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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영화 한 편 볼 틈 없이 지내다 요즘 시간이 나서 Transporter 2를 봤습니다. 원래 액션 영화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모든 운전기사의 모범이 될 "궁극적 운전기사"의 이야기라서 봤습니다만, 역시 줄거리는 볼 것 없고 차를 갖고 재미있게 찍은 것이 좋았습니다. 아우디가 도와줬겠지만 무르시엘라고까지 제공해줬나 보네요. A8은 스포티하고 말끔한 정장 타입이라고 생각하는데, 화면에 그 모습을 멋있게 잘 보여주었습니다. 총알도 피하는 주인공이 꼬마들이 가방으로 아우디를 건들고 지나갈 때 차에 스크래치 날까봐 "Hey, hey!!"하는 소심함도 훌륭했습니다. 또, 램보르기니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포르쉐를 택시로 만들어 버리는 센스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은 디즈니의 소속이 된 픽사에서 6월에 내놓을 Cars의 예고편을 봤는데 꽤 재미있을 듯합니다. CG로 페인트의 펄도 잘 보여주더군요. 미국 애니메이션이므로 당연히 그렇겠지만 아마도 미국 차들이 돋보이는 내용이 될 듯 합니다. 아래는 Cars 예고편 링크입니다.
http://www.pixar.com/theater/trailers/cars
금년에는 4월의 뉴욕 오토쇼는 가볼 틈이 없었고 차와 관련된 행사를 전혀 갖지 못했는데 (타이어를 바꾼 것 빼고), 가능하면 6월 몬트리올 F1 GP에 두번째로 갖다오려 합니다.
혹시 뉴욕 근처에 정규 레이싱이나 스트릿 레이싱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코네티컷에는 이런 행사들이 있나 봅니다만.
지금은 디즈니의 소속이 된 픽사에서 6월에 내놓을 Cars의 예고편을 봤는데 꽤 재미있을 듯합니다. CG로 페인트의 펄도 잘 보여주더군요. 미국 애니메이션이므로 당연히 그렇겠지만 아마도 미국 차들이 돋보이는 내용이 될 듯 합니다. 아래는 Cars 예고편 링크입니다.
http://www.pixar.com/theater/trailers/cars
금년에는 4월의 뉴욕 오토쇼는 가볼 틈이 없었고 차와 관련된 행사를 전혀 갖지 못했는데 (타이어를 바꾼 것 빼고), 가능하면 6월 몬트리올 F1 GP에 두번째로 갖다오려 합니다.
혹시 뉴욕 근처에 정규 레이싱이나 스트릿 레이싱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코네티컷에는 이런 행사들이 있나 봅니다만.
2006.05.15 15:15:07 (*.239.165.244)

영화광입니다만, 예전의 좋은 영화들 중 놓친 게 많습니다. 어쩌다 끌로드 르로슈 감독의 것도 본 게 없군요. 프랑스 영화는 오래전 영화나 이후의 영화나 풍부한 감수성을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리플에서 추천하신 것을 보고 "남과 여"의 불법 다운로드를 시작했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포드 GT 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에 영화 속의 오리지널 GT가 어떻게 나타날 지 궁금합니다.
2006.05.16 01:07:47 (*.148.24.107)

룩소 때부터 픽사 열혈팬입니다.. Cars 정말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
예전에 다른 트레일러에서 파리기둥 지나친다음에 퉷퉷 거리는 모습 넘넘 귀여웠듬 ^^!!
예전에 다른 트레일러에서 파리기둥 지나친다음에 퉷퉷 거리는 모습 넘넘 귀여웠듬 ^^!!
2006.05.16 10:19:25 (*.59.107.14)

제이슨 스타뎀이라는 배우, 트랜스포터를 비롯해서 이탈리안잡에서도 등장하지요. 물론 이탈리안 잡에서도 멋진 운전 솜씨를 보여주는데, 이탈리안 잡 속편으로 개봉할 브라질리안 잡에서도 기대됩니다.
저는 로닌에서 나오는 아우디S8 (오래되어 확실한지 가물가물하네요)가 기억납니다.ㅋ
저는 로닌에서 나오는 아우디S8 (오래되어 확실한지 가물가물하네요)가 기억납니다.ㅋ
2006.05.16 17:09:31 (*.145.76.171)

형욱님..남과여, 보셨나요? 멋지져..? ^^
중간에 비온 후 촉촉한 해변을 서행할때..앞에가는 개와 신사를 보며하는 둘의 대화도 인상적입니다. 조각가 쟈코메티의 말을 인용해..' 나는..집에 불이 난다면, 거실벽의 렘브란트보다, 구석에 있는 고양이를 안고 나갈것이다..' 는 말..
중간에 비온 후 촉촉한 해변을 서행할때..앞에가는 개와 신사를 보며하는 둘의 대화도 인상적입니다. 조각가 쟈코메티의 말을 인용해..' 나는..집에 불이 난다면, 거실벽의 렘브란트보다, 구석에 있는 고양이를 안고 나갈것이다..' 는 말..
2006.05.17 13:46:39 (*.239.165.96)

불법으로 제공되는 동영상은 자막이 없어 불어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프랑스 영화들이 그렇듯이 또 그 이상으로 워낙 예쁘고 듣기 좋은 영화이기 때문에 자막이 사실 필요가 없네요. 어쨌건 말도 못하게 에로틱한 영화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영화에 몇 군데에서 Vinicius de Moraes (포르투갈어 이름이라 못 읽습니다)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초반에 주인공 여자분의 남편되는 이가 부르는 노래는 길베르또(Gilberto)의 기타에 맞춰 Moraes가 부르는 거죠.
길베르또 얘기를 하면 괜히 촌스럽게 꺼내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만, 여기서 알게 된 Renata(미국식으로는 르나라, 포르투갈어식으로는 헤나타라고 읽습니다)라는 친구가 있는데, 브라질에서 와서 뉴욕의 어느 대학 병원에서 레지던트를 하고 있는, 여느 뉴욕의 모델보다도 더 아름다운 친구입니다. 얘가 의사셤 준비를 할 때 집에 데려다 주곤 했는데, 제가 길베르또를 틀면 Moraes의 노래를 포르투갈어로 (길베르또나 Moraes 둘다 브라질 사람들이죠)따라 부르곤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길베르또가 들리면 얘의 예쁜 노래 목소리도 덩달아 맴도네요.
제가 페라리 시절의 루벤스 발리켈로를 좋아했기 때문에 2003년 영국 GP에서 바리켈로가 우승했을 때 축하하는 글을 테드에 올렸었습니다. 비록 한글이지만 그걸 프린트해서 줬더니 좋아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당연한 거지만 세나도 알더군요. 촌스럽게 떠오르는게 있어 적어봤습니다.
그리고, 영화에 몇 군데에서 Vinicius de Moraes (포르투갈어 이름이라 못 읽습니다)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초반에 주인공 여자분의 남편되는 이가 부르는 노래는 길베르또(Gilberto)의 기타에 맞춰 Moraes가 부르는 거죠.
길베르또 얘기를 하면 괜히 촌스럽게 꺼내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만, 여기서 알게 된 Renata(미국식으로는 르나라, 포르투갈어식으로는 헤나타라고 읽습니다)라는 친구가 있는데, 브라질에서 와서 뉴욕의 어느 대학 병원에서 레지던트를 하고 있는, 여느 뉴욕의 모델보다도 더 아름다운 친구입니다. 얘가 의사셤 준비를 할 때 집에 데려다 주곤 했는데, 제가 길베르또를 틀면 Moraes의 노래를 포르투갈어로 (길베르또나 Moraes 둘다 브라질 사람들이죠)따라 부르곤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길베르또가 들리면 얘의 예쁜 노래 목소리도 덩달아 맴도네요.
제가 페라리 시절의 루벤스 발리켈로를 좋아했기 때문에 2003년 영국 GP에서 바리켈로가 우승했을 때 축하하는 글을 테드에 올렸었습니다. 비록 한글이지만 그걸 프린트해서 줬더니 좋아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당연한 거지만 세나도 알더군요. 촌스럽게 떠오르는게 있어 적어봤습니다.
2006.05.17 17:19:39 (*.145.76.171)

오..잘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프랑스 영화는 70 년대 느와르 전성기까지는 절제되고 여운이 있어 좋았는데.. 쟝폴 베르몬드 이후로 코미디와 짬뽕되면서, 수다스럽고 시끄러운 영화가 많아졌죠. 리얼액션보다 쿵후를 접목한 허풍액션이 많아지고요.. '택시'나 '트랜스포터'에서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차때문이 아니면 좀 보기싫은 스토리 구성이 되어가는 듯합니다.
'남과여'의 대사들은 두사람이 가까워지며 일상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매우 자연스러운 독백들이 많아 더욱 공감이 가는데..내용을 모르면 조금은 지루할 수도..^^ 두가족의 식사장면에서 드랭띠냥의 손이 야누끄의 등받이에 얹혀있고, 어깨에 눌리는 장면의 클로즈업 등은, 말씀하신대로 아무것도 아니면서 에로틱한 상상을 불러일으키죠.ㅎㅎ
르나라 라는 분..말씀만으로도 매우 아름다운 분인듯 하네요. 특별한 관계가 아니여도 교감할수 있는 추억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길베르또의 연주와 솜사탕같은 노래가 상상되는군요. 남과여의 OST 메인타이틀 또한 반세기동안 변함없이 우리에게 로맨틱한 낭만을 꿈꾸게해주는 곡이죠. 형욱님은 뉴욕에서 의사이신가 보네요..? 다음에도 좋은 영화있으면 추천하고 얘기 나눠요. ^^
프랑스 영화는 70 년대 느와르 전성기까지는 절제되고 여운이 있어 좋았는데.. 쟝폴 베르몬드 이후로 코미디와 짬뽕되면서, 수다스럽고 시끄러운 영화가 많아졌죠. 리얼액션보다 쿵후를 접목한 허풍액션이 많아지고요.. '택시'나 '트랜스포터'에서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차때문이 아니면 좀 보기싫은 스토리 구성이 되어가는 듯합니다.
'남과여'의 대사들은 두사람이 가까워지며 일상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매우 자연스러운 독백들이 많아 더욱 공감이 가는데..내용을 모르면 조금은 지루할 수도..^^ 두가족의 식사장면에서 드랭띠냥의 손이 야누끄의 등받이에 얹혀있고, 어깨에 눌리는 장면의 클로즈업 등은, 말씀하신대로 아무것도 아니면서 에로틱한 상상을 불러일으키죠.ㅎㅎ
르나라 라는 분..말씀만으로도 매우 아름다운 분인듯 하네요. 특별한 관계가 아니여도 교감할수 있는 추억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길베르또의 연주와 솜사탕같은 노래가 상상되는군요. 남과여의 OST 메인타이틀 또한 반세기동안 변함없이 우리에게 로맨틱한 낭만을 꿈꾸게해주는 곡이죠. 형욱님은 뉴욕에서 의사이신가 보네요..? 다음에도 좋은 영화있으면 추천하고 얘기 나눠요. ^^
비디오로도 있고, 마스터피스 디비디로 나와있는데.. 간단한 시놉시스를 말씀드리면, 사립초교에 딸을 맡긴 중년여자와 아들을 맡긴 중년남자.. 아이들과 주말을 보내고 데려다준후 시간이 늦어버려 둘은 남자의 머스탱에 함께타고 파리로 돌아갑니다. 여자에게 남편에 대해 물어보니, 자신은 감독이고 스턴트맨으로 남자답고 다감한 그의 완벽한 사랑에 대해 얘기하고.. 샌님같은 이미지의 남자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장면은 바뀌고 동이트는 트랙..분주히 피트크루들이 움직이고, 남자는 테스트드라이빙을 위해 새벽트랙의 포드GT에 오르죠. 프루빙 그라운드를 최고속으로 달리는 장면.. 어리버리해 보이던 남자의 캐릭터가 갑자기 멋지게 전환되죠. 다이나믹한 프란시스 레이의 배경음악과 함께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
두 남녀는 그후로도 몇번, 아이들과 함께 잔잔한 만남을 갖는데.. 여자의 남편이 촬영중 폭발로 죽은일.. 남자의 아내가 경기중 큰사고에 정신분열을 일으켜 자살한 아픔등을 알게됩니다. 서로에 대해 좋은 감정을 만들고 있는 중.. 남자는 몬테카를로 랠리에 출전하고, 완주 파티에서..그녀의 '사랑한다..'는 전보를 받게되죠. 남자는 당장 턱시도를 벗어던지고 연회장을 뛰쳐나옵니다.
밤새 진흙투성이의 머스탱 랠리카를 몰고 파리로 돌아오는 남자와.. 오버랩되는 독백 나레이션들..아이들과 해변에서 놀고있는 그녀를 향해 달려오는 장면에서 등줄기에 전율이 지릿찌릿하죠. 얼마전에 또 빌려서 본것까지.. 7~8번 정도 본것같네요.. 매니아분들께 꼭..추천하고 싶은 영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