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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없이 몇일을 보내자니 정말....갑갑하더군요...
당장 집안 먹을것 장만부터 시작해서...
참고로 저는 강북 주택지역에 삽니다...수유리라고..ㅜㅜ;; 수유동하면 잘 모릅니다..ㅜㅜ;;
집중대설로 교통대란으로...간간히 차에 쌓인 눈이나 치우면서 왔다갔다 했는데...
애들 비타민도 떨어지고 막내 귀저기도 사야하고 뭐 과일도 없고..ㅜㅜ;;
드디어 차를 몰고 동네를 나서는데...tcs 불 깜빡이면서 엔진에서 태엽감는 소리가...ㅜㅜ;;
집앞에서 대로변까지 10m 헐...사람들 눈도 안치워놓고...ㅜㅜ 씁슬하더군요..
막상 제가 불편하니깐...장보고 와서 동네를 집중적으로 재설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동네사람들 차 잘빠지라고 동선위주로 눈을 말끔히...
저를 보고 있던 옆가게에서 애들하고 먹으라고 사골국2인분 봉지에 싸주시더군요...
건너편 맥주집에서 닭튀김도 주고..ㅜㅜ;; 헐... 눈치우면서 수입이 나름 짭잘....
이거 온정이라고 해야하나...아니면 다음에도 또 눈치워 달라는 수고비인지..ㅜㅜ;;

좋은일 하셨네요.^^ 복받으실듯...^^
저는...눈이 계속 오는데다가... 출근도 해야하고 해서...몇일 미뤘다가,
자꾸 두꺼워져 가는 빙판을 보다못해,
아침에 잠옷차림(? 아무도 모를거라 생각하고..ㅋㅋ)으로,
염화칼슘 한포대를 들어 부었습니다.
(돈) 효과 좋더군요...^^;;;
외국에서 내집앞 눈치우기는 인도나 해당되는 것이지...
우리는,
아파트도 관리계약에 포함이 안되어 있다고 주민이 치우라고 하고,
주택은 온 찻길도 다 집앞이라고 우기고...^^
구청에서는 대 놓고... 대로에 눈이 다 치워졌어도...
주택가는 신경도 안쓰는 것 같습니다.

폭설로 아침에 마당 눈 치우기로 허리엔 파스가...ㅠㅠ
저도 84년도까지 수유3동 단독에 살았었습니다. 그때 차는 없었지만 화계사(?)도 생각나고...
아직도 그 동네 인심이 좋은가봐요^^

수유리는 제겐 고향이나 다름없습니다. 부모님께서 거주하시기 때문에 지금도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 이상갑니다.
저도 거의 30년을 살아온 곳이라 수유리 사람들 온정은 잘 압니다.
수유리 사시거나 사셨던 분들 모두 반갑습니다.^^

저도 장위동서 태어나 82년 수유5동으로 이사갔고, 새집을 짓는동안 잠시 방학동아파트에
살다가 88년부터 2002년까지 수유3동 화계사 4거리 부근에 살았었습니다.
미아동부터 우이동까진 자전거로 안다녀본 골목길이 없는데요 ^^;;
다들 반갑습니다~
좋은일 하셨네요~ 저희동네도 어르신들이 새벽부터 다 치워 놓으셨는데
눈을 죄다 제 차쪽으로 모아놓으셔서,,
눈온날 아침엔 눈으로 만든 작은 언덕만 생기고 차가 없어진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