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관련 동호회에서 별로 안좋다는 말을 많이 봤지만 그냥 어제 설치해봤습니다.

어플이름은 gogo3D입니다.

 

 

 

일단 저는 네비에플에 관심이 많고 차량용 네비도 사용한지 꽤 되었습니다. 

제가 네비를 처음 산건 2001년 이고 그땐 맵 회사에서 만든 단말기 따위는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HP PDA에 GPS 모듈을 달고 CF 메모리에 지도를

넣어서 구동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아이나비를 4년, 루센 2년, 지니 2년 써본것 같네요. 나름대로 써본 것들이

이번 gogo3D를 평가하는데 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암튼..

 

오늘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하면서 일부러 창가에 앉아서 gogo3d를 실행해봤습니다.

통근버스는 사당역에 있었는데 지도는 집으로 되어있더군요. 하지만 약 30초 지나니

지도가 확대되면서 사당역으로 현재 위치를 잘 잡더군요

 

그리고 버스가 출발하기전에 직장까지 경로 찾기를 했습니다. 안내가 시작되고

버스도 출발을 했습니다. gogo3d가 안내하는 길과 다른 길로 버스가 이동하는 바람에

경로 이탈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필수 있었습니다.

 

유턴을 하라고 했는데 버스가 그냥 지나치니 거의 바로 다음 유턴지점에서 유턴하라고

안내하더군요. 계속 유턴을 무시하고 직진하니 이젠 아예 새로운 길로 안내해주더군요

 

재탐색의 속도는 다른 여느 네비와 다를바 없이 좋았습니다.

 

 

버스안이라서 아이폰에 이어폰을 연결해서 안내를 듣고 있었습니다. 슬슬 졸려오길래^^;;

눈을 감고 있었는데 gogo3D는 계속 말을 하면서 안내를 해주더군요.

 

 

 

 

 

 

 

오늘 간단히 사용해본 결과 아쉬운점이 있다면...

 

1.위치 탐색의 정확성 입니다.

제가 버스에 앉아서 창문에 대고 사용을 한다고 한것이어서 그런것인지 몰라도

아주 미세하게 위치가 다르게 표시되더군요. 도로에서 조금 벗어난 것은 자동으로 위치를

잡아주는 기능이 당연히 있을것 같은데 그 알고리즘을 좀 더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차량이 실제 이동하는 위치는 녹색 점들이 표시하는것 같던데...도로가 아닌곳에

녹색점을이 찍히는 경우도 많이 보였습니다.

 

 

 

 

2.UI

맨위에 언급한것 처럼 네비를 사용한지 오래되었는데...2001년에 쓰던 네비가

생각나는 아침이었습니다. 그때 그 수준이라는 것은 아니고 뭔가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자주 쓰는 기능들은 지도에서 바로 쓸수 있게 해주면 좋은데

그렇게는 안되더군요.

 

현재 다른 회사의 네비들에 비해 그런 편의성이 떨어져 보입니다. 이런건 차차 나아지겠죠.

새로운 네비를 쓰려면 본래 쓰던 네비와 UI가 달라져서 불편한 느낌을 받습니다. 근데

제가 말한것은 이런것이 아니라 절대적 편의성이 떨어지는 것 같더군요. 아이폰 화면이

작아서 아이콘 넣을 공간이 부족한것 때문일까요....

 

 

그리고 고속도로를 들어가거나 나갈때 이미지가 뜨는데 그 이미지에 이정표가 크게 표시됩니다.

헷갈리지 말고 네비의 이정표 보고 잘 가라는 뜻인것 같은데...그 이미지가 너무 오래 떠있어서

그동안 네비의 지도를 보지 못한다는게 좀 답답하더군요. 그 이미지를 미리 없애려면 화면을 터치해줘야

하니 더 불편하네요(사용해본 분들은 이게 무슨말인지 아실겁니다. 글로 쓰려니 표현이 잘 안되네요)

 

보통은 그 이미지가 지도 화면이 분할되면서 뜨죠. 이미지와 지도를 함께 볼수 있는데

gogo3D는 이미지만 전체화면에 떠서 불편합니다.

 

 

 

3. 검색

이건 정말 불편한 사항인데요....

아파트 이름을 입력하면 전국의 아파트 이름들이 쭉 뜨는데요. 아파트 이름 밑에 작은 글씨로

주소가 보입니다. 이 주소를 보고 원하는 곳을 터치하면 목적지로 설정되고 바로 안내가 시작됩니다.

 

이거 진짜 불편합니다. 저만 불편할수도 있는데....보통 아파트 이름을 선택하면 지도가 뜨면서

그곳이 표시되고 그 지도를 좀 확대해서 가려는 아파트 동을 찾은 후에 그 동을 목적지로 설정하지

않나요? 저만 그렇게 쓰는지...^^;;

 

예를 들어, 정확하게 위치와 이름을 모르는데 서울 시청 옆에 있다고만 알고 있는 A에 가고자 한다고 합시다.

서울시청을 검색하고 지도를 확대해서 A지역을 선택하고 싶다면...gogo3D에서는 안됩니다.

서울시청을 검색하고 그 주변을 보려고 하는 순간 이미 서울 시청으로 길을 안내해버립니다.

 

이 부분이 제가 제일 실망하는 부분이네요..

 

 

 

 

업무시간에 주절주절 글을 쓰느라 제대로 표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네비를 바라지 않습니다. 최오에 구입한 네비는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허접했는지

모릅니다. 내 위치가 산으로 가는일도 허다했고 이해가 안가는 경로도 많았습니다.

 

 

사실 GTI에 기본으로 박혀있는 순정 네비가 있어서

gogo3D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지만 저 같은 사람이 많아져서 발전하는 네비를

보는게 재미라면 재미여서 구입하였고 사용해봤습니다.

 

 

 

 

만약 오늘 다른 회사에서 또 다른 네비어플이 나온다면 그것도 구입할것입니다. 테스트해보는게

재미있어서요^^;;

 

 

테드에도 아이폰 쓰시는 분들이 계신것 같은데 도움이 될까해서 올려봅니다.

완벽한 아이폰 네비어플을 원하시는 회원님들께서는 아직 구입하시면 안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