과도한 업무에 치여서 핸들도 못 잡아보고 2주째 드라이브도 못 나가고 항상 지하주차장에 보관해 두었던 차량도 늦게 귀가하는 바람에 지하주차장이 다 차
있어서 단지 길바닥에(문꼭때문에 전 항시 패러럴 주차만 합니다.) 며칠째 방치되어 잇네요... 좀 일찍퇴근하면 차빼서 지하로 옮길려구 했건만... 며칠째 야근T.T


몇년간 짝사랑하던 엠쓰리를 올 초 구입한지라 아직도 차 생각만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보는 것 만으로도 흐믓하답니다.
얼마전 분당 수서간 도로를 와이프 차로 주행하던 중에 저와 같은 카본블랙 엠쓰리를 보았습니다. 그 뒷태를 바라보며 '아 내차도 저리 멋지게 보이겠구나' 혼자 흐믓해 했습니다.


이 차를 첨 구입하고 서킷, 최고속, 와인딩 등 다양한 드라이빙을 경험해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엠쓰리와 저의 궁합이 젤
잘 맞는 드라이빙은 중미산 와인딩인 것 같네요.


철철 넘치는 토크로 문막서킷에서 드리프트로 뒤도 날려보고 타 보앗는데 재미는 있지만 감동은 없다란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드리프트의 재미도 친구의 알삼이가 훨씬 높더군요...역시 드리프트는 일본차인가(엠쓰리의 밸런스가 넘 좋아 넘 안정적인 느낌이랄까??)


엠쓰리와 최고속 드라이브... 글쎄요.. 엠쓰리로 y75정도까지 밟아 봤는데 속도감이 그리 많이 나진 않는 것 같네요... 친구의996까레라 풀배기 튠 및 이씨유 차량과의 사패에서 롤링 결과 y60까지는 기어비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거의 같이 나가던데 차안에서의 속도감은 역시 시트포지션이 낮은 폴쉐가 죽이더군요..


얼마전 jb racing 경량플라이 휠과 삭스 고압력판과 클러치세트를 교환했는데 고속에서의 느낌이 좀 야릇합니다. 최고속은 아직 찍어보지 못햇는데 순발력과 민첩성은 확실히 좋은 것 같네요... 다만 고속(5단 7천알피엠)에서의 알피엠게이지 상승이 좀 더뎌진 느낌이랄까... 역시나 라이트웨이트 플라이휠은 고회전 관성을 만들어 내지 못해 고속에 약하다는 일반적 의견이 제 차에도 적응되는 건지... 그러나 상대적으로 일정속도에 도달하는 시간은 더 빨라진 느낌이라서 순정시 롤링테스트를 했던 까레라와 비교 롤링을 다시 해봐야 할 것 같네요...


공도 최고속은 아직까지 운전의 짜릿함보다는 긴장감이 더 커서 그런지 썩 좋아지는 느낌은 아닙니다. 그리고 제 차는 수동인지라 힐엔토라던지 더블클러치 라던지 같은 알피엠 보정 행위의 묘미가 고속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하기때문에 제 스타일에는 고속으로 째는 것이 좀 안 어울리더군요.



 

마지막으로 와인딩 코스...

제가 다니는 곳은 중미산입니다. 카매니아인 제 친구들이 전부 이 곳에서 다니는 지라 주말에는 주로 이곳으로 드라이브를 옵니다. 중미산은 한 10년 전 스쿠프시절 몇 번을 왔었고 외국생활을 하던 시절에는 휴가나올때마다 친구의 차로 드라이브를 왔던 곳이기에 코스가 낯설 진 않습니다. 아직까지 길을 다 외우지 못해서 공격적인 드라이브가 힘들지만 길과 차를 알면 알 수록 녀석의 잠재력을 뽑아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흐믓합니다. 중미산에서는 3단과 4단을 계속 반복해서 변속해야 하기에(잘 달리는 분은 5단까지도 넣는 것 같더군요) 수동인 제 차는 힐엔토를 치며 부산스럽게 운전을 해야합니다. 4단에서 알피에 보정 후 위화감없이 3단 변속 후 밖으로 날라 갈 것 같은 횡G를 이기기 위해 오른발은 엑셀은 밟는 것과 동시에 발목부위는 센터페시아 하단부를 밀어 몸이 오른쪽으로 쏠리는 걸 막아주며 한 코너를 통과하면 그 느낌은 역시... 제가 발바닥 쥐가 잘 나는 편이라 얼마전에는 좀 거칠게 차를 몰면서 다리로 몸체를 지지하니까 양쪽 발바닥에 쥐가 나더군요...


엠쓰리도 시트에 조절식 서포트가 있어서 버킷 시트가 안 부러웠는데... 조만간 버킷 장착을 하려고 합니다.


요즘 이 코스를 다니면서 느끼는 점은 정말 엠쓰리는 환상적인 발란스를 갖춘 차량같다는 점입니다. 아직 익숙치 않는 초보의 거친 손놀림에 차가 미끌어 지는 상황에도 '괜찮아 이 정도는'라면서 자세를 잡아주는 참 믿음직한 친구입니다. 차를 몰아보기 전에는 고출력에 후륜이기 때문에 컨트롤하기 까다롭지 않을까 오버스티어가 너무나서 코너가 불안하지 않을까 많은 걱정을 했는데 이름에 걸맞는, 많은 사람들이 역시 m3야 라고 하는 타이틀에 걸 맞는 운동성능을 발휘합니다.


얼마전 하체 보강작업을 해서 이제 코스를 완벽히 숙지하고 버킷과 타야 튠을 하면 정말 내 몸과 하나되어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흥분을 줍니다.


자연속에 있는 와인딩 코스라 새벽의 차가운 공기는 엔진을 더욱 쨍쨍하게 돌아가게 하고 상쾌한 호흡과 음악이 저를 더욱 더 이 코스에 빠져들게 하는 것 같네요.

요번 주 주말도 과도한 업무로 드라이브는 기대하기 힘들것 같네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