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강변북로 일산방향으로 달리던 중이었습니다.
강변북로를 아침시간에 달리다보면, 성수대교 북단, 동부간선도로로 빠지는 부분까지 좀 지체되다가 그부분을 지나는 지점부터 소통이 좀 원활해지면서 속도를 낼수 있게됩니다. 저는 동생을 내려주고 서울숲 터널 앞에서 좌회전해서 램프를 통해 다시 강변북로로 진입합니다. 성수대교,동부간선도로로 빠지는 차에 갇히지 않기 위해 최대한 강변북로 본류쪽으로 차선변경을 하죠. 오늘도 역시 그렇게 하고 나와 앞쪽의 스타렉스 뒤에 달렸습니다. 달리던중, 앞차가 성수대교 아랫부분에서 갑자기 차선변경을 하더군요. 걍 그런가보다했는데, 갑자기 나타난 XG 고장차량....운전자가 나와 수신호를 하고있었는데...정말로 받을뻔했습니다..급정거하면서 좌우를 살폈지만, 여의치가 않았거든요.슬립음은 나지않았지만, 순간적으로 제뒷차와의 추돌도 걱정되어 룸미러도 봤었습니다..2차로였는데, 1차로쪽으로 차가 오는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반차선으로 신공으로 고장차량을 피할수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1차선 차량이 속도를 줄여준것 같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휴우...(아마도 TG 였던듯싶습니다)
지나면서, 제가 안전거리 확보가 부족한것은 아니었나 생각했습니다. 고속도로나 지방도가아닌, 시내도로이다보니 앞차량에 가까이 붙게 되는데요. 정말..오늘과 같은경우 사고를 피하기가 어려울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가지 궁금한점은, 오늘과 같이 사고차량이 길한복판(4차선도로중 2차선에 정차중)에 고장으로 정차중일때 추돌사고가 날경우 과실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사고 경험은 없지만 저도 비오는 새벽 자유로에서 비슷한 일을 당했던 적이 있습니다. 장마철이라 거의 앞이 안보였는데 2차선에 모든 등을 다 끄고 시커멓게 서 있던 골프로 추정되는 해치백...거의 박을 뻔했습니다. 사고가 났더라면 그래도 후방추돌 차량의 잘못이 좀 더 크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안전거리 확보가 습관이 되서 좀 벌리고 속도를 유지하는 편인데 자꾸만 나의 안전거리내에 다른 차량들이 끼어들어서 스스로 운전을 너무 소심하게 하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고 나는것 보다는 훨씬 좋겠지요.
앞차를 생각 없이 (그 앞 시야에 대한 고민 없이) 따라가다가 앞차가 갑자기 빠지는 경우에는 보통 놀라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