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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언제던가... 제가 올린 글중에 케이블타이를 임시로 체인대신 사용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어제 시도했습니다-_-;
더군다나 제가 구입한 케이블타이는 폭이 1cm, 길이가 54cm정도의 대형
제품입니다. 이정도면 안끊어지겠다 싶었거든요...
한밤중, 수원에 차가 별로 없는 도로(공사중인곳이 있습니다;)에 가서 놀려고
차를 빼려는데, 부족한 주차장때문에 일렬주차해놓은 차를 뺄수가 없습니다;
아파트 주차장내에 전혀 제설작업이 안되어있던지라-_-
차를 움직이면 계속 오른쪽으로 꽁무니가 돌아가는걸 카운터치다보니 어느새
앞차와 너무 가까워져버렸습니다;;;
즉시 보험사에 연락했고, 렉카가 등장하면서 3명의 기사들이 제차를 밀었습니다.
다행히 주차장을 빠져나왔는데, 도로제설작업으로 아파트 주차장 진출입로에
눈이 쌓여있네요.......여길 못빠져나갑니다-_- 낮은 차고에, 특히 낮은 리어
언더바에 눈이 걸리니 차가 못움직이네요-_-;;;
(하긴, 타이어 하나가 살짝 쌓인 눈에 걸려도 못움직이더군요-_-)
예전에 클릭R에 끼워져있던 금호SPT는 정말 눈에서 최악이었는데, 그나마 나은
한타 v12도 후륜차에 끼워지니 별반 차이가 없군요..ㅠㅠ
한동안 번아웃(...)을 하다보니 지나가던 분들이 차를 밀어주셨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뒤로하고 도로로 나왔는데, 역시나 주행이 안됩니다-_-;;;;
꽁무니는 계속 오른쪽으로 돌아나가고, 저는 카운터를 넣었고, 차는 옆을 본체
직진을 하고, 그러다 도로 옆으로 밀려나고...............;
제설작업으로 쌓인 눈에 타이어가 걸리니 그때부턴 아예 움직일수가 없고;;;;;;
케이블타이를 걸었습니다. 날씨도 춥고, 손도 시렵고, 긁혀서 아프고.........
이쯤되면 됐다싶어서 살살 출발을 했습니다. 타이어가 땅을 팝니다......그리고
아스팔트가 드러나는 순간 케이블타이는 모조리 끊어져버립니다-_-;;;;;;
몇번을 다시 시도해도 마찬가지....결국 포기했습니다-_-
지나가는 버스들이 무서워서, 일단은 차를 될수있는한 도로 가장자리로 붙였
습니다. 이것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뒤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대형마트
에 가서 체인을 구입하기로 생각하고 갔더니......체인 품절입니다;;;;;;
무선인터넷으로 기사를 보니 체인이 대박품절사태라더군요-_-;;;;;;
황당한 마음에 다시 차로 와서 한참을 멍때리다 그냥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길가에 차버리고 오려니 마음이 너무 불안하더군요. 더군다나 소프트탑이다
보니......(언제인지는 몰라도 한번 테러당한걸 실리콘으로 메꾼 히스토리가
있는 차입니다. 그나마 비닐탑이라 다행...)
그리고 오늘 아침, 출근길에 차를 빼고 간신히 아파트 주차장에 세웠습니다.
일단 도로에 세워져있는 차(집에서 20m도 안떨어진;;)에 가서 스프레이 체인을
뒷바퀴에 잔뜩 뿌렸습니다. 3~5분정도 기다린후 움직이라고 씌여있어서, 약간
시간을 보낸후 출발했습니다.
밤새 제설작업이 어느정도 진행되어있는지 1차선쪽은 그래도 아스팔트가 꽤
드러나있는 상태더군요.
'저기만 밟으면 된다!'라는 마음으로 출발! 역시나 차는 제대로 출발이 안되었지만
몇번 앞뒤로 왔다갔다하면서 결국 차를 아스팔트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습니다.
주행하는 차가 없는 틈을 사서 냅다 도로를 90도로-_- 가로질러 불법유턴을
자행한뒤;;;;;; 아파트 주차장 진입로에 들어갔는데, 역시나 여긴 치워져있지 않
더군요;; 걸려서 못움직이는 차를 다시 앞뒤로 여러번 움직인후에야 주차장쪽으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역시 눈이 잔뜩 쌓여있었지만, 염화칼슘이 뿌려지지않은
눈은 어느정도 접지력이 살아있어서 걱정없이 주차시킬수 있었네요......
결론적으로, 케이블타이는 토크가 큰 엔진이나 오토미션, 그리고 클러치 테크닉이
섬세한 분들이나 효용성이 있다는 생각입니다-_- 저처럼 그저그런 테크닉에 토크
가 약한 차(1.6리터 엔진)는 아무래도 출발때 엑셀을 안밟을 수가 없어서 그냥 냅
다 끊어져버리는군요....ㅠㅠ

후아~~~
정말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추운데 게다가 손시린데 어렵게 장착한 케이블 타이가...
털어져나가는 순간 얼마나 허무하셨을까 싶네요...(괜시리 맘이 아프다는...)
암튼 지난 몇일 간 체인 장사들은 완전 대박쳤을 것 같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ㅎㅎㅎ" 겨울에 강원도가다보면 스터드타이어 낀차들 있긴 있더군요.
소리가 꽤 큰데.. 음.. 저라면.. ^^;
익렬님 리플보구.. 상상해 봤습니다. 푸흐흐~
저번에 케이블 타이로 시험운행해보신 분이 절대 안된다고 했었는데 다시 시험해보셨군요.
케이블 타이가 길이 방향으로 당기는 힘은 강하지만 옆으로는 별로 힘을 못 쓰는 형태죠.
더구나 온도가 낮아서 쉽게 부러졌을겁니다.
전, 굵은 밧줄을 몇 미터 정도 가지고 다니다가 바퀴에 감아서 쓰면 괜찮지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승차감은 물론 엉망이겠지만, 부피가 작아 휴대성이 좋고 장착하는데도 체인 정도의 시간과 노력만 있으면 될 듯해서요.
이제 질긴 밧줄을 구해야 하는데........
네. 아마도 영하의 온도에 노출되어 쉽게 파손되었을것으로 추측되네용~
그저 이런 날에는 차를 짱박는게 최고인듯 합니다.

케이블 타이 장착을 해보고는 아주 구식의 체인이나 저렴한 우레탄 체인류가 오히려 장착하기 쉽다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밧줄을 감는것도 언뜻 쉬울듯 하지만 바퀴가 자동차에 장착되어있는 상태에서 스포크 하나하나에 넣어 감는다는건 생각보다 시간이 무지 많이 걸립니다. 투자한 시간대비 노력대비 효과도 미비한 편이구요.
그냥 체인이 낫습니다 ㅎㅎ
V8도 안돼던데요... V12는...
작년 겨울에 효과보고 올해도 V8을 끼워놨건만... 99%새타이어 인데도 불구하고...
아스팔트가 나올때까지 번아웃 많이 했습니다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