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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주행 중 깊은 강물이나 바다에 빠지는 일은 아주 드물것 같긴 합니다.
일부러 물에 뛰어들거나 정말 운이 안좋게 교량위에서 사고가 나지 않는 한은요..
교량위를 주행 중.. 지진이나 십여년 전 성수대교 붕괴같은 사고가 아니면 매우 드문 경우의 수 이겠지요..?
아내가 농담으로 제게.. 가족 셋이 함께 달리는 중 차가 물에 빠지면 누구먼저 구하겠냐는 질문을 한적이 있는데, "당연히 너 먼저 구한다." 라 했더니, '왜 그렇냐..'라 물으면서, 표정은 좋아하는 기색이 역력하더군요. ^^ " 아들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지만.. 너와의 인연이 더 우선이다. 스물네살에 만나 지금까지 만 23년 이상 함께 지냈으니, 먼저 이뤄진 인연이 더 소중하다. 그리고 아들은 수영을 잘 하니, 지가 알아서 빠져나올거다." 아내는 더이상 따져 묻지 않더군요.
요즘 차들은 도어개폐나 윈도우 개폐장치까지 모두 전자식으로 되어있어, 만일 물에 잠긴다면 문을 열거나 창을 열지 못하게 될겁니다. 도어가 록되지 않은 상태라면 열수있겠지만, 주행 중이면 당연히 기본옵션의 소형차면 몰라도, 대부분 속도감응 록이 되기때문에, 물에 잠기면 열리지 않을 듯 합니다. 물에 빠지면 수압때문에 개폐가 되어도 열기 힘들고, 환기구를 통해 차 안에 물이 가득찰때까지 기다려야 열리게 될것 같네요.
차 안에서 빠져 나온 이후를 생각해보면..
보통 2미터 이하의 깊이에선 수압때문에 귀에 압력이 가장 먼저 느껴지고, 고막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다이빙 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2미터를 넘어서면서는 코를 잡고 공기를 강하게 불어, 귀에서 눌리는 압력과 이퀄라이징을 시켜줘야 하고.. 입수 깊이가 점점 깊어지면서는 수십센치 단위로 이퀄라이징을 반복해야 고막을 다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영을 왠만큼 할줄 알아도, 깊은 곳에 바로나와 수압에 당황하게 되면.. 예기치 못한 불상사에 또 대면하게 될 수 있겠죠.
천안함의 구조작업을 뉴스를 통해 보면서..
분명 구조요원 한두명 이상 죽겠구나..하고 예상 했었습니다. 45 미터의 수심은 별거 아닌 듯 보이지만.. 지상으로 보면, 13~15 층 건물의 높이입니다. 그 높이에서 바닥까지 잠수한다 생각하면 끔찍한거죠. 보통 공기탱크(산소만 넣지않고, 자연공기를 압축)에 charge 하는 공기의 양은 2500~3500 psi 정도로 알고있는데, 이정도의 양이면.. 10 미터 이내 수심에서는 40~60 분, 20 미터에선 20~30분, 30 미터에선 15~20분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확치 않음) 인간의 폐는 같은 부피를 유지하지만.. 공기량은 기압이 높은 곳에서 부피가 작아지므로, 깊은 수심에선 더욱 많은 공기를 필요로 하는것이죠.
여기에 내려가는 시간과, 충분히 감압하면서 나오는 시간을 빼면.. 수심 45미터에서 순수하게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정말 짧게 되는것이죠. 깊은곳에서 나오는 동안 고압산소를 충분히 배출하지 못하고 서둘러 나오게 되면, 혈관이나 폐.. 뇌혈관등에 고압의 공기가 팽창되면서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버리게 되고, 이로인해 죽거나 실신하는 경우를 잠수병이라 합니다. 또한 기압이 높아질수록 산소보다 질소 비율이 높아지면서, 질소마취 증상이 생겨.. 마치 술에 취한듯 마취상태에 이르게 되지요. 수중 작업중 실신하는 경우는 이런 경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wet 수트는 물에 젖지만, 피부에 붙어 어느정도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데.. 요즘같은 추운절기엔 수온이 영하를 넘기도 하므로, 피부와 몸을 밀폐하는 dry 수트를 입어야 합니다. 구조대원들은, 낡은 웨트수트에 오래된 탱크와 레규레이터(호흡장치)를 물고, 무리한 시간동안 작업하다 올라올때 충분한 배출없이 서둘러 올라오고하며, 감압이 충분히 되지않아 금방 잠수병에 노출되는 일이 반복되었을것 같습니다.
요몇일 사고경과를 보면서.. 삼면이 바다인 반도국가에서, 이렇게 열악한 장비로 구조활동을 한다는게..참 부끄럽더군요. 구조용 잠수정 같은 장비정도는 해군에 있을 줄 알았는데..
울나라의 낙후된 인명 경시풍조가 참..안타깝습니다. 자동차의 국내 안전옵션에 대한 불감증도 그렇고..냠.
점심먹고 앉아있다 답답한 마음이 들어 끄적거렸네요.
여러분은 주행 중 차가 물에 잠기는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처신하게 될까요..? 궁금합니다. ^^
깜장독수리..
디스커버리 체널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프로에서 차가 침수 되었을때 라는 주제로 실험을 한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침수후 파워 원도우는 작동이 됩니다!
물론 항상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예상외로 파워윈도우는 작동이 잘 되더라구요.
보통은 침수후 유리를 깨고 나오라 하는데, 이것또한 위험하다고 합니다.
물의 압력으로 유리를 깰때 파편에 맞아 큰 부상을 당할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파워윈도우가 작동을 하지 않는다면
어느정도 차에 물이 찬후 탈출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침수가 되면 차의 엔진이 있는 앞부분 부터 침수가 시작됨으로 뒷자석으로 넘어가서
물이 차안에 많이 들어와 차 안과 차 밖의 압력이 비슷해 졌을때 유리를 파손하고
나와야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쩝... 쉬운일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교량사고의 물과 차가 충돌(?)하는 충격에 의하거나
기타 다른이유로 기절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제가 해본건 아니고, 다 듣거나 티비로 본것이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거친바다 한가운데서 사선을 넘나들며 구조활동벌이고 있는 모든분들께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원태정 두.손.모.음.

다이빙에대해 잘 아시나봐요^^ 혹시라도 차가 물에 빠지더라도 패닉에 안빠지고 침착하게 대응한다면 살 수는 있지 않을까..생각합니다.
서해는 정말 다이빙하기 싫은 곳이라, 자원봉사같은거 안나갔었는데.. 유능한 대원이 그만..에혀.
결론은, 차가 스핀을 하던 잠수를 하던 침착하게 대응할 것!인 것 같습니다.

저도..서해에선 안해봤습니다.
국내에선 동해와 남해에서만 했는데, 겉에선 15미터 이상까지 보이는 맑은 물에서도.. 30 미터 넘게 들어가면 빛이 굴절되어 사방이 어두운걸 아시겠네요. 영화에선 하늘이 밝게 나오는데.. 그런덴 다 5미터 내외 수심에서 찍은거라는..
82년도에 38미터 잠수로 써클기록을 세웠드랬는데, 같은날 선배한 분이 52미터까지 모르고 들어가는 바람에 30분만에 깨졌답니다. 30 미터 이상 수심에선 기포방향을 잘 보지않음, 어디가 위쪽인지도 헷갈리는.. 냠.

1. 차가 추락하는 순간 재빨리 윈도우 버튼을 눌러놓는다... (이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겠죠?;;;)
2. 재빨리 뒷자리로 옮겨탄후 발로 유리창문을 깨거나 수압에 의해 깨질수있을정도로 충격을 준다. (2도어 차량은 gg;;;;)
3. 물이 완전히 찰때까지 호흡조절을 하면서 기다린후 차문을 열고 탈출한다.. (기다리는 동안 더 깊은곳으로 가라앉으면 gg;;;)
뽀족한 방법이 없어보이네요... 애초부터 강가에선 창문/선룹을 열고 달리거나 컨버터블 오픈하고 타야하는건지 ㅠ.ㅠ
버스에 타보면 비상시 유리창을 깰수있는 도구가 부착되어있는데 급한대로 휴대폰으로 깰수있을런지...휴대폰이 먼저 부서질런지...;;;

가끔 버스나, 기차에 비상용으로 구비되어 있는 조그마한 망치를
(작지만 유리의 급소를 정확히 노리도록 설계된듯?)
자동차에도 비상용으로 놓고 다녀야 하는것인지...

http://blog.naver.com/jangdh99?Redirect=Log&logNo=80072799941
전 이 제품을 가지고 있는데요.... 윗 링크는 제 블로그가 아닙니다.
과거 펀X 에서 구입한 물품인데 현재는 절판되어서 검색한 결과가 위의 링크입니다.
사놓구 평생 안썼으면하는 보험용 물건입니다만 과연 물에 빠진 상황에서 침착하게 이 물건이 생각이 날지 의문입니다. ^^;
위 제품은 스프링을 이용해서 밀면 안에 있는 침이 유리 깨는 제품입니다.(오토펀치라는 제품을 아시면 이해가 빠르실 듯)
일회용은 아니고 지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죠.
유리 교환해야할 차가 있어서 실험 해보니 의외로 성능이 아주 좋습니다.
한 4년가까이 가지고 다니는데 친구들이 테스트해본다고 손바닥에 눌러봤는데 따꼼한 정도라고 합니다.
고로 사람에게는 그리 큰 데미지를 주지는 않겠지만..딱딱한 곳(손톱,발톱 같은 곳?)에 누르면 상당히 아플것 같더군요..
대중교통에 있는 해머는 강하게 유리를 때려야하는데 사람이 유리를 치다보면 순간적으로 손이 다칠것 같아서 멈칫한다고 합니다.
그럴 경우는 유리가 안깨지는 확률이 큰데 위 제품은 그런 염려도 없을것 같아서 하나 가지고 다닙니다..
물론 보험성으로 가지고 다니는거죠..
제차량은 속도 감응형 도어락이 없어서 일단 맘이 놓이네요(??)
평상시엔 그게 없어서 불만이었는데, 물에 떨어지는 그순간 바로 문을열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는듯 합니다.^^
그리고 SSU 나 UDT 참 대단하죠. 저는 진해 해군작사에서 근무를 했구, 또한 SSU 나 UDT 의 업무지원으로 많이 나갔었는데요, 참고로 운전병이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빡에 안나올정도로 훈력 힘들고 빡시게 하더라구요.
예전에 에스페로 탈 때 전차주가 앞도어와 뒷도어 중간지지대에 버스에서 보는 망치를 붙여 놓았는데,
제 차에 타는 분들이 다들 한 마디씩 하죠.
저 망치 무슨 용도야? 응! 혹 물에 빠져 침수되면 유리 깨고 나갈려고 있는거야..
물에 언제 빠질 줄 알고 저런 걸 준비 해 놓고 그래. 하면 제가 한 마디 합니다.
난 언제나 목숨걸고 운전해. 오래 살고 싶으면 내 차 타지 마~~ㅎㅎ
구조용 잠수정은 잠수함이 사고로 침몰했을때 쓰는 장비예요
잠수함 해치(출입구)에 딱맞는 구조용 설비 갖추고 있습니다 (일반 선박은 침몰시 잠수함처럼 수압을 견딜 수 있는 격벽을 갖추고 있지도 않고... 이번처럼 얕은 바다에 침몰해서 격벽이 수압을 견디고 있는 상황은 좀처럼...)
우리나라도 독일에서 잠수함 도입하면서 잠수함 구난함도 취역시켰습니다 (당연히 심해 구조용 잠수정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제가 보기엔 난다긴다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다 와봐야... 물살세고 앞이안보이고... 못하면 더 못했지 똑같지도 않을겁니다
걔네들은 절대 무리하게 작업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SSU나 UDT대원보다 시간 최소한 열배는 더 걸릴거예요

여담이지만 잠수부들에 메고 들어간게 그냥 일반 공기통이라던데.....보통 질소산소 결합된거 쓰지 않나요? 그럼 더 물속에 오래 버틸수 있을텐데 -_- 거기어선들이라도 동원해서 어탐이라던가 기타 구조장비를 써도 될까말까한 상황에 잠수부들로만 처음몇일을 버틴게 너무 ... 속상합니다 ㅠㅠ

친하게 지내는 벤츠 딜러가 고객용으로 제공하는 사은품 중에 비상용 공구가 있더군요. 달라고하니 차 사라고... 치사하게..ㅋ
안전벨트 절단, 유리창 파손 등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더군요. 크기도 작고 차 실내에 두기도 괜찮은 듯 싶던데...
예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비슷한 실험 진행했던거 기억납니다. 당황하지 않는게 가장 우선이라고...
트랜스포터 3편에 보면 타이어 공기주입구를 이용해서 차를 띄워서 탈출하던데요...ㅎㅎㅎ
차가 물에 들어가는 순간 창문부터 열어야겠네요...그나저나 전 수영을 잘 못해서 걱정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