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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대교에서 단독 차량사고를 냈습니다
저와 제 차를 보호하기 위해 비상 깜빡이를 키면서 사고 수습을 해준 젊은이에게 감사하고 싶네요
어떨결에 정신없이 와버려서 마음을 못 전했는데 혹시 여기 오신다면 이 글을 봐주시면 합니다
오늘 낮부터 정신이 쏙 빠져버렸습니다
부족한 재정을 메우려 병원마다 세무조사팀이 돌아다닌다더만
오후 반나절 정신없이 조사를 받고나서 퇴근길에 그 스트레스로 멍하게 오다가
그만 빗길에 미끄러져 한바퀴 돌면서 가드레일에 부딪혀 차가 많이 부서졌습니다
신체가 멀쩡하고 단독사고라 다른 차에 피해도 없었지만
차량이 많이 다니는 장소라서 이차 충돌에 대한 걱정이 퍼뜩 떠오르더군요
비도 오고 차도 많아 위험한데도 뒤에서 차량으로 막아주고 다친데 없냐고 물으면서
휴대폰으로 이리저리 연락해주시려는 그 분의 모습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다행히 시동이 걸려서 차량을 옮긴다고 어떨결에 감사말씀 못 전하고 떠나온 것이 너무 미안하고
마음에 걸려서 제발 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비가 좀 오던데, 사고나셨군요.
다치신데 없다니 참 다행입니다. 거기에 차량이 시동걸고 움직이셨다는걸 보면 차체 데미지도
주행 불가능 상태는 아니었나봅니다. 참 다행입니다.
저도 지난 겨울 단독으로 차돌려먹어서 교육비 톡톡히 냈습니다.
아무에게도 말 안했지만 나중에 주행데이터 뽑아보니 스핀될때 시속 110km/h 정도였더군요.
(자신의 멍청함을 증명했고, 그나마 다행인건 신체는 멀쩡했던건 천운인지...^^;)
차가 3바퀴 돌았다는 뒤에 오던 트럭아저씨의 증언? 덕분에 별명이 '공도의 아사다마오'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나저나 뒤에서 가드 해주셨던 차주분도 대단하네요. 저의 경우는 신고도 안했는데
사고 10분정도 지나자 렉카들이 제 차를 포위해버려서;; 멍청하게 운전했던것도 짜증났는데
옆에서 왈가왈가 정신없게 하니 더 짜증나더군요. ^^;
이런... 몸은 성하셔서 다행입니다. 오늘 비가 많이 온 것 때문에 여기저기 사고난 곳이 많이 보이더군요. 저도 오늘 광안대로 왔다갔다 하면서 조심조심 했었습니다. ^^ 그 분은 복 받으실껍니다 ^^
저도 미국에 있을 적에 폭우가 쏟아지던 밤에 몇 바퀴나 스핀했던 경험이 있었는데(5중 복합 추돌사고.. 피해자였음 ㅠ_ㅠ) 그 때 마침 뒤에서 보고 서준 초구형 아스트로밴 차주가 떠오릅니다. 휴... 그 분은 아마 이쁜 처자 만나서 이쁜결혼 할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