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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라는 용어가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과감하게 하는 용감한 사람이라는 인터넷 신조어라고 하네요.
이전부터 있는 단어같은데 말이죠.
각설하고 눈쌓인 도심의 언덕길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가 많은 눈이 오다보니 회자되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개똥녀 내지는 된장녀때와 같은 부정의 시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남들은 눈때문에 길바닥에서 개고생하는데 스키나 탄다는 뭐 이런식의......
실은 저도 어제 횡성공장의 긴 언덕길에서 스키를 한 번 신어봤습니다.
파우더 설질이라 스키는 전혀 나가지 않고 한 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니까 너무 힘들어서 한 번에 포기하고 말았지만요.
한국이 노르웨이나 핀란드가 아니니까 눈이 많이 왔을때 스키를 타는 풍경이 낯설게 보이고 스키라는 스포츠가 많이 저변이 넓어 졌다고는 하나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이 아직은 있는것 같습니다.
이번 처럼 많은 눈이 왔을 때는 알파인 스키는 약간 손발이 오그라드는 행동이라고 저 자신도 생각합니다만,
동계스포츠의 활성화 측면에서 본다면 그동안 비인기의 동계스포츠중에서 특히 비인기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알리는 기회가 된다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영화 국가대표로 인해 스키점프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1인 감독, 선수로 봅슬레이가 알려졌습니다.
평지에서 많은 눈이 쌓였을때 노르딕 스키는 진짜 효율좋은 이동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법으로 도로에서 스키나 보드를 타면 범칙금 부과대상이 된다고 하니 하면 안되겠지만
사회체육이 활성화되고 있는 이 시대에 여러스포츠를 알리고 여건이 되면 즐길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정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라인 스케이트가 인기를 끌때는 인라인을 타고 출퇴근하는 일부 마니아도 있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눈을 쌓아 빅에어를 하는 시대에 많은 눈이 내린 도심에서 크로스 컨트리 스키를 타보면 어떨까 상상해 본 것 뿐입니다.
인왕상 길에서 스키를 타고 대관령옛길에서 스키를 타고....분명 또다른 용자님들은 이미 실행했을지도 모를일이지만요.
도심에서 스키를 타는 모습이 왠지 낯설기도 하고 한편으론 또 다른 생각도 들게 하네요.
서울에 돌아왔는데 이면도로에는 아직도 제설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눈이 다녹을때까지 안전운전하세요~~~

눈쌓인 도로나 골목에서 보드나 스키타는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분명 법적근거가 마련되있는데도 무시해가며 타는것을 지적하는거겠구요
굳이 타려는 사람들의 입장은 보드나 스키를 너무 좋아하거나
스키장에서 소위 파우더를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의 갈망이랄까..뭐 그런거겠죠.
제생각엔 퍼포먼스라기보다 일종의 play개념이였는데 확대해석한 면도 있겠구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안타까움을 표시한 네티즌이 더 많다라는 점입니다.
부암동사는 친구도 고립수준의 적설량때문에 투덜대다가도
'나도 한번 보드가지고 나가볼까?' 하던데..저같으면 돈주고 해놓은 왁싱도 그렇고 보드 다 까질까봐 못하겠던데요 ^^;;

저도 어제 출근취소로 일찍 들어와서 뒷산에 새로 만드는 길에 가득 쌓인 눈과
아직 스키장에 가지 못하고 방에 뒹구는 스키를 교차해보며 들고 나갈까 말까 갈등하다가
스키 베이스 해먹을까봐 차마 실행에는 못옮겼는데 정말 한번 타보고 싶더군요. ^^


그런데 제 조심스런 생각으론, 홍수가 났을 때 옆에서 튜브를 타는 생각이 나서 눈때문에 피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보란듯이 스키를 타는건 조금 아니다 싶기도 합니다. 제가 너무 비약을 했나요?? ^^

저도 수년전 서울에 폭설이 내렸을때 힐탑호텔앞 고갯길에서 보드를타는 사람을 직접 본 기억이 나네요^^ 법률상으로 문제가 된다면 이러한 행동을 자제하고 지켜야하는것은 당연하지만 하나의 해프닝 수준일 뿐인데 매스컴에서 너무 확대해석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에는 눈 많이 오면 언덕에서 스키나 보드, 썰매까지 타는 사람들이 매년 있었기 떄문에 크게 놀랍진 않았네요ㅋㅋㅋㅋㅋㅋ
문제는 그 언덕이 차가 다니는 길이라 다져진눈이 운전자에게 좌절을 안겨준것뿐이었지만요-_-;;;;
자연이 주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는 불편하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행복과 낭만을 줄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어릴적 눈속에서 놀아보지 않은분이 있을까 합니다..
생각의 기준 차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공공 장소라는 점을 가만하면 보딩이나 썰매질 좀 한 다음에 눈좀 치웠다면 박수치었을 텐데요..

직접 보지못해서 뭐라 말하긴 그렇지만 타다가 사고낸것도 아닌데 그냥 웃고 넘길일 아닐까 싶습니다.
얄미운걸로 치자면 사고현장에 불나방같이 달려들어 폭리취하는 레카차들이 훨씬 심하죠.
자신이 이해못한다고 거부감을 갖기보단 '이런것도 있네?' 한다면 세상이 더 재밌어질것 같아요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도 눈아래 둔덕이며 소화전같은게 있을지 모르는데 타면서도 불안하긴
할것 같네요 ㅎㅎㅎ
아니면 아예 문화행사로 이번같은 폭설이 오면 소통이 한산한 넓직한 도로를 아예 슬로프로
임시구축해주고 놀아봐라 하는것도 나쁘진 않을듯. 안전사고나 책임소재때문에 쉽진않겠지만요 ㅎㅎ
그러게요,, 저랑 같은 생각을 하셨네요..
자연 설에서...그것도 평지에서 알파인 스키를 탄다는 건 용자가 아니라
걷는 것보다 더 비효율적인 일인데 아마도 그분께서는 이러한 결과를 예상하고
선보인 일종의 퍼포먼스가 아니었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