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있는 곳에서 올린 기사를 그대로 가져와 봅니다. ^^

4월 25일날 열린 장애인 짐카나 대회를 취재한 내용인데
얼마전 테드회원이신 권동문님께서도 참가기를 올리시기도 했지요. ^^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서 좋은 대회를 취재하고 또 알릴 수 있게 되서 참 기쁘네요 ^^


정말 애어른 할 것 없이 고기 궈먹고 하하호호 웃고 떠들면서 가족적인 분위기에 경기를 치루는 모습이
제가 미국에서 보던 오토크로스나 그런 대회들 못지 않았습니다.
장애를 문제삼지 않고 모두가 어울려서 웃고 떠들고 경기를 즐기는 모습...
그런 모습들이 바로 자동차 문화 선진국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

그런데 이런 좋은 취지와 재밌는 대회가 홍보 부족으로, 메이져 언론사에서 관심을 그리 주지 않아
아는 분이 드물다고 합니다. 권동문님도 인터넷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다고 하실 정도니까요.
기획실장님께서도 그런 부분이 참 아쉽다고 합니다.

혹시 주변에 재밌어 하시는 분이 있다면 내년에 한번 참가권유 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

한국교통장애인협회 http://www.gyotong.org/

여긴 제가 활동하는 곳 ^^a
 

 

 

 

 2009년 4월 25일 토요일 아침 9시,
 강원도에 위치한 문막 발보린 모터파크.

 제12회 장애인 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혹자는 "일반인도 어렵다는 자동차 경주를 장애인이 한다구??"라고 되물을 지도 모르지만, 장애인이 주최하고 참가하는, "장애인 자동차 경주대회"가 맞다.

 다만 최고의 스피드와 몸싸움이 한껏 일어나는 다른 레이스와는 달리 짐카나GYMKHANA라는 종목의 시간을 다투는 레이스를 한다는 점이 조금 다를 뿐이다. (물론 이 종목은 일반인이 주로 하는 레이스 중의 한 부분이다)

 

 


러버콘.

짐카나란?

 주차장이나 열린 공간에서 주로 하는 자동차 경주로서, 장애물이나 러버콘 등을 늘어놓고 그 사이를 정해진 코스를 따라 90, 180,360도 회전, 8자돌기 등을 구사하며 최단시간 내 돌파하는 기록을 재는 경기이다.

 영국의 식민통치하에 있던 인도의 짐카나라는 지방에서 영국 군인들이 최초로 시작한 장애물 자동차 경기를 두고 말하는데 다양하고도 기초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자동차 운전기술을 뽐내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일반인은 거의 불가능한, 아주 화려한 주행을 구사하는
프로 랠리 드라이버, 켄 블락의 짐카나 시연

  

이번 대회의 코스도. 안전과 코스난이도 조절을 위해 마지막 직전에 360도 회전이 추가되었다.

 

 이윽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 고취, 사회참여기회 보급 및 자신감 배양, 장애인 레포츠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12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 대회를 시점으로 멈추지 말고 더 나아가자는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임통일 회장의 개회사로 대회의 막이 올랐다. 이 대회는 한국교통장애인협회(http://www.gyotong.org/) 주관으로 국토해양부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경기 참가를 위해 모여든 많은 차량들...

 대회의 진행은 문막 발보린모터파크의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교통안전교육센터의 안전요원과 더불어 한국교통장애인협회에서 맡았다.
 

 이 대회는 핸드컨트롤러(양발 장애), 오토매틱부분(한발 장애), 여성부로 이뤄졌다. 본 대회는 두 번의 기회가 있는 1차 시기와 2차 시기로 경기가 진행되는데, 그 중 최고기록으로 수상자를 가리게 된다.

 

 양발이 불편한데 어떻게 자동차를 운전하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이 설명을 위해 이번 경주에 참가한 권동문 선수의 의 도움으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다음의 사진을 보면서 알아보자.

 

권동문 선수의 차량

 

 핸드컨트롤러(사진 속 노란 원 부분의 핸들)가 달려있는데 왼손으로는 이 것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스티어링휠(일명 핸들)을 잡아서 자동차를 운전하게 된다. 저것을 앞으로 밀면 브레이크, 당기면 악셀러레이터가 밟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한손으로 스티어링휠을 돌리기 위한 보조장치(스티어링휠 위의 도르레 처럼 생긴 파워핸들)가 장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출발 전, 도열해 있는 차량들

▲행사 진행을 맡은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기획실장님

 

 

 이날, 1차 시기가 열렸던 오전무렵 비가 그치기 시작하더니 2차 시기가 개최된 오후부턴 비가 내리지 않아 선수들의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되었지만 코스 중간에 있는 물 웅덩이 때문에 다들 곤혹스러웠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건의 사고도 없이 무사히 치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회 진행 영상

 

 

▲ 멋진 360도 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장애인들이 모이는 만큼, 차량도 가지 각색이었다. 10년이 넘은 차부터 최신 외제차까지. 스포츠카부터 SUV, 택시까지. 다양한 차로 경기를 겨뤘는데 평등을 위해서 스포츠카, V6엔진, 수동변속기 등 좋은 조건이 나올 수 있는 차량의 경우 +1~7초 정도의 가산 패널티를 부과해 형평성을 맞추었다. 하지만 짐카나의 특성상 차량의 성능보다 선수의 기량이 우선시되기 때문에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 핸드컨트롤

순 위

성 명

인적사항

장애등급

기 록

1위

권동문

69년생/인천 부평구

장애2급

1분24초69

2위

전상수

64년생/서울 영등포구

장애1급

1분26초62

3위

홍광표

69년생/충남 논산시

장애1급

1분27초44

◇ 오토매틱

순 위

성 명

인적사항

장애등급

기 록

1위

백준길

64년생/인천 서구

장애4급

1분25초50

2위

송용규

52년생/전북 익산시

장애2급

1분27초58

3위

오경석

69년생/경기 용인시

장애2급

1분29초60

 

 

◇ 여성부

순 위

성 명

인적사항

장애등급

기 록

우승

한인화

63년생/경기 군포

장애1급

1분37초47

참가자 및 수상자 인터뷰 영상

 

 

 매년마다 치러지는 장애인자동차대회는 장애인들에겐 축제의 한마당이다. 전국각지에서 올라온 장애인운전자와 정보도 공유하고 함께 웃고 즐기며, 행복한 하루에 모두들 행복한 모습들이다. 운전을 잘하지 못하는 운전자들과 교통사고에 아픈 기억이 있으신 분들도 와서 운전시 돌발 상황에 쉽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임통일 회장
‘장애의 몸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계기로 장애인들이 자동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당당하게 실력을 견주어 봄으로써 장애극복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장애의 몸에도 불구하고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오늘 선수들의 도전에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대회를 취재하면서 느꼈던 많은 점은 그들이 장애로 낙담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일반인과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는 점이었다. 또한 이 대회를 매개로 서로 대화도 나누고 정보도 교류하는 등 많은 장점이 있었다.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로 화기애애하게 대회를 치루는 모습은 정말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모터스포츠의 한 면이라고 생각 된다.


▲취재중인 현대 모비스 통신원

  꼬맹이부터 할아버지까지 응원하는 선수가 이기길 기도하고 응원하는 모습은 여느 경주대회 못지 않았고, 열정도 역시 그에 못지 않았다. 앞으로도 이런 대회가 꾸준히 열리고 알려져 많은 장애인들이 차를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키워가길 바란다. 또한 모비스 통신원은 그런 자리를 빠짐없이 참석하고 지켜보고 후원하며 꾸준히 알리고 또 같이 즐기도록 할 것이다.

 

 

 

여긴 제가 활동하는 곳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