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춘천사는 최남규입니다.

6월 4일부터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서, 서울과 본가인 수원을 왔다갔다했고, 그 마지막으로 오늘 춘천 돌아오기 전에, 홍제동쪽에 볼일이 있었지요.
지루한 시흥대로... 대방역을 지날때쯤... 앞선 차량의 후미에 보인 테드 스티커.

강남번호판에 짙은청색 구형아반떼였지요.
배기 외에는 거의 순정스러운 모습이었으나, 움직임은 상당히 날렵하더군요.

여의도쪽으로 가는길과 원효대교쪽으로 가는 갈래길쪽에서, 마침 옆차선이 비어, 밀고 들어가며, 비상등을 넣었지요.

제 차 뒤엔, 다른 동호회 스티커들이 붙어있어서, 테드 스티커를 보셨을까 못보셨을까... 조마조마하며...

마침, 옆차선으로 CLS가 멋지게 지나가기에, 목을 쭈욱 빼고 쳐다보다가, 다시 원효대교를 향해 가던중...
옆차선을 이용해서 앞으로 가시더니 역시나 비상등...
제 스티커를 보셨더군요. ^^;

원효대교위에서, 주행차선에서 천천히 가시기에 뒤에서 보니, 핸즈프리로 통화중이신듯 하여, 추월을 하며 쳐다보니, 열린 창문으로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시더군요. ^^;

저도, 가볍게 목례를 하고...

마침 전자상가를 지나도록 계속 같은 방향진행.
차량들이 많아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계속 따라갈 수 있었지요.

차량들에 막혀 정차중인데, 바로 뒤에 있는 저를 위해서 브레이크페달 안 밟고 클러치미트만 하신듯... 서비스까지 보여주시고... ^^;



혼잡한 시내 한가운데만 아니었으면, 차 세우고 시원한 커피라도 한잔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음에 아쉬움을 뒤로 한채, 제 업무를 보러 가야만 했습니다.



일면식도 없었지만, 테드 스티커 한장과 손 흔들어 주시던 모습에 따뜻함을 느끼게 되었던 하루였습니다.