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나 택시의 운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오늘 겪은 일로 진지하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별

 

다른 사건은 아니구요, 4차선 중 가장 바깥쪽이 버스 전용차로(시간제, 오전/오후 출퇴근 시간대)로, 버스 전용

 

차로 옆의 건물 주차장으로 깜빡이 키고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당연히 뒤를 살폈는데, 적어도 뒤의 버스와는

 

30m 이상 벌어져있었고, 제 차의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그런데 전조등을 깜빡거리고 아예 크락션까지 울리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전 제차가 아닐 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주차장으로 들어섰을 무렵 버스가 다가 오더니 앞

 

문을 열고 기사분(?)이 뭐라그러더군요. 멀어서 들리지도 않았습니다만, 입모양으로 대충 10원짜리 날아다니는

 

욕설인 듯 싶었습니다.

 

 

마누라 병원 내려주는 길이고, 그길로 그 버스의 뒤를 쫓았습니다. 3차로에서30 정도의 속도로 쫓아가는데 아주

 

웃기더군요. 3차선과 4차선 중앙에서 두 차선을 잡고 가네요. 그리고 신호등에 걸렸습니다. 2분의 아주머니가 자

 

전거를 끌고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신호 무시하던 버스는 급정거합니다. 그러고는 운전석 쪽의 창문으로 뭐라뭐

 

라 소리를 지르네요. 아줌마 두 분은 놀래서 멍하니 서있고... 갑자기 열받습니다. 벨트 풀고 차에서 내리는데 버

 

스는 출발해버립니다.

 

 

허허... 멋쩍어진 저는 그대로 다시 차에 올랐고, 이후 버스와 택시의 주행 패턴(ㅋㅋ)을 분석합니다. 평촌에서 청

 

담동까지 가면서 만난 신호등에서 한 번도 신호를 지키는 버스를 보질 못했습니다. 신호를 지키는 택시도 횡단보

 

도 1/3이상 잡아먹고 있더군요. 그렇다고 신호 바뀌고 잽싸게 튀어나가는 것도 아닙니다. 뒤차가 빵빵거려야 그제

 

서야 출발할 정도...

 

 

다시 청담동에서 수원으로 돌아오는 길, 신호 지키는 버스가 제법 있습니다. 역시 몇몇 미꾸라지가 문제려니 생각

 

을 했는데, 바로 제 뒤에 있던 버스... 편도 4차로(버스 전용차로 없는 과천 대공원 입구에서) 중 4차로에 신호 대기

 

하고 있었는데, 비키라고 빵빵거립니다. 빨간불인데 어디로 비키란 말인가요? 4차선이 좀 넓은 편인데, 그 옆을 비

 

키고 가겠다는 표시였습니다. 이게 글로 표현하기 좀 어려운데, 1~4차선 중 1~3차선은 일반적인 폭이고 4차선만 2

 

배보단 약간 적은, 좀 넓은 폭의 차선이었습니다. 거기 제일 앞에 제가 서있었는데, 그걸 비키라고 빨간등에서 빵빵

 

거리던 것이었습니다. 딸아이가 잠이 들어서 깨겠다 싶어 비켜주었더니 횡단 보도 건너는 사람 피해서 쏜쌀같이 달

 

려가네요. 웃기는 건 그 뒤를 따르는 2대의 택시들과 한 대의 일반차량.

 

 

뭔가 좀 잘못된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씁쓸한 오후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참고로 오늘 탑승한 차량은 번쩍이는 수입차도 아니고 '양'스러운 차량도 아닌 가장 흔한 h사의 s라는 중형 렌트카

 

였습니다. 차가 이상해서 벌어진 해프닝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